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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16 국민연금 최소가입기간(10년)이 안 차서 죽었던 거 다시 살렸습니다.

국민연금 최소가입기간(10년)이 안 차서 죽었던 거 다시 살렸습니다.

 

나날이 쇠약해지는 저 자신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젊었을 때 나중을 위하여 한 푼이라도 남겨둘까를 많고 많은 날 생각했지요.

노후설계로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연금 이야깁니다.

 

88년도 맨 처음 그 제도가 만들어졌을 때가 바로 제가 대구 생활을 끝내고 마침 광주 쪽에 친구놈 주선으로 새 일터 마련해 들어갔던 때입니다.

그게 뭔지는 잘 몰랐지만, 회사가 일정 정도를 분담하고 그 나머지만 제가 부담했기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몇 년 세월이 흘렀거든요.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아주 사소한 그 무언가를 이유로 쫓겨났어요.

- 1차 해고: 1992년 7, 8월경 -

노동위원횐가 어디서 또 제 쫓겨난 게 해고 사유가 안 된다 해서 다시 들어갔지요.

제가 다시 들어가니까 회사가 몹시 불쾌했었나 봅니다.

하여 철저히 준비했었는지 그다음 해에 다시 쫓아냈네요.

- 2차 해고: 1993년 2, 3월경 -

 

물론 이 둘 다 며칠 전(14년 12월 12일)에 국민연금 홈피에 들어가서 저의 연금 상황을 확인하면서 알아낸 사실입니다.

완전히 쫓겨난(2차 해고) 그 당시에도 제가 도대체 언제 쫓겨났는지도 정확히 모른 채 해고 싸움을 했었답니다.

가정사 쪽으로나 그 어느 면에서도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헝클어져서 그 가닥을 못 잡은 채 싸워야만 했던 시절이기도 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저는 기왕에 냈던 국민연금 일부를 받아내기까지 했을 겁니다.

 

그런데 작년이 아니었으면 재작년 어느 때 함께 살게 된 막냇동생으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아 그동안 쭉 못 내서 자격마저 사라진 국민연금을 '반납금'이란 이름으로 냈었는데 나눠서 그 큰돈 냈었기에 다시 회복할 수 있었지요.

제 처지에 국민연금의 연금 크기도 그 당시 가장 낮다는 걸(89,100원)로 책정하고서 직장이 아닌 지역가입자로서의 '임의가입자'가 됐었거든요.

 

그것도 반납금 상황이 모두 다 끝날 때쯤의 동생의 자금 상황을 보니까 더는 의탁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해서 당시 너무도 낮은 저의 장애연금(9만 원에서 12, 3만 원 선)으로는 건강보험료 내는 것도 빠듯하여 국민연금 아까웠지만, 접기로 했답니다.

 

한데, 몇 달 전부터 장애연금이 대폭 올라서 22만 원이 되었습니다.

건강보험 탓에 여전히 어렵긴 해도 그래도 예전보다는 한결 나아졌거든요.

아직 본격적인 겨울에 들지 않았기에 전기세, 가스비에 따른 큰 부담을 묻은 채로 국민연금을 되살려보기로 했답니다.

 

최소가입기간(10년_120개월)에서 현재까지 들어간 달수가 103회나 되니까 앞으로 17회만 채우면 남들처럼 많이는 못 받아도 최소한 들어간 비용보다는 더 나오겠지요?

물론 위험부담이 크니까 또 저번처럼 중간에 접고서 쉬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세상이 확 바뀌지 않는 이상 저는 죽을 때까지 내도 그 연금으로 근근이 살 형편이지만, 기왕에 불로소득이나 로또복권 바라지도 않은 판국이니 한데까지 해보다가 안 되면 또 접겠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가능하다면 또 살려내고요.

 

해피콩 모이면 모이는 대로 적당한 시기에 기부하듯이 국민연금도 거기에 목숨 걸어가면서까지 매달리고 싶진 않습니다.

대신 바라는 게 있다면 국민연금이 저를 배신해서 이렇게 아끼고 아껴서 모은 연금 본전도 못 찾게 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After-Life-01

 

After-Life-02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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