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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3 고장 난 USB 2.0 4포트 PCI 카드 탓에 얼마나 힘들었던지…

고장 난 USB 2.0 4포트 PCI 카드 탓에 얼마나 힘들었던지…

 

대충 한 달쯤 됐으려나?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때는 제 컴퓨터가 급격히 노화 증세(?)를 보였습니다.

어떨 땐 USB에 꽂은 마우스가 꼼짝도 안 했고 또 어떨 땐 그 곁으로 꽂아둔 USB 사운드 카드가 있었는데 그놈이 작동을 멈췄던지 스피커에서 어떤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보천치 됐던 겁니다.

 

그런 순간마다 장치관리자 열어보면 노랑 딱지가 붙었기에 그것 드라이브 찾느라고 얼마나 헤맸던지.

그뿐이었으랴^ 그놈 USB 빼고 박기를 반복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받았던지.

 

그런 순간에 어떨 때 컴퓨터 껐다가 켜서 드라이버 다시 잡아보면 멀쩡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에 말짱 도로 아미타불 돼버리는 겁니다.

 

그랬기에 그 사정도 모르고 컴퓨터 밀어버리고 다시 깔기를 두세 번도 했을 겁니다.

그렇게 포맷하고 다시 깔면서 백신 먼저 깔아두면 윈도우 업데이트가 매우 곤란했기에 깜빡 백신 깔지도 않은 채 인터넷에서 어떤 프로그램 찾아 컴퓨터에 설치하려다가 그야말로 큰코다치고 말았답니다.

 

그 파일에 글쎄 랜섬웨어가 들었을 줄 꿈에도 몰랐거든요.

그 결과는 참으로 참담했지요.

그간 컴퓨터에 모아뒀거나 압축해서 저장해둔 파일 모조리 날아갔답니다.

또 저장해둔 수백 수천 장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며 동영상은 물론이고 JPG 타입의 일반 그림이나 동영상도 모조리 날아가 버렸지요.

 

하필이면 그 직전에 네이버 클라우드 등지에 보관해 뒀던 파일도 모조리 지워서 깨끗해진 처지였으니 정말이지 '죽을 맛'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답니다.

악재는 늘 이렇게 겹쳐서 오는 걸까요? 수년 전부터 대략 6개월 단위로 해왔던 하드디스크의 백업 본/하필이면 그놈마저도 깨끗이 비우고 다시 채우려고 포맷해버린 상태였으니~ 우와~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했겠습니까?

 

그러했지만, 기왕에 이리됐으니 정신 가다듬고 원상태로 복원해보려고 안간힘이 다 들어가데요.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잖아요?

 

그렇게 가다듬으니 길이 전혀 없는 것도 아녔습니다.

어차피 잃은 건 잃은 것이기에 제가 해낼 수 있는 그 어떤 수단으로도 되돌릴 수 없겠고 아직 남은 거라도 정돈해서 꿰맞추기로 했던 겁니다.

그리 맘먹으니 시간은 걸렸지만, 서서히 예전에 멀쩡했던 모양새 대충 갖춰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모든 거에 발단은 메인보드에 꽂힌 그것 USB 2.0 4포트 PCI 카드가 불량해져서 그랬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놈을 아예 빼버리고 거기에 꽂았던 마우스 같은 걸 앞쪽에 달린 USB 포트에 꽂으면 컴퓨터가 돌아가긴 했지만, 컴퓨터가 너무 지저분해 보였어요.

 

하여, 새 놈을 사들이기로 맘먹고서 썩 괜찮아 보인 놈으로 주문하고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해당 물품이 동났을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더는 나오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말이에요.

며칠을 기다린 보람도 없이 그마저도 허탕 쳤으니 애초에 제 컴퓨터에 박혔던 놈과 거의 똑같은 놈을 하는 수 없이 주문했답니다.

 

그렇게 새로 사들인 놈이 잘 나갈 줄 알았는데 뭔가가 어긋났던지 자꾸만 거슬립니다.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가 무조건 자동으로 잡힐 줄 알았는데 어찌 된 까닭인지 자동으로 잡히지도 않고…

 

그놈이 들어온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의 깊은 밤까지 죽자사자 매달렸지만, 요것 아무래도 수상했어요.

오늘 새벽엔 도저히 안 되겠기에 일단 한숨 때린 뒤 나중에 살피고자 했습니다.

 

그 탓에 오늘 아침은 다소 늦게 일어났네요.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지 않고 뒤쪽 이번에 산 2.0 포트에 꽂힌 USB 사운드 카드를 뽑아 3.0 포트로 옮겨서 꽂았답니다.

그러고서 전원에 불을 넣고서 컴퓨터를 켰더니 '랄랄라~ 얼싸 좋다^^^'

 

~ USB 포트의 두 얼굴 - 01 ~

 

저렇게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잡힌 겁니다.

'오호 그래! 그렇다면 카드에 뭘 잘못 꽂은 거였을까…'

일어나서 컴퓨터 뒤쪽으로 그곳을 유심히 들여다봤습니다.

 

'어! 3.0에 프린터가 어디로 갔을까???'

그놈 2.0 USB 연장선으로는 프린터가 제대로 출력하지도 못했기에 거금(?) 들여서 3.0 연장선으로 모두 교체하고 그것 포트마저도 3.0에 꽂았던 게 그 자리 좀 전에 꽂은 사운드 카드 말고는 없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다시금 가다듬고 연장선을 짚어갔더니 그놈이 글쎄 어제 들어온 2.0 포트에 꽂혔지 뭡니까?

세상에 거기에 꽂혔으니 프린터가 제대로 잡혔을 리가 없었겠지요.

 

그놈 뽑아 3.0으로 옮기고 앞쪽에 꽂혔던 마우스를 비롯하여 다시 돌아가야 할 놈들 모조리 새로 산 포트로 옮겨서 꽂았답니다.

그러고서 각각의 드라이버가 새롭게 자리 잡기를 바라며 컴퓨터를 껐다가 켜지게끔 재시작 버튼 눌렀답니다.

 

아! 그랬는데 컴퓨터 요놈 꺼지지도 않고 '종료 중입니다~'에서 빙글빙글 돌고만 있습니다.

1분을 기다려도 2분을 기다려도 답답해서 일어나 거실에 나가서 창밖을 휘 둘러보고 와도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안 했던 겁니다.

그쯤에서 전원 차단해서 끄면서 겨우 깨닫습니다.

- 아차! 컴퓨터 켜진 채로 컴퓨터 부속 마구 손대선 안 되는데 내가 실수했구먼^^^ -

 

그런 이유로 저번엔 막 사들인 멀쩡한 CPU 망가뜨려서 죽상 됐으면서도 오늘 그 실수를 또다시 저질렀던 겁니다.

그랬음에도 전원 넣고서 컴퓨터 다시 켰더니 에러도 없이 조용히 켜지더군요.

'허허^^^ 이거 용꿈 꾼 거야 뭐야!!!'

 

장치관리자 쪽에도 노란 딱지 일절 없이 깔끔하네요.

'후후^^^ 아이 좋아라~'

 

~ USB 포트의 두 얼굴 - 02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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