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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30 아! 감 먹고 싶다~

아! 감 먹고 싶다~

 

 

인터넷에서 어떤 그림들을 찾다가 어떤 사이트에서 감 사진을 봤답니다.

그 사진을 보자 일체의 하던 일이 일시에 멈춰버립니다.

 

거기에 그 감 어찌나 먹고 싶은지요.

제 어머니도 그렇고 저도 감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렇다 해도 그토록 좋아하는 감 제대로 먹는 법을 못 배웠어요.

어떨 때는 그놈의 감 먹다가 목이 메어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 목이 콱콱 막히고 -

- 숨은 못 쉬겠고 -

-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

 

그러다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답니다.

겨우겨우 화장실 가서 토하려 해도 제아무리 물이고 뭐고 넘어갈 게 있으면 마구 퍼부어 봐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숨 막혀 왔을 때 - 그때 정말 이렇게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러다가 죽을 것만 같았어도 119부를 생각은 안 했답니다.

화장실 나가서 다시 방문 열고 거실로 나가면 거기 같이 사는 가족도 있으니까 도움받을 수도 있었는데 처음부터 화장실로 부랴부랴 쳐들어갔던 건 애초부터 홀로 해결해볼 참이었기에 그랬던 거예요.

 

사실은 언제 그랬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전에도 몇 번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러다가 설마하니 죽기까진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기에 그랬던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목이 메어 죽을 것만 같은 처지에서도 자세히 제 상태를 점검해 보니 그 원수 같은 덩어리가 틀고 올라와 목구멍을 콱 막은 것 같아 답답해서 그렇지 그렇다고 전혀 숨을 못 쉴 상황은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콧구멍과 목구멍을 잘 조합하면 시간(?)을 더 끌 수도 있겠다는 판단도 들었습니다.

그런 판단에 이어 어느 시점에 도달하니 드디어 딸꾹질 비슷한 증세가 생겼습니다.

 

' 바로 이거야!!! 목구멍이 콱 막히니까 생명 방어기제가 작동했겠지? 저도 살아나려고 딸꾹질을 유도해서 그 틈으로 산소를 빨아들이려 했을 거야~'

그 순간에 제 몸이 죽었든 살았든 상관없이 제삼자의 관점에서 그런 모양새, 그 꿈틀거림이 다름 아닌 제 몸의 재생징조로 보였던 겁니다.

 

그랬어도 실제로 흔히 겪었던 그 딸꾹질이 나오지는 않고 더러는 그 간격을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르게 그러기도 하도 어떨 때는 4~5초 간격으로 딸꾹질 같은 걸 해대는 겁니다.

또 그러는 순간마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는 것도 같았고요.

 

글 모든 거가 작년에 늦은 어느 가을날에 있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떫은 감을 보면 숨이 콱 막혀오기도 하지만, 단감이나 벌건 홍시를 봤을 땐 이건 완전히 황홀경 그 자체거든요.

 

그런 순간에 그건(감) 제게 하느님이자, 부처님인 동시에 그 어느 것도 믿지 않지만, 천지신명이지요.

다시 말해서 그건 제게 최고의 가치인 셈입니다.

그놈의 감 때문에 그 고생 수도 없이 겪었으면서 말입니다.

 

감 농사짓는 농사꾼한텐 그른 소리가 될는지도 모르겠지만, 올해도 작년처럼 감 농사가 풍년·풍년 대풍년이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오로지 제 몫으로도 열 개 스무 개를 넘어 몇백 개라도 그놈의 감이 물릴 때까지 먹어봤으면 합니다.

 

- 아~ 감 아저씨, 감 아가씨 어서어서 오세요~ -

 

아래 실린 모든 그림은 저작권이 없는 사이트에서 가져온 그림들입니다.

 

~ 하느님급 그림의 떡 ~

 

~ 부처님급 그림의 떡 ~

 

~ 천지신명급 그림의 떡 ~

 

~ 백두대간급 그림의 떡 ~

 

~ 2018 RUSSIA 월드컵에서 독일전급 그림의 떡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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