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가 자꾸만 먹통 되기에 답답합니다.
모니터가 자꾸만 먹통 되기에 답답합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동영상(가령 너튜브 영상 같은 거)이 조금 길어지거나 여러 그림 파일을 연이어서 편집하는 순간이었어요.
갑자기 모니터가 시커멓게 먹통이 돼버리는 겁니다.
컴퓨터는 켜졌기에 자판에서 그 어떤 걸 눌러봐도 모니터가 제 모양새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전원을 내려 강제로 끈 뒤 다시 켜곤 했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긴 지가 아마도 대충 2주일쯤 됐을 겁니다.
그 일로 결국은 텔레비전 하나가 아예 켜지지도 않는 겁니다. 별수 없이 그 참에 저가로 살 수 있는 TV(23인치 중고 5만 원)를 새로 들였답니다.
그런데 모니터 꺼지는 문제는 모니터 자체에 있는 게 아닌 듯싶습니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그랬거든요.
인터넷 검색해 보니 기판에서 특정 부위 온도가 높아지면 그런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네요.
그래서 처음으로 '하드웨어 모니터'라는 프로그램을 깔고는 측정했는데 그걸로 봐선 딱히 온도가 높아지는 건 모르겠데요.
이 프로그램 제대로 설정하면 작업표시줄에 그 온도를 항구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데 시험판에선 그것도 안 먹힙니다.
그래서 구글링해서 'Pro'를 내려받고는 교체하려는데 이놈이 뭔가를 설치할 걸 요구합니다.
보나 마나 그것 설치했다간 대번에 랜섬웨어 걸려서 하드디스크 날아가지요.
그래서 그놈은 폐기하고 다른 놈을 구했는데 그놈은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패치를 하는 방식이더라고요.
물론, 백신 등을 모두 끄고서 패치를 한 뒤 얼른 깔린 백신 모두를 정상으로 돌렸지요.
그래서 지금 시계 옆으로 그것 온도가 보입니다.
어쨌든, 모니터가 아니라 컴퓨터 쪽에 문제가 있을 거 같기에 일단은 모니터 연결(HDMI)을 '엔비디아' 쪽이 아닌 '내장 그래픽카드' 쪽으로 꽂아봅니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엔 우연히 부트하는 과정을 살피다가(바이오스) 내장 그래픽카드가 활성화됐음을 알고 껐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걸 다시 살린 뒤 그쪽에 연결할 줄은 몰랐네요.
실은 은근히 CPU 쿨러를 의심했었습니다.
예전에 기판이나 CPU 바꾸는 일이 더러 있었는데 그것 쿨러 붙이면서 '윤활유' 바르는 걸 못했거든요.
당시엔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기에 정신없이 그대로 끼웠던 건데 나중에 보니까 아주 작은 봉지에 손톱만큼 그 윤활유가 든 봉투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판이나 CPU 교체할 때 가장 까다로웠던 점이 전원이나 재시동 코드 연결하는 부분이 아니라 바로 그 '시피유 쿨러' 꽂는 부분이었어요.
자칫 잘못 덤볐다간 제대로 꽂히지도 않고 그것 핀이 부러졌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모니터를 내장 그래픽카드에 붙였는데 이걸로 문제가 없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 일로 잘되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