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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5 오늘 닷홈에 뿌렸던 우리 얘들 홈피를 거둡니다.

오늘 닷홈에 뿌렸던 우리 얘들 홈피를 거둡니다.

 

 

1년이 됐는지 2년이 됐는지, 그도 아니면 5년이 됐는지 10년이 됐는지 그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래전(2006년 9월 5일)에 우리 얘들이 제 엄마와 함께 제 곁을 떠나 별거에 들었는데 홀로 남은 저로선 무척 외로웠을 거예요.

 

그랬기에 그 외로움을 달래고자 무료 홈피를 찾아다녔고 또 나중엔 그 여파로 블로그와 같은 게시판을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홈피들 여럿이 훗날 종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유료로 전환했기에 경제력이 빈약한 저로서도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했던 홈피가 수두룩했었습니다.

 

우리 얘들(큰아들과 작은아들) 홈피도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생몰을 같이하다가 어느 순간엔 최고의 무료 홈피 중 하나인 닷홈에 입성하게 됐던 겁니다.

그렇게 입성하고 꾸준히 자라왔던 우리 얘들의 홈피… 누구 하나 찾지도 않는 우리 얘들의 홈피…

 

오늘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물론 그 생각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잠복하고 있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르는) 아무래도 이건 저 혼자만의 소꿉놀일 거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철거하기로 작정했지요.

 

일단은 닷홈의 호스트에서 두 홈피에 퍼부었던 데이터베이스를 몽땅 지웠습니다.

초기화로 지워도 충분했을 걸 저 스스로 지우는 게 더 도리일 것도 같아 몸소(?) 지웠답니다.

그런 다음엔 홈피에 대해 초기화를 하고 연이어서 회원 자격도 반납하고 우리 얘들 둘을 닷홈에서 완전히 마감했답니다.

 

얘들 엄마가 몇 년 전에 이혼해줄 걸 원해서 그렇게 했고요, 얘들도 그 뒤로 한두 번 집에 들르기도 했는데 녀석들이 아픈 데 없었으면 합니다.

누구랑 살든지 뭘 하고 살든지 건강한 정신에 뚜렷한 주체성 그리고 확고부동한 개념을 지닌 건실한 아이로 커 준다면 더 바랄 거 뭐 있겠습니까?

 

얘들아~ 어렵지만, 정말 힘들지만, 늘 바른길 염두에 두고 살아주세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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