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

노래라는 게 막상 들어보니 많아서 좋은 게 아니더라~

류중근 2021. 5. 31. 09:10

노래라는 게 막상 들어보니 많아서 좋은 게 아니더라~

 

처음엔 그때까지 남긴 노래 사백여 곡은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습니다.

하여 인터넷 뒤져서 쓸어 모으니까 육천 오백여 곡으로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노래들엔 또 제목도 모르는 노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 줄인다고 줄인 것이 겨우 천곡 남짓으로 오천 오백여 곡을 남겼거든요.

 

~ 하낫둘^ 센넷^^ - 01 ~

 

그러고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서 이 노래들 조용히 감상하려고 했었습니다.

아! 그랬었는데 젠장 5분 / 10분이 지났을 텐데도 사람 목소리는 귀 씻고 들어도 나올 생각은 없고, 계속해서 반주나 하는 거처럼 '경음악'만이 새 나오지 뭡니까?

 

저는 그것도 모르고 노래 제목에 '오케스트라', '블루스', '피아노' 이런 따위가 붙었기에 그저 노래에 그런 반주가 함께하거니(협주 또는 협연) 생각하고서는 그 제목들 다 제 맘에 들게끔 고친 뒤에 그 이름을 갖고서 짰던 소스(?)라서 더욱 미칠 지경이었죠!

노래 파일마다 그 본래의 노래 제목이 붙었어야 어떤 놈은 지우고 어떤 놈은 남겨야 할지를 결정할 수가 있는 노릇이잖습니까?

 

딱히 무슨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받은 노래들 모두를 지워버리고 즉시 다시 받았지요.

기분 문제인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내려받을 땐 그 처음과 달리 내려받는 속도가 확 떨어집니다.

모두에서 그런 건 아니고 어떤 토렌트 부분에서 말입니다.

 

그 모든 것 다시 내려받고서 인제는 버릴 놈과 남길 놈을 추려야 하는데 이 부분 참 어렵데요.

그건 그렇고 알만한 가수들은 일정한 규칙안에 넣으려니까 그 역시도 매우 힘들더라고요.

 

가령 '나훈아 노래 제목' 또는 '노래 제목 나훈아'로 있는 걸 '나훈아 노래 제목'으로 정리·정돈하려니까 두 버전 사이에 중복되는 노래가 많아서 이 역시도 곤란한 일 /

그럴 뿐만이 아니라 그런 순간에 노래 제목을 바꾸려다 보면 난데없이 '원본과 일치합니다'라는 식의 경고 창이 뜨면서 제목 변경을 막아 버리는 겁니다.

 

노래 제목 정돈하면서 모든 노래를 'Dark Namer'라는 프로그램으로 제목 변경 시도했는데 저런 창이 나와서 막아 버리면 변경 시간이 두세 배는 더 걸렸을 겁니다.

노래 제목 앞뒤로 필요한 이름 또는 아무 의미도 없는 사족을 달아서 바꿀 수 없는 노래 제목 중 지워야 할 부분을 사족과 함께 그것도 한방에는 불가능하니까 몇 번에 걸쳐 지워나갔던 겁니다.

그러니 쓸데없는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했겠지요.

 

아무튼, 지금은 천 삼백여 곡만 남기고 모두를 지웠는데 이 중에도 끝까지 재생하질 못하고 중간에 끊어지는 노래가 더러 있네요.

지금, 이 글 쓰는 동안 그런 노래 두 개를 만났습니다. 겨우 열여덟 번째 재생 중인데 나 참…. 쩝쩝///

 

인제 이 노래들 연이어 듣는 소스 말고 개별적으로 듣는 소스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실제로 그 노래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연속 재생 소스'에 문제가 있는지 판별할 수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각각의 노래 제목 누르면 아이프레임에서 재생하는 방식도 있긴 있으니까 그 방식을 써서 만들렵니다.

- 어휴 어쩌나~ 노래가 부실해도 문제 / 연속 재생 소스가 잘못됐다 해도 그 역시 불편하지….^^^-

 

~ 하낫둘^ 센넷^^ - 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