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

모니터가 자꾸만 먹통 되기에 답답합니다.

류중근 2021. 7. 5. 13:40

모니터가 자꾸만 먹통 되기에 답답합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동영상(가령 너튜브 영상 같은 거)이 조금 길어지거나 여러 그림 파일을 연이어서 편집하는 순간이었어요.

갑자기 모니터가 시커멓게 먹통이 돼버리는 겁니다.

 

컴퓨터는 켜졌기에 자판에서 그 어떤 걸 눌러봐도 모니터가 제 모양새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전원을 내려 강제로 끈 뒤 다시 켜곤 했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긴 지가 아마도 대충 2주일쯤 됐을 겁니다.

그 일로 결국은 텔레비전 하나가 아예 켜지지도 않는 겁니다. 별수 없이 그 참에 저가로 살 수 있는 TV(23인치 중고 5만 원)를 새로 들였답니다.

 

그런데 모니터 꺼지는 문제는 모니터 자체에 있는 게 아닌 듯싶습니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그랬거든요.

 

인터넷 검색해 보니 기판에서 특정 부위 온도가 높아지면 그런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네요.

그래서 처음으로 '하드웨어 모니터'라는 프로그램을 깔고는 측정했는데 그걸로 봐선 딱히 온도가 높아지는 건 모르겠데요.

이 프로그램 제대로 설정하면 작업표시줄에 그 온도를 항구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데 시험판에선 그것도 안 먹힙니다.

그래서 구글링해서 'Pro'를 내려받고는 교체하려는데 이놈이 뭔가를 설치할 걸 요구합니다.

 

보나 마나 그것 설치했다간 대번에 랜섬웨어 걸려서 하드디스크 날아가지요.

그래서 그놈은 폐기하고 다른 놈을 구했는데 그놈은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패치를 하는 방식이더라고요.

물론, 백신 등을 모두 끄고서 패치를 한 뒤 얼른 깔린 백신 모두를 정상으로 돌렸지요.

 

그래서 지금 시계 옆으로 그것 온도가 보입니다.

 

어쨌든, 모니터가 아니라 컴퓨터 쪽에 문제가 있을 거 같기에 일단은 모니터 연결(HDMI)을 '엔비디아' 쪽이 아닌 '내장 그래픽카드' 쪽으로 꽂아봅니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엔 우연히 부트하는 과정을 살피다가(바이오스) 내장 그래픽카드가 활성화됐음을 알고 껐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걸 다시 살린 뒤 그쪽에 연결할 줄은 몰랐네요.

실은 은근히 CPU 쿨러를 의심했었습니다.

 

예전에 기판이나 CPU 바꾸는 일이 더러 있었는데 그것 쿨러 붙이면서 '윤활유' 바르는 걸 못했거든요.

당시엔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기에 정신없이 그대로 끼웠던 건데 나중에 보니까 아주 작은 봉지에 손톱만큼 그 윤활유가 든 봉투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판이나 CPU 교체할 때 가장 까다로웠던 점이 전원이나 재시동 코드 연결하는 부분이 아니라 바로 그 '시피유 쿨러' 꽂는 부분이었어요.

자칫 잘못 덤볐다간 제대로 꽂히지도 않고 그것 핀이 부러졌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모니터를 내장 그래픽카드에 붙였는데 이걸로 문제가 없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 일로 잘되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