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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USB 3.0 허브야 네 잘못 하나도 없는데 무턱대고 덮어씌워서 미안하다~

 

어느 순간에 잠이 깼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섬주섬 속옷을 걸치면서 경대 위쪽에 놓인 USB 허브를 물끄러미 내려다봤지요.

'이상하네. 저게 왜 어떨 때는 포트마다 불이 훤히 들어왔다가 어떨 때는 밋밋하게 들어오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컬러 인쇄하려고 프린터 포트 따로 빼기 전의 컴퓨터와 연결했던 USB 선을 아직 빼지 않았기에 그랬음을 확인합니다.

 

'맞아! 이놈은 USB 3.0 허브지! 3.0으로 연결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 컴퓨터에서 3.0 포트는 어떤 놈일까?'

허브와 연결된 USB 선을 점검하다가 어느새 컴퓨터를 켜 봅니다.

 

'찾아서 확인해 봐야겠어!'

장치관리자에서 그놈 3.0이 있다는 걸 예전부터 봐온 터라 그냥 알겠는데 컴퓨터 뚜껑에서 어떤 놈일지는 얼른 감이 안 잡힙니다.

 

~ 아매도 내 사랑아 - 01 ~

 

그러면서 뚜껑을 쳐다보는데 금방 알겠더라고요.

거기 컴퓨터 대가리 맨 위쪽으로 맨 처음부터 그 포트가 3.0이라고 표기돼서 있었으니까.

이것 뚜껑을 나름대로 싸게 산 거로 여기고서 그 사실 사방에 밝혔더니 그 글 댓글에는 턱도 없이 비싸게 샀다는 조의 위로 글도 있었답니다.

 

아무튼, 메인보드 거기 끼우면서 얼마나 긴장했던지 저거 3.0 포트 어떻게 조립했는지 그거에 대한 그 어떤 기억도 안 납니다.

왜냐면 특별한 설명도 없었고 앞쪽은 저렇게 암놈으로 터졌고 뒤쪽이 수놈으로 다른 포트에 꽂게끔 됐다는 현상뿐이어서요.

그래서 뒤쪽의 단자를 2.0 포트 아무 데나 꽂아 둔 상태거든요.

물론 평소엔 뽑아 뒀는데 지금 앞쪽의 3.0 포트 쓰려는 까닭에서요.

어차피 시험 삼아서 해보는 거니까 되나 캐나 허브에서 나온 선을 꽂았네요.

 

~ 아매도 내 사랑아 - 02 ~

 

그 연결통로 이런 식이거든요.

- 컴퓨터 USB 2.0 포트 ↔ 컴퓨터 USB 3.0 포트 ↔ USB 3.0 허브 ↔ 프린터 USB 포트 -

그러고서 윈도우 바탕화면 사이트에서 가져온 수백 장의 그림 중 하나를 찍어봤더니 거짓말처럼 군더더기 없기 깔끔하게 인쇄되지 않겠습니까?

'야호 ★★★'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 아매도 내 사랑아 - 03 ~

 

그쯤 되니까 또 묘한 욕심이랄까 호기심이랄까 그런 거가 생깁니다.

'3.0뿐만 아니라 2.0에서 해보면 어떨까?'

즉시 3.0 포트에서 뺀 뒤 2.0에 박아 봤지요.

그랬음에도 겉으로는 3.0과의 아무런 차이도 못 느끼겠데요.

- 컴퓨터 USB 2.0 포트 ↔ USB 3.0 허브 ↔ 프린터 USB 포트 -

 

~ 아매도 내 사랑아 - 04 ~

 

2.0에서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바탕화면 그림을 꺼낸 뒤 인쇄 절차 들어갔어요.

인쇄 절차 안에 '미리 보기'를 넣었는데 그 그림 미리 보는 화면에 나온 순간 '인쇄' 버튼을 누르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그것 눌러 놓고서 잽싸게 프린터로 가서 눈을 질끈 감고서 프린트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맘 속으로는 중얼거리면서 말입니다.

'하나둘 셋 넷 다섯' 그쯤에서 눈을 떴습니다.

예전에 컬러 인쇄 실패할 적엔 꼭 그쯤에서 프린터의 모든 불이 깜빡이면서 프린터가 멈췄던 시점이었으니까.

그런데 요번엔 계속해서 컬러로 프린터를 하는 거예요.

'아~ 좋다^ 좋아~' 황홀하다는 표현 아마도 이 순간의 기분이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 아매도 내 사랑아 - 05 ~

 

2.0에서도 이제는 색이 들어간 그림 뽑아낼 수 있으니까 프린터에서 더 걱정할 건 없습니다.

잉크 떨어지면 다시 재생잉크 주사기로 집어넣으면 될 것이고…

프린터 배치며 USB선 그리고 나머지 컴퓨터로 들어가는 모든 선도 정리하면서 제 프린터의 컬러 인쇄를 막았던 그 원흉도 꺼내 봅니다.

그게 바로 HP 사에서도 밝혔던 'USB 커넥터(USB 연결 잭)이지요.

 

~ 아매도 내 사랑아 - 06 ~

 

인제 진짜로 제 방에서의 일상사 배치가 모두 끝났습니다.

여기가 이렇게 초라한 곳이 밤낮으로 제 삶의 모태이면서 제 의식의 광장(Agora, Self-Consciousness)이기도 합니다.

 

~ 아매도 내 사랑아 - 07 ~

 

 

딱 부러지게 'USB 3.0 허브' 탓이라고 찍어버리지 않았다고 해도 글의 문맥으로 보면 결과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놈 때문에 안 됐던 거로 써버렸던 이전의 글의 주소입니다.

http://sgjlove.egloos.com/11201487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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