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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7 야~ 우리 동네 마트가 훨씬 쌀 때도 있었네!

야~ 우리 동네 마트가 훨씬 쌀 때도 있었네!

 

 

벌써 열흘 스무날도 돼가는 일인데요.

스마트폰 속에 사진을 정리하려다 발견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19일쯤에 말이어요.

설거지하려고 행주에 주방세제를 짜는데 걸쭉한 그건 느껴지지도 않고 그냥 물거품 같은 게 픽픽 빠지는 겁니다.

 

'아이고 요놈이 바닥났구나! 어머니 그러니까 세제 떨어진 빈 통이 아깝다고 물이라도 부었나 보다~'

픽픽하는 그 세제 찌꺼기를 갖고는 설거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겠지요.

 

거의 맨땅에 헤딩하듯이 억지로 그릇들 씻어 그릇 통에 꽂고는 얼른 방으로 들어와서 쇼핑몰 검색에 들어갔어요.

인터넷에서 곧바로 사려는 맘은 아녔고 그것 최저 가격부터 확인한 뒤 그다음에 우리 동네 마트를 쭉 둘러보고 쇼핑몰에서 본 '최저 가격에 택배비 거기에다 기다리는 동안의 불편 비용'과 동네 가게에서 본 가격과의 격차(?)를 셈해본 뒤 결정하기로 했던 겁니다.

 

쇼핑몰에서의 최저 가격은 1kg짜리 봉지 세제가 천백 원을 약간 넘어가는데 택배비가 삼천 원이나 됩니다.

그렇게 알고는 주머니에 약간 챙겨 자전거를 끌고 나갔답니다.

 

예상대로 '우리 아파트 상가'에선 그 용량에 다른 상표를 단 세제들로써 그 가격대가 거의 두 배 세 배에 접어듭니다.

얼른 돌아서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천원 마트'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는데 거긴 세상에 쇼핑몰에서 본 그 상품이 글쎄 인터넷 쇼핑몰보다 싸지 뭡니까?

[견물생심!!!]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혹 누가 그렇다 해도 저질렀을 겁니다.

다섯 포를 한방에 주문했지요. 너무 쌌기에 그리 주문하긴 했는데 담아 올 가방도 가져가지 않고 달랑 빈손으로 갔으니 참 난감해지데요.

 

물건 파는 아주머니한테 그 속사정 털었더니 포장하는 비닐봉지를 두 겹으로 싸줍니다.

더는 더 바랄 수도 없으니 덜렁덜렁 들고나와서 자전거 짐칸을 바라보다가 더 망설일 것도 없이 그냥 그냥 줄 바를 당겨 꽁꽁 묶었지요.

 

자전거로 달리는 동안 덜컹거리는 대목에선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집에 들어왔어요.

오는 동안 불안했던 심정과는 달리 봉지 들고서 현관에 들어설 때의 뿌듯함은 그에 열배 백배도 됐을 겁니다. ㅋㅋㅋ

 

~ 조용필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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