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던 엄청난 양의 자료를 지우고 말았어!

류중근 2021. 9. 16. 22:52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던 엄청난 양의 자료를 지우고 말았어!

 

운이 안 좋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제가 꼭 그 짝이었습니다.

제 눈엔 윈도우에 본래 달린 휴지통 모양이 촌스럽기 짝이 없었어요.

 

그래서 '설정 / 개인 설정 / 바탕 화면 아이콘 설정'을 통해서 가득 찼거나 비었거나 그 양쪽 아이콘을 제 맘에 드는 거로 바꿔놓고 써왔거든요.

그런데 그것 윈도우 최적화 프로그램인 'Advanced SystemCare'만 돌리고 나면 본래대로 돌아가 버리는 겁니다.

물론, 그 설정에서 '휴지통'에 체크 표시 안 하면 별 이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최적화 프로그램인데 이걸 돌리고 난 뒤에 휴지통이 가득 찬 채로 남았다면 최적화는 무슨 최적홥니까?

 

이 모양이 보기 싫어서 화가 났지요.

그래서 그날 휴지통에 버리면 확인하지 않고 바로 버리는 거에 표시해 버렸지요.

어디 그것뿐이었겠어요? 아예 휴지통을 쳐다보기도 싫어서 아까 했던 '설정' 부문에서 '휴지통'을 아예 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다음 프로그램을 써서 바탕 화면을 새로 고쳤더니 휴지통이 정말 안 보이데요.

그런데도 탐색기에선 제가 정한 모양새로 휴지통이 남아 있데요.

 

- 허허 신기하구나!!! -

- 그렇다면 'Q-Dir'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

 

그런 마음으로 작업표시줄에 내놓은 도구 모음의 그 아이콘을 눌렀는데 아무리 눌러도 아이콘이 반응하지 않는 겁니다.

다른 아이콘을 눌러도 역시 반응이 없었죠.

- 그놈 참 뭐가 잘못됐나? 희한한 놈일세! -

 

이런 순간에는 늘 컴퓨터를 다시 켜면 정상으로 돌아오곤 했었죠.

그리하여 거기 도구 모음에서 '시스템 재시작' 아이콘을 눌렀는데 그건 또 작동하는 겁니다.

 

이윽고 컴퓨터가 다시 켜졌습니다.

- 앗! 이게 뭐야! 도구 모음이 다 어디로 갔어!!! -

작업표시줄의 도구 모음이 텅 비었습니다.

 

얼른 시작 메뉴에서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을 돌려보는데 별것도 아닌 것 같은 바이러스가 하나 걸려서 윈도우를 재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컴퓨터가 다시 켜졌는데도 역시나 도구 모음이 안 보입니다.

 

그것 도구 모음의 아이콘이 모두 'D 드라이브'에 있기에 탐색기를 열어 봤는데 D 드라이버에 엄청나게 많이 모아 뒀던 자료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없는 거예요.

우우~ 속된 말로 미치고 팔딱 뛰겠더구먼요.

 

제어판의 '백업 및 복원(Windows 7)을 통해 제아무리 이전으로 되돌려도 한번 사라진 자료가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 겁니다.

도대체 언제 어떻게 이 자료 폴더가 사라진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습니다. 오래되진 않았을 테지만, 언제 다른 디스크에 백업했는지도 모를 이전의 그 자료를 다시 복사하기로 맘먹었네요.

이 자료가 사라진 자료와 구체적으로 얼마나 다른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최근에 업데이트 진행했던 프로그램 일부는 해당 사이트에 들러서 다시 내려받아 채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특별한 의미는 없었지만, 최근에 C 드라이브 백업해 뒀던 걸 다시 불러들이기도(복원) 했어요.

그러고는 시시때때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이것이 나름 최신의 버전처럼 보이게 끔도 해봤지요.

 

그 모두가 대충 마무리되자 이번엔 C 드라이브를 백업하면서 D 드라이브마저 선택해서 동시에 백업했답니다.

그 용량이 별것도 없는 놈인데 백업하는 시간은 아주 아주 길었습니다.

C 드라이브 단독으로는 십 분도 채 안 걸렸을 텐데 이 둘을 한꺼번에 잡으니 30~40분은 족히 걸리더라고요.

 

어쨌든 지금도 바탕 화면에서 휴지통을 뺐지만, 이번만큼은 확인 없이 조용히 사라지면서도 탐색기 휴지통엔 여전히 남습니다.

 

그나저나 복원할 때 C 드라이브나 D 드라이브 중 한쪽만 복원하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복구를 실행해본 뒤 나머지 글(더는 쓸 것도 없지만) 채우렵니다.

 

에이^ '시스템 드라이브만 복원' 이따위 단추가 있기는 했지만, 나머지 복구 옵션이 비활성화됐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가 디스크의 모든 걸 그것 이미지로 바꾼다는 이야기에 혼비백산 취소하고서 돌아왔습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검색 등을 통해서 알아보렵니다.

 

그나저나 다시는 실수로라도 멀쩡한 자료 지워버리는 사태가 없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복구 전문 프로그램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건 다른 디스크에서 자료를 복사하기 이전에 떠올렸어야 조금이라도 반영할 수 있었을 텐데 이미 늦은 뒤에 떠올렸기에 더는 미련 갖지 않기로 했죠.

 

제가 그 프로그램들을 몇 개 지니고 있었지만, 제대로 돌리는 능력도 미흡했기에 그것 설치하는 것도 보류한 상태였고요.

 

FDSTD20D.exe

FdWizard.exe

FINALDATA.exe

ntfsldf20.exe

WDelMgr20.exe

FinalData_Enterprise_v2.0.1.1028_한글판.exe

RStudio8.exe

RStudio32.exe

RStudio64.exe

rcsetup153.exe

recuva.exe

recuva64.e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