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똥의_재활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2.13 이번에 또 사타구니에 난 터럭 시원하게 밀었습니다.

이번에 또 사타구니에 난 터럭 시원하게 밀었습니다.

 

 

어쩌다가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YTN 채널이 걸렸습니다.

하필이면 그 순간에 또 '똥' 이야길 꺼냅니다.

 

그런 말 듣는 순간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메스꺼움과 함께 불편함을 느꼈어요.

'으흐흐~ 저렇게 예쁜 아나운서가 저렇게도 점잖은 자리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그 짧은 순간에 조건반사적 반응에 맞춰 메스껍긴 했지만, 동시에 호기심도 생겨나지 뭐예요.

 

그래서 텔레비전을 끄지 않고서 그대로 놔뒀답니다.

 

본래 그걸 쓰려는 게 아녔기에 그놈을 그냥 '땅'이라고 바꿔서 불러 볼게요.

하여튼, 땅이란 놈이 그 느낌과는 딴판으로 우리 인류에 매우 유용한 자원이었습니다.

그 실효적 효능에 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지만, 제 기억에 남은 잔상엔 인류의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가장 먼저였고요, 그담으로는 식물의 영양소(퇴비)로서의 가치도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선순환의 가치로서도 매우 컸으며 마지막으로는 난치병을 고치는 대체의학으로서도 매우 큰 가치를 지녔다는 겁니다.

 

난치병으로서 우리가 잘 모르는 병명도 많지만, 이따금 접할 수도 있는 '자폐증' 같은 걸 치료하는데도 그것 따릉이 매우 유용한 치료제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끝까지 다 보진 못했습니다. 땅 이야길 들어서 그랬던지 저에게도 그것 보는 순간에 은근히 느낌이 내렸으니까…

 

화장실에 앉아서 늘 그렇듯이 멍한 상태로 덥수룩한 그곳을 내려다보다가 문득 그 생각이 미쳤습니다.

'오라 그래. 요놈을 이참에 밀어버리자!'

 

일 보고 방으로 들어와서는 가위 두 개를 들고 다시 들어갔지요.

그러고는 선반에서 이놈 밀려고 샀던 전기면도기도 꺼냈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기면도기만으로는 터럭이 길어서 어떻게 해볼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먼저 가위 둘 중 아무거나 먼저 오른손에 쥐고는 왼손으로는 터럭의 갈래를 내주면서 가위가 잘 나가도록 틈새를 만들어 갔죠.

 

그렇게 나가다가 '앗!!!' 부드러운 살결이 씹혔습니다.

역시 가위 둘을 가져오기 잘했지요?

내려다보니 살을 자르지는 않았던지 다행히 피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가위를 대고 이번엔 훨씬 신중하고 조심해서 잘라 나갔답니다.

터럭이 뭉텅이로 싹둑 잘리는 느낌 그 감촉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삼십여 년 전 제가 국방부(1985년 11월에 입대한 방위병으로 14개월 근무자의 마지막 기수였음. 이후로는 18개월씩 근무함.)에 속했을 땐 이발병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동료들처럼 상황실 근무나 취사병으로도 있었지만, 이발병으로 있을 때 매우 좋았답니다.

왜냐면, 현역병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야간에 해안 순찰 근무뿐이었는데 그때는 주로 '갑'이 아니라 '을'의 처지였던 거에 반해 이발병으로 있을 때만큼은 제가 갑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제가 근무한 초소가 소대의 본부였기에 소대장도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 소대장의 머리를 만지면서 제가 깜빡 잊고는 위관급의 머리가 아닌 일반 장병들과 똑같이 깎았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 소대장 엄청나게 열 받았을 겁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제가 어떤 상황이 됐던 갑인 걸요~.

 

돌이켜보면 생각할수록 그 소대장한테 미안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실수(군인으로선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태)도 여러 번 저질렀던 것 죄송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의 아랫도리 잘라낸 자리에 다시 전기면도기를 들이밀고서 초벌·재벌·세 번에 걸쳐 깨끗하게 닦았답니다.

그러고는 씻고 털어서 가위며 전기면도기 제자리에 두고서 저는 훌훌 벗고서 샤워에 들어갔지요.

 

그 순간까진 괜찮았는데 막상 아랫도리에 분무기 쏟아지니까 그때부터 따갑습니다.

혈관을 터트릴 정도로 깊게는 안 벴겠지만, 그래도 살갗을 벴던 게 분명합니다.

대개 따갑데요. 일단은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부터 따뜻하게 해야 했습니다.

 

물이 따뜻해지니 그 따가움이 한결 덜하더라고요.

 

- 홀아비가 그 자리 깎으면 뭐하고 그냥 놔두면 또 어쩌랴? -

 

~ 홀아비 전상서 ~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