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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4 어휴~ 인터넷 연결 안 되었던 것 공유기 탓이 아니었었어!

어휴~ 인터넷 연결 안 되었던 것 공유기 탓이 아니었었어!

 

지난번에도 한번은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안 되고 거기다가 휴대폰까지 인터넷이 안 되니까 무척 헤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엉겁결에 그것이 살아났었거든요.

이것저것을 마구 만졌었는데 그 순간 우연히도 공유기에 붙은 '초기화' 부근을 건드렸을 때 때마침 인터넷(휴대폰을 포함해서)이 되살아났기에 저는 그 진위도 모른 채 그것이 아마도 '공유기 초기화 덕'이라고 크게 착각했었던 거 같습니다.

 

어제 그제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었는데 그 직전에도 또 인터넷 연결이 안 돼 버리는 겁니다.

그날은 마침 너무도 간만에 부산 가려는 기분에 들떠서 그랬던지 새벽 시간까지 잠 못 이루고 컴퓨터에 빠졌었는데 어느 순간에 확인해 보니까 인터넷이 안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휴대폰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안 됐던 것이었어요.

 

그 전에 겪었던 걸 거울삼아서 휴대폰에서 와이파이 쪽 말고 데이터 쪽으로 돌려놓고서 연결을 시도해 봤는데도 예전과는 달리 그마저도 연결할 수 없더라고요.

부산은 가야 했지 마음은 급해졌지 그 어수선한 상황에서 거기에 더 매달릴 순 없었답니다.

그때도 역시 일반 전화는 무탈했기에 공유기나 랜 선 그 어디쯤 문제가 있을 거로 짐작했지만, 일단은 여행(?)갈 채비해서 부산으로 떠나 하룻밤을 묶고 왔답니다.

 

그러고는 어젯밤에 돌아왔었지요.

돌아와서는 짐 정리·몸 정리하느라고 한참이나 보낸 뒤에 매우 늦은 시각에 컴퓨터에 앉았는데 그때야 인터넷이 안 됐던 걸 깨달았어요.

떠날 때의 기대(?)대로 혹시나 정상으로 돌아왔을지를 휴대폰으로 실험해 보니 역시나 요지부동 맹탕입니다.

 

그래서 공유기가 있는 비좁은 틈바구니를 넓히면서 예전엔 눌러보지도 못했던 그곳 초기화 버튼 이번엔 뾰쪽한 송곳으로 몇 번이나 눌러 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짓을 반복해도 역시 무용지물이더라고요.

 

그러던 차 공유기에 꽂힌 랜 선의 플러그가 너무도 헐겁다는 걸 확인했지요.

그곳을 깔끔하게(보기 좋게) 꾸미려다 보니까 랜 선이 너무도 짧아서 여유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선 정리용 타이를 갖고서 너무도 바짝 묶어버렸기에 더더군다나 그 접촉 상태가 매끄럽지 못했던 겁니다.

 

하여 랜 선이 지나는 통로를 쭉 따라가면서 묶인 부위마다 뜯어 버리지 않고 그대로 뻣뻣하게 밀고 당기어 세 가닥 중 달랑 한 선만이라도 대략 30㎝ 가량쯤 여유를 얻었답니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한결 여유가 되기에 랜 선 가까이에 조여 붙였던 고정 타이까지 모두 풀고 나니까 어렵사리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러고서 관련한 랜 선을 모두 뽑고서 새롭게 꽂고는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인터넷이 켜지는 거 있죠!!!

그 순간 너무나도 좋아 흥분한 소리 내지르진 않았지만, 입안에선 커다랗게 '앗싸 좋다!!!' 했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답니다.

공유기에 꽂는 세 개의 랜 선 플러그(컴퓨터가 두 개니까 공유기 포트에 들어갈 두 개의 플러그와 전화기 상자에 연결한 인터넷 선 플러그 한 개)가 지탱해줄 날개도 모두 부러졌을 뿐 아니라 그 간격에서도 이제는 다소의 여유가 생겼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도 헐거운 거 있죠.

그래서 플러그 세 개를 모조리 갈아치우고 싶었습니다.

 

막상 그렇게 갈아치울 생각은 했건만 막상 그것 랜 선의 배열 도가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몇 년 전 막냇동생이 집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공유기는 생각도 못 했기에 'PC대 PC 방식으로 연결해서 썼었답니다.

