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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8 아이고~ 우리 모니터 착하지…

아이고~ 우리 모니터 착하지…

 

화면 저쪽으로 그 배경이 하얗게 나올 때면 거뭇거뭇한 작은 점들이 부쩍 많이 보입니다.

거기 손톱 대고서 긁어보면 떨어지기도 하고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 까칠한 감촉이 무엇일지 그냥 짐작이 갔었지요.

 

오늘 아침입니다. 더 두고 볼 수가 없기에 전원을 내리고서 LCD 바닥 쫙 한번 밀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제 몸뚱어리 냄새를 못 맡기에 재채기했던 적이 잦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음식(사과·배·감·귤·포도 등등)을 먹을 때 그 대부분을 껍질째 그냥 먹습니다.

어렸을 때는 뭘 몰라서 안 그랬는데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니까 그냥 먹게 되더라고요.

그 가장 큰 이유로는 아마도 먹고 나면 나오는 그 부산물(씨앗·껍질 등등)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는 일이 번거로워서 그랬을 겁니다.

길거리에서 음식 먹다가 쓰레기통 찾지 못해서 집(아파트 쓰레기통)에까지 들고 왔던 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또 껍질에 영양가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어 껍질째 먹었을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까 말했다시피 쓰레기통에 버리러 가기가 싫기에 틀림없이 그랬을 거에요.

 

자주 사래 드는 예로는 '신라면'이 최고였지만, 귤 통째로 와작와작 싶었을 때도 자주 사래 들곤 했었거든요.

그 까칠한 느낌에 그것들… 창피하지만, 저를 통해 방사된 것들입니다.

 

그래서 씻기로 맘먹었네요. 중고지만, 아직은 짱짱한 LCD 모니터거든요.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1

 

가장 먼저는 전원부터 내린 뒤 옆으로 뉘었지요.

그리곤 세면기 닦던 수세미에 흥건하게 적신 뒤 가볍게 비틀어서 짜들고는 가져왔지요.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2

 

너무 가볍게 짰었네요. 모니터에 물기가 흥건해졌네요.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3

 

흘러내리지 않게끔 잽싸게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곤 전원을 넣었답니다.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4

 

여태는 제 몸에서 발생했던 그거가 사래 든 것으로만 여겼었는데 네이버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던 중 '사래 들었다'는 의미보다는 '재채기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싶습니다.

그 증거로 귤 먹다가 뿜었을 때는 얼굴 벌게질 정도로 코가 막히면서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세면기에 코 처박고 뿜어보면 거짓말 좀 보태서 그 작은 콧구멍에서 귤 부스러기 한 가마니는 나왔었으니까 말입니다.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5

 

모니터 청소 이야기 - 06

 

히히…

모니터 그까짓 것 청소했던 게 무슨 대수라고 별의별 흉측한 얘기까지 내뱉었네요.

좋은 밤인데 여러분 제 이야기 '치아라 차!' 내 차버리고 진짜 좋은 밤 보내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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