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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졸업축하금'이 아직 안 나왔다는 얘기 같은데…

 

우리 집 둘째가 태어났을 때 건강보험 이런 거가 아닌 사설 보험으로는 유일하게 들었던 보험이 우리 집안에도 있었나 봅니다.

훨씬 나중에 알았는데 산업은행계열의 KDB생명에 '자녀 사랑 교육보험(출생 후 가입)'이라는 거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도 2000년대 중반 그 당시 어떤 이유로 갑자기 별거하게 된 아내(애들 둘도 함께 나갔음)로부터 연락이 왔었거든요.

수익자 제 이름으로 그런 보험에 들어둔 거가 있으니 찾아서 보내달라는 거였습니다.

 

여태 보험이란 건 듣도 보도 못했기에 그 처음엔 한참이나 헤매고서 그 절차를 꿰어 받아내고는 그 뒤로 쭉 보내왔었습니다.

그것도 그 정확한 속내를 몰랐었기에 어쩌다가 생각나면 은행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찾을 돈이 있기에 찾아서 보내곤 했는데 올 초였던가 언제 한 번 그전처럼 보험사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배당금 몇천 원만 있고 더는 안 보이는 거예요.

 

이 보험금이 저는 일 년에 한 번꼴로 나오는 거로 짐작했는데 그 순간 적어도 한 해는 지났을 거로 짐작했기에 돈이 안 보이니까 불안하고 조급해졌습니다.

4, 5천 원쯤 되는 배당금을 찾아선 안 될 것을 찾아버렸기에 나머지 돈도 안 나오나 싶어 더욱 불안하고 초조했어요.

 

하여 거기 안내창구에 전화를 넣은 뒤 물어봤지요.

했더니 어쩌고저쩌고하여 더는 나올 것이 없고 한참 뒤에나 어떤 상황이 생겨 거래할 여건이 된다는 투로 말해줬습니다.

당시엔 제가 그놈 배당금 찾은 탓에 거래가 끊어진 것이 아니란 것에만 만족했지 대답만 알았다고 그러면서 끊었지만, 그 통화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질 못했네요.

 

늘 그 은행에 대해 미련이 남았던 터라 통화는 그리했지만, 혹시 제 계좌에 뭔가가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오늘 그 미련과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보험사 사이트를 다시 찾았습니다.

역시나 이젠 배당금이나 찾을 돈도 마찬가지로 단 한 푼도 없습니다.

대신 여기저기를 마구 찾아 헤맨 통에 제가 든 보험에 대한 아주 귀한 정보를 세세히 확인합니다.

 

이게 '자녀 사랑 교육보험(출생 후 가입)'에 대한 정보예요.

 

~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 01 ~

 

'뭐야 졸업축하금이 2백 5십이나 됐잖아! 전에 들어왔던 게 백 5십이었던 거 같은데…'

'아들놈 진작에 스물둘을 넘겼는데 혹시 만으로 계산하는 거 아닐까?'

 

'1세: 돌' 이렇게 써진 거로 보면 요것만으로 계산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아들놈 나이부터 정확히 계산해보고자 했습니다.

간단한 계산기 실행에서도 꺼낼 수 있었지만, 그것 영문 알파벳을 모르겠기에 '시작 메뉴'의 '보조프로그램'에서 열려고 했죠.

 

했는데 실수였던 고의였던 그 시작 메뉴에 있어야 할 그것 '시작프로그램'만 없앤 줄 알았더니 '보조프로그램'마저도 안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분명히 커다란 실수였겠습니다.

 

윈도우 사용자 그룹(User)에서 다른 사용자, 공용, Default 폴더를 다 뒤져도 보조프로그램 내용 너무도 부실합니다.

해서 아주 오래전에 데이터 백업하면서 이건 데이터에 들지도 않는 거였지만, 그냥 재미 삼아 복사해뒀던 시작 메뉴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 가서 다시 보조프로그램을 빼 왔답니다.

이렇게 해서 계산기가 등장했지요.

 

~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 02 ~

 

졸업축하금 그거 탓에 계산기를 불러들였지만, 실은 그보다 더 큰 25세 자립자금에 더 눈이 빨리 가데요.

하여 2016에서 아들놈 생년 빼면서 그것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다행히 아직 세월이 남았습니다.

그렇더라고 전에 안내창구에서 전해준 내용과도 어렴풋하지만 들어맞지 않습니다.

어쨌든 그건 그렇다 치고 2백 5십인데 왜 150밖에 안 왔는지 그것부터가 열 받습니다.

 

제 기억이 늘 부실했으니까 그 기억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아들놈한테 들어갈 돈 착복하지는 않았으니까…

정확히 그때가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험금이 들어왔을 통장의 거래내용을 대조해보면 뭔가가 잡힐 것 같습니다.

 

오늘부로 과거 거래 명세를 6개월 단위로 확인해 들어갔지요. 그러다가 그것 너무 느리기에 아예 1년 단위로 검색했더니 보험사에서 보낸 돈이며 아들놈한테 보낸 명세가 곧바로 드러나데요.

 

~ 향기로운 꽃보다 진하다고 - 03 ~

 

분명히 여기 백 5십을 받았으며 곧바로 보내기도 그 돈 전체를 보냈는데…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백 5십, 왜 하필이면 백 5십일까?'

그러다가 보험 정보가 든 그림을 다시 한 번 훑으면서 그 실마리를 마련합니다.

 

'그래~ 저거 6개월 마다 7십 5만 원^ 그것 두 번을 보태니까 백 5십이 됐었던 거네!!!'

억지로 그렇게 끼워 맞춰보지만, 그렇게 에둘러서 합리화했는데 그것이 정답일지도 걱정입니다.

 

나중에 보험사에 전화해서 한 번 더 확인해야겠습니다.

우리 아들 아직도 학기 중인데 저는 땡전 한 푼도 못 벌어들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울 아들이 무럭무럭 자라 이 나라에 꼭 필요한 동냥이 됐으면 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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