그 시작이 정확히 언제였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랜 선이나 그밖에 공구들을 사들이고는 크로스 연결 방식으로 연결해서 썼었거든요.

공유기가 제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 엄청나게 저렴했었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우리 얘들 게임 하느라고 제 컴퓨터 자원 제로가 되어 다운돼 버리는 불행이 엄청나게 줄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얼른 떠오르지가 않아서 인터넷 검색해서는 랜 선 배열에 대한 정보부터 캐냈답니다.

그걸 메모한 뒤에 기존 플러그 모두 잘라내고는 새 플러그로 바꾸려고 말입니다.

1

Internet-Trouble 01-오전 2:16:20

 

컴퓨터도 켜진 채로 인터넷도 연결한 채로 오직 공유기에 전원만을 빼버린 채로 작업을 시작했지요.

우연이란 것 참으로 놀랍고도 기이한 존재가 분명합니다.

어쩌면 그 꽂힌 상태 탓에 그랬을 개재가 크겠지만, 맨 처음에 뽑았던 랜 선 두 가닥 모두가 각 컴퓨터에서 들어오는 랜 선 들이었습니다.

 

코드 끝에 달린 플러그 두 개를 니퍼로 싹둑 잘라냈습니다.

그리곤 랜 선 쪽 잘린 부위 끝 1.5㎝ 지점에서 외곽의 굵은 피복을 벗기려는데 너무도 어둡습니다.

그 자리(전화선 코드 상자 바로 그곳)가 너무도 비좁을 뿐만 아니라 전기세 좀 아껴보려는 엄청난 욕심이 11W 형광등을 달았거든요.

2

Internet-Trouble 02-오전 2:17:07

 

그래도 그 옛날 랜 선 만들던 때의 기량을 상상하면서 탈피기를 돌렸는데 혹시라도 내부선(여덟 가닥) 다칠까 봐 힘주어 돌리지 못하고 부드럽게 돌렸더니 아닌 게 아니라 그게 똑 부러지게 분리되지 않고 바깥 피복 그었는지 마는지 감조차 없더라고요.

해서 니퍼를 대고 거의 물어뜯다시피 해서 바깥 피복 적당히 벗겨 냈답니다.

그러고는 메모해둔 그것 메모장을 무릎에 올려놓고는 그 배열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아주 조심스럽게 한 손에 잡았답니다.

그런 뒤 그 끝이 가지런하게끔 니퍼를 대고는 작은 쓰레기통 안으로 싹둑 잘라냈지요.

드디어 떨리는 손길로 플러그 끝에 가볍게 밀어 넣고는 랜툴에 박은 뒤 이번엔 확 당겨서 고정했답니다.

 

진짜 진짜 떨리는 심정으로 공유기에 전원을 넣고서 그것 방금 만들어낸 플러그를 공유기에 꽂았지요.

그 순간 멀쩡하게 공유기 랜 선 램프에 불이 켜졌어요.

컴퓨터로 가서 묘한 아이콘이 떠 있는 것 아랑곳하지도 않고 브라우저 새로 고치니까 브라우저 멀쩡해진 거 있죠.

'와~ 성공했다!!!'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와서 나머지 플러그도 잘라내고는 아까처럼 그대로 꽂았답니다.

그런데 공유기에 불이 안 들어오네요.

약간 놀라긴 했지만, 그 시각에 막냇동생 방 컴퓨터는 이미 오래전에 잠들었을 테니 불이 안 들어올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두고서 인제 하나 남은 마지막 랜 선 끝 플러그도 싹둑 잘라냈지요.

이놈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터넷 중심선인데 이 게 잘렸으니 다시 붙을 때까진 어떤 경우에도 인터넷이 안 될 겁니다.

 

다른 놈들과 마찬가지로 요놈도 가볍게 해치울 생각이었건만, 그 처음부터 그것은 오산이었답니다.

다른 놈들과 달리 이것 랜 선이 너무도 짧았었거든요.

이럴 줄 알았다면 전화기 부스에서 이 랜 선 빼낼 때 한 뼘이라도 더 빼내 뒀더라면 이 고초 없었을 것을 하는 자책도 해 봤답니다.

어쨌든 기왕에 짧은 랜 선 더 늘이기도 뭐하고 해서 그 모양 그대로 찍어내고는 공유기에 불 넣고서 확인했는데 지랄 맞게도 그놈의 점멸 램프에 불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여태 지녔던 여유는 온데간데도 없고 등골이 싸늘해지는 겁니다.

