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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21 딱 그 순간부터 이미 LG가 가장 마지막을 장식해주기 바랐습니다.

딱 그 순간부터 이미 LG가 가장 마지막을 장식해주기 바랐습니다.

 

제 사는 곳이 아주 긴 세월 광주였기에 오로지 타 구단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타이거스만 보였던 적이 있었긴 있었습니다.

선동열이 광주일고 팀으로 뛰던 그때 봤던 거가 아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기장에서 관람한 것 전부지만, 그래도 장외에선 타이거스를 응원했었지요.

그것도 오로지 해태타이거스였을 때뿐 그 뒤로는 어느 팀 어떤 선수였든지 간에 관심이 멀어졌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멀어진 건 아니었고요,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프로야구 중계할 때 곁눈으로 은근슬쩍 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랬는데도 아직 야구 규칙에 대해선 완전 깜깜이에요.

 

- 선수는 몇 명이 뛰며 경기중에 교체할 수 있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될지? -

- 타자가 친 공이 분명 파울라인 밖을 향해서 날고 있었는데
그 막판엔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면 이게 파울볼인지 온 플레이볼인지? -

- 타자가 친 공이 하늘 높이 올라서 공중에 있는 동안 달리고 달려서
베이스 모두를 돌고 홈을 밟았는데 그 뒤로 수비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을 지면에 닿기 전에
받아냈다면 이게 아웃인지 점수로 인정할지? -

 

아직도 그런 상태긴 해도 그 옛날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제게 마냥 모른 체했던 거에 죄책감이 들게끔 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차츰 나아져서 얼마 전부터는 인제 응원하는 팀까지 생겼습니다.

 

~ 훠이^ 날아라 슈퍼보드! ~

 

올해는 한화가 1위 그다음이 롯데 마지막으로 기아이기를 꿈꿨거든요.

그런데 그 세 팀 모두가 양보의 미덕이 너무 강합니다.

신사도 정신이 그렇게 컸다 할지라도 그렇게까지 일방적으로 양보할 필요가 있었냐도 싶더라고요.

 

기아 타이거스가 마지막으로 LG에 양보할 때는 철없는 제 마음 부글부글 끓기까지 했었답니다.

 

그러나 기왕에 양보했으니 저 역시도 통 크게 놀기로 했습니다.

'야! LG 인제 너희들이 우승해버려라~'

'절대로 양보하지 마라! 한화가 그랬고 롯데가 그랬으며 기아가 양보했던 건 너마저도 양보하라는 뜻이 절대로 아니란 걸 넌 충분히 깨쳤을 거야~'

'그러니 절대로 양보하지 마라! 이 마당에 경기에서의 승리! 그건 그리 중요하지도 않다. 이제부터는 상대가 너보다 먼저 양보하게끔 배려하는 것도 더 큰 길로 나가는 중요한 덕목임을 절대로 잊지 마라!!!'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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