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

컴퓨터에서 나는 이상한 비프음 / 띵동띵동^^^

류중근 2021. 10. 21. 06:58

컴퓨터에서 나는 이상한 비프음 / 띵동띵동^^^

 

텔레비전(컴퓨터와 연결된)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그 뭔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텔레비전에서 컴퓨터 쪽으로 돌려놓고는 저만큼 있는 자판을 당겨서 그것을 쳐서 확인해보려고 했죠.

 

요놈이 딸려오면서 몇 번이고 "띵동띵동' 그 야릇한 비프음을 내네요.

- 미치겠네. 이놈이 또 접촉 불량 났구먼!!! -

 

아닌 게 아니라 가까이 당겼을 땐 자판 번호키 위의 led가 꺼졌네요.

이거와 연결된 USB 허브에서 놈의 포트 전원키를 몇 번이고 온·오프 시켜봐도 자판에선 LED 점등 상황 감감무소식입니다.

 

하는 수 없이 바로 곁에 뒀는데 포트가 일곱 개나 되고 새것이지만, 워낙 접촉 불량이 심해서(시도 때도 없이 접촉 불량 나서) 그래도 덜 중요한 기기(컴퓨터 쪽 USB 스피커)나 연결해 쓰는 허브에 꽂았답니다.

그랬더니 작업표시줄의 알림 영역 위로 알림장이 하나 떴습니다.

- USB 어쩌고저쩌고 설치 중 -

 

이것 새로운 환경에 접속한 키보드로 그 모양새를 뜨려는데 번호키 위쪽의 점등이 희미해지는 등 그 모양새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그 탓에 화면캡처 키를 몇 번이고 반복하다가 결국은 이것 설치가 끝나서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고 알렸나 봐요.

 

그걸 나중에 그림 프로그램에서 붙여넣은 뒤 알았거든요.

그림 프로그램에서 그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하려고 선택도 하고 잘라내기도 하고 그러는데 선택 옵션이 안 풀리는 겁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그림 프로그램의 주메뉴에서 선택을 해제하곤 했었답니다.

 

한마디로 USB 허브가 부실하니까 다른 작업도 덩달아서 걸리적거렸던 겁니다.

그대로 내버려 두고 텔레비전 보다가 잠들었어요.

 

그러고 아침에 잠이 깼을 땐 자판의 USB 허브를 어제의 그 허브에서 이전에 연결한 포트가 아닌 다른 포트에 꽂은 뒤 확인하니까 숫자판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어제는 그것도 안 되더니만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컴퓨터에서 꼭 대문에 달아둔 초인종에서나 날뻔한 '띵동/띵동'의 이상한 비프음이 처음 났을 때 저는 아무리 찾아 헤매도 그 원인을 몰랐답니다.

그 까닭을 찾고자 인터넷 검색엔진으로도 얼마나 뒤졌는지 모릅니다.

몸 주변에서 나는 소리 절반 정도는 들을 수도 있지만, 그 방향을 전혀 못 찾으니 더군다나 답답했었죠.

 

그랬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정말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 까닭이 될만한 그거가 눈에 띄었죠.

다름이 아닌 자판의 번호판에서 전원 LED가 깜빡일 때마다 그 비프음 들리는 걸 확인한 거죠.

 

결과적으로는 USB 허브의 접촉 불량이 그 이상하고도 희한한 비프음을 만들어 냈던 겁니다.

나중엔 그걸 알게 되니까 오히려 도움이 됐으면 됐지 거슬리진 않았다는 것!!!

 

~ 하낫둘^ 센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