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

와~ 드디어 윈도10 설치를 마쳤습니다.

류중근 2021. 7. 11. 13:27

와~ 드디어 윈도10 설치를 마쳤습니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더니 그날은 정말이지 재수 없는 날이었나 봅니다.

한 사흘쯤 됐나? 그날은 제가 정말이지 재수 없는 날이었나 봐요.

 

별 방법을 다 써봐도 느닷없이 모니터 까맣게 되거나 컴퓨터가 아래 내려갔습니다.

컴퓨터가 켜지는 순간 바이오스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에이~ 이참에 다 밀어버리고 다시 설치하자!' 그런 생각이 스쳤지요.

 

즉시 '윈도10 설치 파일'이 든 8GB 용량의 USB 메모리를 꽂은 채 곧바로 다시 시작해 설치에 들어가려 했답니다.

 

마침, 그 직전에 자료가 든 하드디스크 두 개 모두를 백업해 뒀기에 설치할 디스크를 포함해서 세 개 모두를 깡그리 날려 버렸지요.

그런 다음 그 모두를 'GPT 형식'으로 바꾼 뒤 개중의 한 놈에 드디어 윈도10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는데 USB 이놈이 설치에서 더는 진행하지 못하고 삑삑 소리만 내는 거예요.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켠 뒤 해보는 등 별 수작을 다 부려도 안 됩니다.

 

그래도 마침 그럴 때를 예상하진 않았지만, 3년쯤 전에 설치 파일을 구워 둔 'DVD'가 있네요.

그때가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시절은 제 컴퓨터에 시디롬이 없었기에 외장 시디롬을 만들어서 연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되살려서 얼른 한동안 떼 뒀던 외장 시디롬을 붙이고는 DVD를 넣고서 시도해 봅니다.

 

그런데 이놈의 DVD도 처음 켜질 때 잠깐 윈도 로고만 비춘 뒤 더는 진행하질 않는 겁니다.

다시 지금은 쓰질 않지만, 그래도 남겨 뒀던 CD롬 보관함 열고서 찾아보니 복구 시디도 있고, 2013년에 제작한 윈도10 설치 시디도 있네요.

 

잔뜩 기대하고서 두 시디를 다 넣어 봤는데 별다른 효험을 못 봤습니다.

- 어그 부츠~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원!!^^^ -

 

마침 늘 와서 우리 어머니한테 교리(이념 교육하는 - 둘은 각기 다른 성향의 교회에 나다니는 중) 전수차 집에 온 동생이 거실에서 나불거립니다.

평소엔 방에서 나가보지도 않지만, 이번엔 아쉬우니까 먼저 인사 건네고는 대뜸 이러저러하니 네 컴퓨터 도움 좀 구하자 했거든요.

 

제겐 8기가보다 배나 더 큰 16기가짜리 USB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걸 들고서 저는 급했기에 동생이 언제 나올지 몰라도 제가 먼저 나서서 자전거 몰고서 동생 방을 찾아갔답니다.

 

약간 더 기다리니까 동생이 들어오네요. 부지런히 작업했는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어쨌든, USB에 윈도10 설치 파일을 넣고서 부지런히 집으로 왔습니다.

그 전에 동생이 여러 개의 USB 메모리를 보이면서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그러더라고요.

 

맨 첨에 본 것이 28기가나 됩니다. 제가 8기가, 16기가 샀던 때 수만 원이나 줬던 기억을 되살려서 그것 하나로도 충분하겠다고 말하고는 그걸 얻어왔거든요.

그랬는데 직전에 쇼핑몰에서 USB 메모리 검색해보니 제가 샀을 때의 10분지 1 가격도 안 되는 달랑 2, 3천 원으로도 떡을 치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가져온 USB에 다시 윈도10 설치 파일을 넣기로 작정했지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USB 디스크로 드디어 윈도10 설치가 진행됐네요.

 

그러고는 방금 나머지 소프트웨어 대부분도 설치를 마쳐 명실상부한 제 컴퓨터가 됐습니다.

작업표시줄엔 이전엔 보지도 못했던 특이한 패널도 생겼습니다.

아주 간략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 해당하는 날씨며 온도가 실시간으로 뜨는 겁니다.

 

앗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