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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_국회의원_선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7.30 광산구 을 선거구 1

광산구 을 선거구

 

오늘이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인데 그것이 궁금했다.

 

첫째로 내 사는 곳에 전에 해 먹었던 놈이 누구였을까? 그것하고요.

다음으로 을 선거구라는데 도대체 어디 어디가 이 구역에 들어간 것일까? 하는 문제입니다.

 

어머님 다니는 교회 쪽으로는 분명히 아니었을 것도 같았는데 교회에 나가시면 거기까지 찾아와서 나불대는 놈들이 있었다니까 제가 '거기는 투표할 구역도 아닌데 유권자들 찾아서 간 거겠지요!' 그랬었거든요.

실은 확신도 없었는데 짐작으로 그렇게 말하고 말았기에 그 진위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 옛날 한때 선거운동하느라고 비지땀 좀 뺐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92년에 있었던 14대 국회의원 선거 때가 바로 그 시절입니다.

 

'민중당'이라고 있었어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거기 출신들 상당수가 훗날 한나라당이라고도 불렀고 새누리당이라고도 부른 험악한 곳으로 떠나 떵떵거리고 살면서 대통령도 만들어내고 장관도 해먹으며 도지사도 해먹고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해 반전을 이루는 놈들이 있었는데 그 시절도 더듬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찾았지 않았겠습니까?

 

그 시절도 지금도 어르신이셨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 이름도 보이고요, 지금의 제 나이보다 한참이나 어렸던 형님들의 이름도 그곳에 보입니다.

그 어르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빈궁하게 사시는데 사실 최근엔 어떻게 지내시는지 연락도 못 해 봤네요.

형님들 역시 그 시절 의기와 결기 여전하지만, 연배가 있으니 원로급 그것도 초원로 급으로 사십니다.

 

개중에 한 시인은 무척이나 막걸리를 좋아하셨는데 제가 도통 술을 안 마시고 있으니 그분을 비롯하여 그분 주위를 감싸는 아우라에 죄송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형님들 죄송하고요, 사랑합니다.

 

오늘 투표를 하긴 해야겠는데 갈등이 생깁니다.

저와 제 동생은 이미 심지를 굳혔건만, 어머님한테는 무어라 그 도움 청해야 할지…

제가 찍으려는 놈 덩달아서 찍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놈 찍은 꼴 내버려둘 수도 없고…

 

뭐가 됐든지 그것도 어머님이 결정할 문젤 테니까 더는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물어온다면 제 찍을 놈에 대해서 굳이 감출 생각까지야 없을 거겠지만 말이에요.

 

- 광산구 을 선거구 행정구역 -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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