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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9 그냥 노래가 좋아서 짜봤는데 내리라면 내리겠습니다.

그냥 노래가 좋아서 짜봤는데 내리라면 내리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아니라 어제 이야깁니다.

뉴스를 듣고(인터넷으로 텔레비전을 켰지만, 그 창이 아니라 다른 창에서 다른 일 하고 있었기에 실제로도 보는 것이 아니라 얼핏 들었던 상황) 있는데 '전태일 어쩌고저쩌고 노동자대회'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허허 그거 노동자대회라~ 이 얼마 만에 듣는 소리냐!'

그런 감상도 잠시 불현듯 그 며칠 전 어느 날 밤 자정을 앞뒤로 하는 그 늦은 시각에 들어온 문자였는데 시골(고흥) 다녀오느라고 피곤함에 떨어진 바람에 그 뒷날에야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불통통화기록이 떠올랐지요.

 

제 사는 지역에서 노동 쪽에 든 인사로서 오십 대 중 후반에 걸친 세대라면 완전 원로급에 속하거든요.

오늘날 '민주노총'의 산파 중 하나였던 그 옛날의 '전노협' 또 그 전노협의 산파였을 여러 그룹에서 활동했던 분들이기에 그쪽 분야에 원로들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 쪽에 아는 분들도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간간이 연락·소통해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도 도움 주시는 분이 있긴 있습니다.

바로 그분으로부터 통화하지 못한 기록이 남았기에 그 까닭이 궁금해서 문자로 확인했더니 그냥 심심해서 해봤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문자를 받은 상태였었거든요.

 

워낙 고령(?)이고 바쁜 분이라서 노동자대회에 참여할 만한 여력이 없어 보이긴 해도 혹시 몰라서 거기 건으로 제게 문자 넣었을까 싶기도 하여 되물어 봤답니다.

역시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꾸가 없습니다.

 

은근슬쩍 노동자대회가 궁금해졌습니다.

어디 알아볼 만한 데도 없고 해서 네이버에서 민주노총을 쳤지요.

 

그랬더니 어제가 그 전야제였었고요, 오늘 날짜로 노동자대회 하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참으로 오래간만에 이런 사이트 들어왔으니 기왕이면 좀 더 세심한 걸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떠올랐던 데가 노동당 사이트였었거든요.

그리하여 이번에는 그 사이트를 찾아갔는데…

기왕 찾은 김에 우리 지역 사이트부터 훑어보는데…

이것 사이트 갱신된 지도 무척이나 오래인 것 같고…

한마디로 제기랄(§) 수준이네요.

 

다시 중앙 사이트에서 이리저리 훑어봅니다.

그러던 중 '노동당 소개' 탭에서 '로고/당가'라는 곳에 들렀거든요.

'오호 그래! 그랬었구나~'

사이트에 들어왔던 맨 처음 그때부터 붉은 저게 뭘 의미하는 걸까 궁금했었거든요.

그것이 로고이고 또 장미가 형상화됐다는 거 상상도 못 했답니다.

오히려 저 나름으로는 무적 진보적 추측(붉은 정신·깬 정신으로 감시하는 감시의 눈동자)마저 해왔던 터였는지라 그 속내를 알고 나서는 무척 감명 깊게 읽었답니다.

그러고는 그 끝 무렵에서 당가(가사)를 보았는데 그 가사만으로는 별다른 여흥도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 눌러서 마침내 그 노래 그 곡조 흘러나오자 저 그만 퍽 가고 말았습니다.

퍽이 아니라 뽕 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거예요.

 

그래서 그것 내려받은 악보를 배경으로 삼아서 어제는 플래시로 떠보았는데 악보 내용이 너무도 길기에 무척 조잡하게 만들어지는 거였습니다.

어제는 어쨌든 별 소득도 없이 그렇게 지났었고요.

오늘 어느 순간에 네이버에 걸린 미디어 중 한 사이트(YTN)에 어린 꼬맹이가 아빠랑 함께 기타 치면서 비틀스의 노래 어느 구절을 열창하는 영상이 떠 있습니다.

참으로 앙증맞더라고요.

 

그것 다 본 뒤로 문득 제 컴퓨터에 있는 기타반주곡 들이 생각났어요.

해서 그것 어떻게 요리해볼까를 뒤적이던 중 그 옛날 민중가요의 절대지존 '최도은'씨 코너가 들어옵니다.

노래는 몇 곡 되지도 않은데 며칠 전에 하드디스크 백업하면서 무척 긴 시간을 잡아먹었던 그 코너가 여기였음을 되새기고는 지금 당장 개선하고 싶더라고요.

 

왜냐면 그 모든 노래가 적은 용량의 엠피스리(mp3)가 아닌 웨이브(wav) 형식으로 저장됐으니 그 용량이 오죽했으려고요.

오늘 아침 그것들 모두를 '쿨에디트'라는 프로그램 열고는 엠피스리 형식으로 교체해 나갔답니다.

무척 까다롭고 변환 시간 역시 길어지더라고요.

그 시간 허송하는 틈을 없애려고 저는 밥 먹는 식탁과 컴퓨터를 오가면서 쉴 새 없이 연이어서 작업해 나갔었고요.

그랬더니 달랑 일곱 곡에 1.8기가나 나갔던 엄청난 용량의 그 파일이 겨우 20메가 크기로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어젯밤 서툴게 작업이 마무리됐던 그 노동가가 떠올랐지요.

여러 기타반주곡을 링크로 연결해서 듣게끔 하는 그 중심에 플래시로 만든 노동가를 배치해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착상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노동당 사이트에 접속했네요.

그리고는 필요한 것(가사, 악보, 당가) 모두를 다시 내려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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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 미래를 품고 (노동당가)

작사/작곡: 정윤경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리 다시 한 발

또 한 발 비탈을 내려 간다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리 다시 한 발

또 한 발 비탈을 내려 간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산으로 다시 오른다

대지와 미래를 품고 인간의 노래 부르며

산으로 다시 향한다

 

우리는 길을 이어 가는 사람들 무너진 길을

다시 열어 미래로 한 발 또 한 발 가슴을

펴고 당당히 간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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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새로 짰지요.

혹시 이 게 저작권에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탓으로 여기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그냥 노래가 좋아서 짜봤는데 내리라면 내리겠습니다.

 

출처: 노동당

 

찾아보면 그 쪽(노동당)에 아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 전 노동당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존하는 대한민국 법정당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당이기도 합니다.

그것 완전히 어불성설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제가 그만큼 우리 정치사에 무관심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네요.

무식한 소리지만, 우리의 정치는 지금 죽었습니다.

사람이 됐든 정치가 됐든 오래 살면 뭐합니까?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사람은 죽어서도 천 년을 더 살지만, 정치라는 건 뱀 껍질 같아서 반나절도 못 가지요.

그러니 정치하는 놈들 어서 빨리 구태와 추악했던 진상 추태 벗어던져 버리고 환골탈태하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러면 그 즉시 오래갈 것도 없이 추앙받고 사랑받는 정치가 될 것이기에…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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