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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scape의_추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1.26 언제 이렇게 됐지? 그때는 넷스케이프밖에 안 보이더구먼,

언제 이렇게 됐지? 그때는 넷스케이프밖에 안 보이더구먼,

 

어제 제가 써둔 글에 실린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볼일이 있었습니다.

'오른 마우스 팝업 금지 자바스크립트'라는 이름이 붙은 글이었는데, 그 내용이 무척 복잡하고 어쩐지 제가 자주 써왔던 방식과는 거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더 세세히 들여다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했는데, 글 내용에는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Netscape'라는 문구가 들었습니다.

'아~ 넷스케이프! 그거 무척 좋아했었지…'

 

문득 그 옛날(?)이 스쳤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96년 말이나 97년 초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만, 그 정확한 시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몸이 심각한 장애를 입고 병원 치료를 해오다가 병원 치료만으로는 장애 회복에 큰 도움을 못 얻을 거 같아서 퇴원하고서 집에서 재활운동 시작했던 시점이 그 시점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기어 다녔고 차츰 좋아지자 넘어지지 않게끔 막대기나 휠체어를 끌고 가거나 밀고 가면서 지렛대 삼아 넘어지는 거 막는 거로 걷기 시작했고 그도 차츰 나아지자 그냥 맨몸으로 걷는 것도 가능해졌답니다.

 

그랬는데 그즈음에 무척 무료했어요. 그래서 그 무료함을 달래고자 14인치 모니터에 가정용 컴퓨터를 사들이게 됐지요.

전화기에 28메가 나중에 수준을 올려 56메가까지 가는 모뎀을 단 인터넷도 그때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인터넷! 그 처음은 당연히 'IE'로 시작했겠지요. 교육방송에서 하는 '이찬진 선생님의 컴퓨터 교실(?)'을 시청하면서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 검색이며 내려받는 것도 그때 배웠지요.

그 시절 인터넷 브라우저에 'Netscape'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그 처음엔 호기심으로 그걸 내려받아 설치했었습니다.

그랬는데 이것 화면이 'IE'보다 더 넓었습니다. 14인지 그 좁은 모니터에서 화면 폭이 1mm만 더 커도 넓어 보였을 텐데 얼마나 좋았겠어요?

 

어느 날은 그것 쓰는 동안 그 프로그램 버전이 올랐다는 걸 알고는 대번에 내려받고자 했었습니다.

그 크기가 5메가쯤 됐으려나? 10메가쯤 됐으려나?

대략 한 시간은 잡아야 다 내려받을 판이었는데 그 절반쯤이나 받았을 때쯤 지금에 와서는 함께 사는 막내가 집에 놀러 와서는 누군가와 통화하려고 그랬던지 전화기를 들어버렸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얼마나 크게 소리쳤는지 몰라요. 동생 낯이 홍당무가 되어 어찌할 줄을 몰라 하데요.

- 으아~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를 생각하면 제 가슴 무너집니다. -

- 아~ 그 뒤로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 제가 잘못했습니다.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

가슴 조이며 내려받던 게 물 건너간 거까진 그렇다 쳐도 제 욕심 차리고자 무척 오랜만에 찾아온 동생한테 그랬어야 했을까요?

 

그 아픈 추억을 되새기면서 넷스케이프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해서 주소창 대가리에 'http'를 달아 'www.netscape.com'이라는 막연한 단어를 써넣고는 엔터를 때렸죠.

했는데 그 주소창이 순식간에 엉뚱한 주소(www.aol.com)로 바뀌더니 화면에는 미 대통령을 반대하는 듯한 어떤 그림들이 마구 떴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넷스케이프하곤 무관합니다. 그것 무슨 소린 줄 모르겠기에 구글 번역 사이트에 넣고서 확인했는데 역시나 엉뚱한 내용으로 가득 찼네요.

 

그도 처음엔 한참이나 재밌게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에 거기 들어온 목적이 떠올라서 결국은 구글을 열고서 넷스케이프 최신 버전을 내려받고서 설치했답니다.

 

그랬는데 이것 그 옛날 제가 꿈꿨던 그 아름다운 브라우저 이미지가 전혀 아니데요.

너무나 오래간만에 보는 소리인데 제 페이지를 제대로 보려면 어떤 '플러그인'을 깔아야 가능한가 봅니다.

해서 그 자리에서 눌렀는데도 설치되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마무리하데요.

 

~ 찹쌀떡~ 메밀묵!!! - 01 ~

 

제 홈피뿐만 아니라 다른 검색엔진에서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추억은 그냥 추억 속에 묻기로 하고 지우기로 했습니다.

 

요놈 그 옛날 그 시절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나 봅니다.

다 지워놓고 보니까 거기 딸린 내용만도 상당했던 거로 봐서 말입니다.

 

~ 찹쌀떡~ 메밀묵!!! - 01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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