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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2 내겐 그 단순한 게 너무나도 잔인하다.

내겐 그 단순한 게 너무나도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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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아무 곳으로도 가지 않고 수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카톡에 등장한 녀석 이름이 제가 알고 지냈던 데가 아니라 설마 했던 곳으로 옮긴 것 같았습니다.

 

오늘 낮에 아주 우연이 녀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답니다.

통화하던 중 조심스럽게 그 이야길 꺼냈더니 녀석이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펄쩍 뛰더라고요.

 

'그러면 그렇지 네가 그랬을 리가 없지…'

그때 그 순간부터 종잡을 수 없는 제 맘의 심지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울려 퍼진 제야의 종소립니다.

 

그러면서 추스를 수 없을 만치 엄청난 죄의식이 밀려듭니다.

 

'뭐야! 이러면 이것 배신한 거잖아!'

제가 맨 처음 카톡에서 그 문자를 대하자마자 느꼈던 감정이 그것이었거든요.

 

'이재오·김문수 따위가 돌아설 때엔 겉으로만 그랬지 속마음엔 전혀 그런 감정 생기지도 않았었는데 이 녀석 이름이 붙은 카톡에서 그런 걸 대했을 땐 제 마음속 천불이 났었답니다.

 

하여 그때의 천불만큼이나 친구놈 이름에 미안해지고 역으로 저 자신한테는 아직은 쓰는 중이라서 울화까지는 아니지만, 부끄럼이 내려칩니다.

 

'사랑했던 친구야. 내 입 천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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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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