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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2 아따 내 아들놈 복무기간이 제일 기네 4

아따 내 아들놈 복무기간이 제일 기네

 

컴퓨터에 모니터를 꺼 두었었기에 그것 여태 켜진 줄도 모르고 깜빡 잊었답니다.

그렇게 한참이나 지났는데 어느 순간에 그것 전원 스위치(멀티 탭)가 아직도 켜진 걸 확인했지요.

그러고는 얼른 모니터 쪽으로도 스위치를 켰더니 글쎄 아직도 컴퓨터가 켜졌는지 화면보호기가 작동하고 있더라고요.

 

 

드디어 마우스를 건드렸더니 화면에는 제 홈페이지가 열려있데요.

홈페이지에서 다른 건 다 내버려두더라도 요즘 들어와 답글만큼은 꼬박꼬박 챙기려고 그러거든요.

왜냐면 혹시라도 그 답글 안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바라는 답글이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가능하면 챙겨보려고 애쓴답니다.

 

그런 탓으로도 홈피마다 페이지를 새로 고쳐서 혹시라도 새로운 답글 들어왔는지를 살피는 중이었어요.

어떤 곳은 수백 수천 명이 방문했는가 하면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참이 됐는데도 단 한 명의 방문자도 없이 제로인 사이트도 몇 개나 있었습니다.

개중엔 제 큰 아들놈 사이트도 들어가는데 둘째 놈 사이트에 들어와서는 어찌나 많았던지 퍼뜩 놀랐네요.

사이트 구별해서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사이트마다 매번 똑같은 글 올라가는데 유독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가 있는데 요즘 우리 둘째 놈 사이트도 그런 부류가 되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오늘따라 유별나게 그 숫자가 많습니다.

 

Air_force-01

 

녀석이 올 새해 벽두에 입대한다고 제게 전하고는 얼마 전에는 휴가 나왔다며 전화도 한 통 했었는데 때마침 선거하려고 나가서 하필이면 투표장에서 받았기에 속 깊은 이야기는 한마디도 못하고 끊어야 했던 바로 그 둘째 놈 홈피입니다.

갑자기 그 아들놈이 어디에서 근무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뭔가가 나올성싶기에 무작정 네이버 열고는 아들이 들어갔다는 병과 이름인 '공군'이라고 쳤습니다.

그리고는 나오는 '공군 어쩌고저쩌고'에 들어갔는데 제가 알고자 했던 것이 안 보입니다.

그래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를 들쑤시다가 아들 복무기간이 궁금했지요.

드디어 찾아냈는데 그것이 어느새 병무청 홈피에 연결됐지 뭐예요.

 

'뭐야! 우리 아들이 최고로 길잖아!!!'

 

Air_force-02

 

아들아~ 미안하다!

내 고운 아들아 미안하다!

 

험한 세상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헤쳐나가길 바란다 치더라도 아들아 미안하다!

이런 아버지…

무관심의 극치지?

이런 아버지가 말 더해서 뭐하겠나!

다만,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듯이 그 한 가지는 지켜보려고 애써볼게.

'오늘 죽더라고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애썼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아들아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들아 보고 싶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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