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에선 멀쩡한데 혹시 크롬에서 글꼴이 깨졌다면?

지금 모양은 일부러 연출한 것이지만, 어제는 정말 황당했답니다.

저는 기본 브라우저로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다른 편리한 점도 많기에 익스플로러를 쓰는데요, 어떤 때는 크롬으로 열어보기도 하지요.

어제도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익스플로러를 통해서 열려야 할 여러 홈피 중 유독 열리지 않는 놈(호스팅어 무료 홈)이 있었습니다.

그것 누르면 한참이나 머뭇거리다가 '페이지가 없습니다.' 조의 뭔가를 내보내곤 했거든요.

바로 그런 순간에 크롬으로 열어보면 열리기도 했기에 크롬을 펼쳤지요.

했는데, 크롬 펼치자마자 나온 메인 홈(크롬의 메인 홈을 우비에 달린 홈피로 설정해뒀는데 그로 그 홈피)의 모양새가 엉망진창인 거예요.

이 글 쓰려고 일부러 조장했지만, 아래 그림들에서 보는 거처럼 IE에서 멀쩡한 것이 크롬에서는 한글·한문도 아니고 영문도 아닌 그야말로 글꼴 박살 난 외계어가 돼버렸데요.

~ 머리 어깨 무릎 발 - 01 ~

~ 머리 어깨 무릎 발 - 02 ~

처음엔 그 원인을 못 찾아서 그것 홈피에 들어간 원본 소스들 몽땅 편집기로 열고서 일일이 확인까지 해봤는데 멀쩡했던 겁니다.

하물며 폴더 내 파일 인코딩·디코딩하는 프로그램 돌려서 호스트에 올려놓고 봐도 역시 바뀌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문득 브라우저에 인코딩 설정이 어땠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익스플로러에서는 언제 설정했던지 이미 '자동 선택'에 갈고리가 걸렸습니다.

- 익스플로러 주메뉴/보기/인코딩/자동선택 -

저렇게 자동으로 설정해 두면 그 문서의 인코딩 상황에 맞게 저 알아서 '한국어'나 '유니코드(UTF-8)로 바뀌었으니까.

~ 머리 어깨 무릎 발 - 03 ~

크롬에서는 그것 설정하는 거가 어딨는지 몰라서 한참이나 헤맸습니다.

그야말로 '소 뒷걸음질에 쥐 잡은 꼴'로 대충 아무 데나 쑤셔보다가 아주 우연히 찾아냈지요.

크롬의 주메뉴가 어딨는지도 몰랐으니까… 어떻게 브라우저 맨 오른쪽 끝의 뭔가가 있을 거로 보이는 수상한 버튼(검정 가로줄 세 개)을 눌렀는데 글쎄 거기서 되나 캐나 눌렀던 거에 걸렸습니다.

- 크롬 주메뉴/도구 더 보기/인코딩/자동 선택 -

'자동 선택' 빈 채로 '한국어'가 찍혔더군요. 그래서 다른 건 일절 건드리지 않은 채 그냥 '자동 선택'에만 갈고리 찍었답니다.

~ 머리 어깨 무릎 발 - 04 ~

그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깨진 글꼴이 곧바로 복원하네요. 그쯤에서 다시 인코딩 주소를 찾아 들어가 보니 어느 틈엔가 그 글꼴마저도 '한국어'에서 '유니코드(UTF-8)'로 돌아갔대요.

~ 머리 어깨 무릎 발 - 05 ~

이거가 크롬에서 깨진 글꼴을 복원하는 완벽한 정답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런 상황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남은 하루 재밌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