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 인식 못 하는 핸드폰 / 통신사 지점·분점이 답이다
유심칩 인식 못 하는 핸드폰 / 통신사 지점·분점이 답이다
정확히 언제 그 사태가 났었는지 지금은 기억하기도 싫지만,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 핸드폰이 유심칩이 없다네요.
- 무슨 소리야! 멀쩡하게 꽂혔는데 유심칩이 없다니!!! -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핸드폰이 유심칩 인식을 못 하는 겁니다.
그날로부터 정말이지 별짓을 다 해봤어요.
저에게나 동생들이 가진 쓰지 않은 핸드폰으로도 그 유심칩을 끼워도 보고 새로이 유심칩을 두세 번이나 더 사들여 시험해 보지만, 도무지 어떤 핸드폰도 유심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요새 나온 유심칩은 다 그렇다면서 사들인 유심칩마다 너무 작아서 어댑터라는 중간 소켓을 끼워서 유심 슬롯에 넣으려는데 넣을 때마다 유심이 어댑터에서 쑥 빠져서 엄청나게 애를 먹었죠.
요즘 것은 유심칩과 SD카드를 동시에 싣는 정해진 규격의 '카드 버스'가 있기에, 거기 올려놓고 쭉 밀기만 하면 끝나는데 구형 핸드폰엔 그런 게 없으니 대가리 돌 것만 같더라.
아무리 그랬어도 맨 처음 그 순간에 아무리 해봐도 안 됐으면 그대로 멈추고서 거기로 갔어야 했는데….
각 통신사 대리점 급의 점포들이 모두 1km 남짓에 있으니까 맘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다녀올 수 있었을 텐데….
으흐흐 흑^ 돈 날리고 / 시간 날리고 / 가족 안에서도 자존심 다 구기고….
각오해야지 / 다짐해야지 / 또다시 이런 경우 닥치면 더는 망설이지 말자!
한방에 안 되면 무조건 가는 거야 / 지점·분점 / 그러니까 최소한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 확률이 훨씬 높은 거기로 가는 거야!!!
집에서 죽자사자 헤매는 걸 약간 떨어져 사는 또 다른 동생이 안쓰러워 보였던지 막판엔 커다란 핸드폰을 하나 사 들고 왔습니다.
아는 사람한테 샀기에 조금 싸게 샀다네요. 삼만 원쯤 들였다나 뭐라나^
마침 이 글을 쓰려면서 실제로 그놈이 얼마쯤 갈는지 확인하고 싶데요.
자주 들리는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검색해 봅니다.
단돈 삼만 원에 개통까지 해줬으니 그럭저럭 적당하네요.
다만, 살짝 아쉬운 점은 기존 통신비보다 매달 천원쯤 더 나올 거라는데 집에 함께 사는 동생이 제가 쓰는 핸드폰 통신비에 더해서 어머니 통신비까지 부담할 거니까 아쉽다기보다 차라리 미안한 맘이 더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