'뭐가 잘못됐지? 뭐가 잘못됐지???'

제 나쁜 눈으로는 여덟 가닥이 한 가닥이라도 빠졌는지 아니면 옆 가닥하고 바뀌었는지 분간을 못 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랜 선이 짧다 보니까 삐끗하여 꼬였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3

Internet-Trouble 03-오전 2:44:05

 

그래서 이를 악물고는 거기 잘라내고는 두 번째 시도했답니다.

역시나 램프에 불이 안 들어옵니다.

그 끝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모르겠는 거 있죠?

4

Internet-Trouble 04-오전 2:45:46

 

너무나도 맘이 급했습니다.

그야말로 이런 걸 죽기 아니면 살기라고나 했었을까요?

 

새로 만들어 보고 안 되면 잘라 버리고 다시 만들고…

무려 아홉 번이나 그 짓을 반복하다 보니까 이 랜 선을 그대로 사용해선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잖아도 모자란 랜 선 쪽인데 자를 때마다 매번 1.5센티 간격으로 무려 아홉 번이나 잘라냈으니 그 속 타는 마음 오죽했으려고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때야 다른 랜 선 쪽으로 생각이 이동했지요.

그래서 공유기 사면 따라오는 짧은 랜 선 두 가닥(어쩌다가 공유기 두 개가 돼버렸으니까)을 갖다 놓고는 커넥터를 이용하여 연결하고는 차례로 꽂아봅니다.

역시 무용지물입니다.

 

그쯤에서 혹시나 그것(인터넷 랜 선 쪽) 연결 방식이 다른 것과 달리 크로스 방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자 그와 동시에 갑자기 후회가 엄습합니다.

아까 인터넷 됐을 때 그것 랜 선의 결합방식이라도 훤한 곳으로 가져가서 쳐다볼 것을 저는 그 접속 방식이 모두 다이렉트 방식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 옛날에 썼던 여기저기 자투리로 있었던 크로스 방식의 랜 선을 모두 버렸었거든요.

어쨌든지 휴대폰도 안 되니까 어디에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짧은 두 랜 선 조각 두 개 중 하나를 크로스 방식으로 바꾸어서 꽂아 봤지요.

그러나 깜깜무소식…

5

Internet-Trouble 05-오전 4:20:31

 

일순간이었지만 허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되어 허탈해할 기회도 금세 날아갔지요.

 

'혹시 플러그 방향 뒤집어서 꽂아 버린 거 아니야!!!'

그러고는 맨 처음 작업 때 멀쩡했던 랜 선을 뽑고는 싹둑싹둑 잘랐던 그 플러그와 비교해 봤답니다.

'으아… 흑^ 이것이 뭐야! 반대로 꽂혔잖아!!!'

잘린 그것 모두가 하나같이 반대로 꽂혔던 겁니다.

그 순간 정말이지 심장이 덜컹덜컹하는 것 같더라고요.

 

 

서서히 마음을 다잡고서 아까 너무나도 여러 번 잘라냈기에 더 잘라선 안 될 거라던 그 비운의 랜 선을 당겨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라냈지요.

그러고는 여덟 가닥 방향 바로잡아 밀어 넣고는 랜툴을 여태 당겼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당기지 않고 내려찍습니다.

(실은 랜툴도 어떻게 해서 두 개가 있었거든요.)

 

그러고는 여태까지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한 초조함으로 랜 선을 꽂았답니다.

놀랍게도 공유기의 인터넷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Internet-Trouble 06-오전 4:26:17

 

이것 공유기에 들어가는 랜 선의 플러그를 모두 바꾸겠노라 맘먹고서 그 작업 시작한 지가 아마도 그 시각이 두 시간은 지났을 시각입니다.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건만, 공유기를 제 자리에 다시 올리고는 나중에 선 정리할 것을 염두에 두면서 컴퓨터와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연결을 점검했었죠.

 

아무튼, 살짝 뿌듯합니다.

공유기 탓에 인터넷 연결이 안 됐던 게 아니라 랜 선의 접촉 불량이 그 원인이었다는 걸 알아냈으니 인제 그 비슷한 일로 사고가 생기면 이전보다는 더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기에 저 자신에 자긍심 좀들 것입니다.

 

잘했다 중근아~ 포기 말고 으쓱으쓱!!!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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