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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7 으읔^^^ 독종 중의 독종 '랜섬웨어'에 그만 당해 버렸다!!!

으읔^^^ 독종 중의 독종 '랜섬웨어'에 그만 당해 버렸다!!!

 

며칠 전입니다. 컴퓨터가 포맷한 지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여러 기능이 일사천리로 나아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포맷하고서 꼭 필요한 자료들만을 간추려서 윈도 환경을 거뜬하게 세우려고 했답니다.

 

말이 그렇지 포맷하고 나면 오십보백보로 전에 깔았던 거 대부분을 다시 깔게 되더군요.

요번에도 크게 달라질 것도 없이 백신 먼저 깔고서 나머질 채우려고 그랬답니다.

그렇게 작정했기에 그 사태 터지기 전까지의 처음 몇 분간은 아주 순탄하게 잘되는가 싶었습니다.

 

바이러스 백신 가운데는 아주 기발한 제품이 있는데 그것 깔아놓으면 바이러스 퇴치는 물론이거니와 컴퓨터 최적화하는 거까지 도맡아서 시원하게 처리해 버리기에 아주 좋은 백신(Advanced-Systemcare 어쩌고저쩌고)이 있었습니다.

그것 깔아놓고서 걸리적거리는 거 없게끔 '클랙' 파일을 클릭했더니 그것 마우스 닿자마자 훌러덩 날아가 버렸습니다.

'나 이런 정신을 얻다 두고 이러는 거야!!!' 네 'Malwarebytes-Anti-Malware'를 켜둔 채로 작업하면 지하실에서 올라온 파일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가 버린다는 걸 깜빡했지 뭡니까.

얼른 그것 백신을 껐지만 이미 늦어버렸지 뭐예요.

 

혹시라도 그런 파일들 날아갈 거에 대비해서 압축 파일을 만들어두기도 했는데 요놈 하필이면 그따위 안전장치도 없이 허망하게 날아가고 없는 겁니다.

아무리 뒤져도 안 보입니다.

 

쓰는 컴퓨터 백업하기를 대충 반년 단위로 백업해 왔었는데 혹시나 하고 거기 백업해둔 디스크엔 남았지 않을까 막판엔 희망을 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백업해둔 디스크 연결하고서 거기서도 아무리 뒤져봐야 안 보입니다.

 

하는 수 없이 컴퓨터 뒤지는 걸 멈추고서 지하실로 내려갔지요.

늘(?) 그랬던 거처럼 요번에도 구글 열고서 찾으려는 백신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엄청나게 많은 분량이 뜨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눈짐작으로 그중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놈을 고르려고 이것저것을 마구 눌렀답니다.

그러다가 개중 하나가 괜찮겠다 싶어서 내려받으려고 했는데 바로 내려받지를 못한 채 뭔가를 설치하려는 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불길합니다. 컴퓨터에 있는 모든 웹 문서가 빨갛게 변했습니다. 그런 브라우저 난생처음 보는데 '파이어폭스'였던가 뭐였거든요.

 

얼른 곱 표 누르고 잽싸게 멈추려고 했지만, 그 진행사항이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답니다.

몹시 어렵게 멈추었는데 드라이버를 열어보니 이것 완전히 딴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그냥 변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털렸습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확장자로 또는 알 수 없는 파일 형식으로 바뀌었네요.

음악 파일(노래를 포함 천오백 개도 넘을 파일들)이며 일반 파일들 또 WinRar 압축 파일들 그 모든 것보다 훨씬 중요한 사진 파일들(십수 년에서 이십 년 전의 사진들까지 컴퓨터에 백업해둔 모든 사진)이 몽땅 모르는 이름으로 확장자로 바뀌었데요.

난리도 이런 난리는 80년대 초 도스로 원시 프로그램 짜본 이후 가장 황당한 사태입니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 깨진다던데 제가 꼭 그 꼴이었지요.

하필이면 백업 시디까지 물렸는데 더군다나 더 재수 없게도 바이러스 막아줄 백신마저 꺼둔 상태에서 그 짓거리 하다가…

으흨… 완전히 죽을 맛이었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망연자실해 있을 순 없는 노릇이지요.

컴퓨터도 없던 다시 말해서 이렇게 허망한 디지털도 없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다 욕심이 부른 참사라고 곱씹었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오래된 가장 소중한 추억의 사진은 다시 찾을 길도 없지만, 몇몇 프로그램 원본(ISO)은 쓰지도 않는 옛날 디스크(IDE 방식의 디스크)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것이 두 개가 있었는데 마침 그 순간에 안 꽂아서 바이러스 감염이 안 됐거든요. 아주 조심스럽게 연결해서 열어보니까 둘 중 하나는 텅텅 비었는데 나머지 하나엔 예상한 대로 일부 파일들이 남았습니다.

그거라도 다행이다 싶기에 살리기로 했지요. 하여 아무것도 없는 디스크에 '윈도7'을 싣고는 그놈을 플라이머리로 하고 아까 바이러스 퍼부어진 놈들을 세컨더리 삼아서 컴퓨터를 켰답니다. 그도 안전모드의 명령 모드로 말입니다.

그렇게 켜서 바이러스 집중포화를 맞은 폴더 파일은 몽땅 삭제하고서 그나마 남은 것 중 쓸만한 것을 골라내고서 작업하려니 여간 곤혹스럽지 않더라고요.

 

몇 시간을 작업해서 겨우 제 모습을 갖추었는데 아무런 대비도 않고서 또다시 그것 크랙파일 찾다가 연거푸 그놈 '랜섬웨어'에 물리고 말았네요.

이번에도 역시 컴퓨터에 물린 하드디스크 절반은 날렸어도 마침 백업 전문의 디스크는 안 꽂았기에 그놈은 살릴 수 있었지요.

 

기왕에 버렸으니까 그놈의 크랙 파일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무료 백신인 'V3 라이트'를 가져와서는 작업을 새로 했지요.

버릴 놈은 버리고 살릴 놈은 살리고…

 

지금은 모든 것 갈아엎고서 새로 작업하는 기분입니다. 참 어렵네요. 없어진 파일들 새로 구해야 하고 그렇게 새로 구한 것 구미에 맞게 가공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아이디나 비번 기록했던 게 몽땅 날아가서 그 부분 작업하기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어지간한 포털은 '아이디/비번 찾기'에서 다 찾을 수도 있는데 어떤 사이트에선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렇고 겨우 아이디/비번 찾아냈는데 그것만으로는 FTP에 바로 연결되지 않더라고요.

그놈 연결하는데도 한참이나 허비했네요. 뭐든지 요령을 알아야 편할 텐데 그 요령도 모른 채 마음만 급해져서 무작정 덤벼들었으니 나 원 참…

 

아~ 인제 겨우 한시름 놓습니다.

어차피 떠난 놈은 떠난 것이고 추억이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또 만들면 되잖겠어요?

 

그러고 보면 여기까지 오면서 몇 번이나 절체절명의 죽을 고비를 맞았던 거 되돌아보면 이까짓 건 새 발의 피도 안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또 가보겠습니다. 지난 1일(2015/12/01 11:27)에 마지막으로 써보고 그 사태 이후 이 글이 처음이네요.

아직도 손볼 것은 많지만, 하나둘 끼우다 보면 그 모두가 또다른 출발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꼬박 밤을 새웠는데 아직은 어둡네요(오전 5:28 2015-12-07). 이 글이 올라갈 때쯤엔 훤하겠지요.

 

그럼 우리 모두 지금부터 활기찬 아침 출발하게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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