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신용카드가 아닌 은행 체크카드만 가진 놈이 긴급재난 지원금 사용명세 알아보기

 

긴급재난 지원금을 신청한 지가 닷새를 넘었는데도 별다른 소식을 못 받았기에 그것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걸 신청할 때 연결했던 은행사이트로 들어가서 거기에 연결했던 계좌 거래명세를 아무리 뒤져도 달랑달랑 아스라이 남은 잔액이 아스라이 걸렸긴 며칠째 그대로입니다.

지난 13일에 그것 신청하면서 무슨 소린지 자꾸만 비번이 틀렸다고 그랬기에 그것 확인차 다른 은행 계좌로 달랑 10원을 이체했던 게 최근 거래일에 잡힌 것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아실 거예요.

 

~ 긴급재난 지원금 - 01 ~

 

그것이 들어온대도 제 삶에는 실질적 도움(아파트 관리비나 건강보험료 또는 통신비 등등을 내는 것)과는 그래도 기다렸던 건 사실입니다.

저는 이일과는 무관하게 내일은 거기 은행에 가서 그동안 아주 위험하게 걸렸었던 적금 하나를 까 뭉갤 겁니다.

아파트 관리비를 1년에 한 번 내는 것도 아니고 그것에다 좀 전에도 말했던 건강보험료, 통신비, 가스비에 해마다 내는 국가·지자체 세금 등등을 대비하려면 그것 깨지 않고서는 어렵겠지요.

 

하여튼, 오늘은 참다 참다 안 되겠기에 여기저기를 들쑤신 뒤 마침내 연결한 은행 직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미 그것이 들어왔음을 알게 됐습니다.

- 그걸 보냈으면 문자나 한 통 넣어주면 어디에 덧나나??? -

- 은행 계좌 어디에도 없고 신청할 때 알려 준 체크카드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변화도 없더구먼, 참….-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얼른 집 근처 잘 나가는 마트로 달려갔지요. 거기서는 뻔히 될 거면서도 긴급재난 지원금 카드 가져왔는데 괜찮냐고 떠보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만원이 조금 넘은 값어치로 첫 거래를 텄답니다.

 

날이 저물 무렵에 동생이 퇴근해 들어와서는 궁금한 게 급하게 몰렸습니다.

- 혹 그것 사면서 문자나 받았느냐? - 그런 거 없었거든요. -

- 그러면 그것 살 때 거기 남은 금액이 얼마냐고 말해 주더냐? - 그것도 없었거든요. -

- 그렇다면 영수증에 이것 산 내용 나온 게 전부라고? - 그래! 맞아요. -

 

제가 그걸 사면서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에 그럴 거라면서 한 번 더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소비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긴급재난 지원금 잔액'을 확인하려고 우리 동네 마트에 다시 들렀던 겁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그것 남은 잔액이 얼만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설마하니 계산대의 모니터엔 보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거기 어디에도 그 부분은 없는 거예요.

점원으로 일하는 분의 말씀에서도 자기는 오로지 카드로 계산만 할 뿐이랍니다.

 

허탈했습니다. 동생도 저도 쓸데없이 어만 것만 사 들고 들어오면서 허탈하긴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 그랬긴 했어도 제가 이대로 물러섰겠습니까(???)!!!

다시 한번 사방팔방을 죽자사자 파봤지요. 그랬더니 글쎄 그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긴급재난 지원금 카드를 등록했던 은행에서 말이에요.

이번엔 카드사용명세를 조회했더니 잡혔습니다.

당연히 오늘 썼으니까 오늘로 조회했는데 무슨 일로 안 잡히기에 길게 잡고 석 달을 조회하니까 오늘 거래한 두 번을 포함해서 세 번이나 잡힌 겁니다.

그래서 석 달에서 다시 사흘로 줄여 조회했는데 딱 오늘 거래했던 그 모두가 걸려들데요.

 

저녁에 제 동생은 그 명세를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영수증이라도 잘 모으라면서 제게 신신당부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1.5ℓ 페트병 자른 걸 '긴급재난 지원금 전용 통'으로 명명하고 카드와 함께 영수증도 담겼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사용 흔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으니 제 기분은 지금 날아가는 풍선에 백만 년도 빵빵할 산소통이 무제한으로 따라붙은 꼴입니다.

 

~ 긴급재난 지원금 - 02 ~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