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무엇 때문에 웹 문서 뜨는 속도가 그리도 느려터지었는지 알 길이 없기에

 

 

며칠 전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치르기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그 전날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저는 그동안 쭉 미뤘던 윈도7을 밀어버리고 다시 깔기로 했던 겁니다.

 

컴퓨터를 쓰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저는 인터넷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짜둔 오프라인의 웹 문서를 통해 들어가는 일이 일상인데 그 오프라인의 웹 문서 열리는 시간이 너무도 많이 걸렸습니다.

웬만한 웹 문서는 문서 연결만 확실하다면 길어야 1, 2초 걸렸을 텐데 요건 5, 6초가 기본이었거든요.

그것 5, 6초도 제가 가장 빠른 편의 시간대로 잡아서 그렇지 제 암산에선 10초도 더 걸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포맷(윈도를 다시 설치할 땐 포맷하는 거보다는 볼륨을 삭제하고 다시 깔 때가 잦았음)하려고 했던 겁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에도 포맷이 아니라 아예 설치된 쪽의 하드디스크를 날려버리고(볼륨 삭제) 윈도를 설치했었죠.

그렇게 설치하고 나니까 바깥이 훤해져서 더는 컴퓨터에 매달릴 순 없었습니다.

 

그날이 투표하는 날이었으니까. 아직은 제대로 안 깔렸기에 시작 메뉴에 있는 '컴퓨터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세상에 꺼지는 시간이 1초도 안 걸린 거 같았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이전엔 컴퓨터 켤 때 시간도 길었지만, 그것 꺼지는 시간도 족히 2~3분은 걸렸을 테니까.

그때까지는 기분이 좋았어요.

 

몸단장하고 우리 온 가족 함께 아침 들고서 투표하러 갔었습니다. 그날 우리 어머니 엄청나게 긴 시간을 기표대에서 나오질 않아 동생과 저 애가 타기도 했던 날이에요.

집에 들어와서는 인제 컴퓨터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깔아서 정상으로 되돌려야 했지요.

 

윈도가 깔리자마자 웹 브라우저로 'IE8 버전'이 자동으로 깔렸는데 그놈으로 윈도7에서 해낼 수 있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빼 두었던 랜선을 꼽고는 인터넷에 연결했지요.

그러고는 'IE11 버전'을 찾아 깔아 보려는데 '지금 컴퓨터 환경에선 설치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아 참 그것 이상하네~ 윈도7의 정품이 깔렸는데 뭣 때문에 안 된다는 거지~'

몇 번을 더 시도해도 안 된다는 겁니다.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그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했습니다.

그것 시도 서너 번째에서 드디어 그 실마릴 잡았답니다. 그제야 거기 뜨는 메시지를 자세히 본 까닭입니다.

 

그 이유는 컴퓨터에 '윈도7의 서비스팩 1'이 깔려야 IE11 버전 설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그놈 검색해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홈에서 그걸 컴퓨터 환경(32bit 컴퓨터 또는 64bit 컴퓨터)에 맞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그 링크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 용량이 2~3백 메가바이트에 근접할 정도로 엄청났는데도 세상에 그것 컴퓨터에 내려받는 시간 2, 3십 초에 불과한 거 있죠?

 

그것 어찌나 빠르게 내려받던지 그 기분 붕붕 뜨는 겁니다.

했는데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기분이 훨훨 나니까 괜히 엉뚱한 엉큼한 상상이 덮쳐와서 검색엔진 야후를 켜고는 '야한 영상(?)'을 검색했지 뭐에요.

여태 한 번도 나라 안 검색엔진에선 그렇게 엉큼한 걸(?) 찾아본 적도 없었지만, 거기선 금세 원하는(?) 영상이 쭉쭉 뽑힙니다.

 

그렇게 몇 개의 사이트를 훑다가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내려받은 IE11 버전을 깔았습니다.

그런 다음 다른 프로그램들도 차근차근 깔아갈 참에 가장 먼저 이 모든 것의 진짜 주범인 오프라인의 웹 문서부터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는데 빨리 열리긴 했지만, 열린 화면이 엉망진창입니다.

문서에 걸렸을 배경 그림은 하나도 뜨지 않았고요, 그 안에서 뜰 아이프레임도 뜨질 않았던 겁니다.

 

너무도 이상해서 얼른 탐색기를 통해 드라이브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그림이고 문서고 일절 하나도 멀쩡한 게 없었습니다.

그 모두가 듣도 보도 못한 확장자로 뒤범벅이 된 거 있죠?

- 앗! 랜섬웨어에 걸렸네!!! -

아까 야한 영상 봤던 게 곧바로 악성 바이러스 랜섬웨어를 불렀던 거였습니다.

 

인제 이것 하드디스크에 있는 모든 자료 일절 다시는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얼른 랜선부터 뽑았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연결하지 않은 자료 디스크들이 몇 개 있었거든요.

비록 그 자료들이 최근 것도 아니고 좀 되긴 했어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 디스크들을 몽땅 컴퓨터에 연결하고는 디스크마다 달랐던 자료 일체를 그나마 최신 자료 디스크로 통일해서 일일이 배포(복사)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오래된 문서 상당한 부분을 일부러 지우기(포맷)도 했지만, 나중에 어떤 디스크가 수명을 다해 못 써먹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를 하나로 통일함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여긴 탓입니다.

 

~ 위도7을 다시 깔다^ ~

 

그렇게 해서 윈도를 새로 깔긴 했지만, 나머지를 다시 일일이 잡아간다는 게 정말 버겁습니다.

그래서 두 달쯤 전에 백업해 뒀던 백업 디스크를 다시 물리고는 그놈으로 복원함으로써 여태 깔았던 내용 깡그리 날렸지요.

 

지금은 그때의 복원한 내용 중 업데이트할 건 해서 그 대부분이 최신으로 바뀐 상태에요.

결국은 본래의 목적(오프라인에서의 원하는 웹 문서 빨리 뜨게 하는 것!)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약간은 당겨진 시간대(3, 4초대)에 맞춰졌으니 그만큼 성공했네요.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