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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1 어떤 이별 그리고 그 덕에 잃은 거와 얻어 낸 것!

어떤 이별 그리고 그 덕에 잃은 거와 얻어 낸 것!

 

인제 7분만 지나면 8월이 돼버리는 2015년 7월의 마지막 밤이네요.

물론 이 그림들은 써먹을 목적이 있어 좀 전에 미리 뽑아둔 것들이긴 하지만…

 

실은 이 밤이 지나면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이트 '오란씨'와 작별해야 하는 날이거든요.

그 오란씨의 마지막을 기록하고자 이 그림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사실 며칠 전에 알았는데 제 사이트에서 날짜 같은 게 조금 틀렸다고 해서 제 일상엔 아무런 지장도 없었나 봅니다.

자바에서 날짜 스크립트를 잘못 넣은 바람(연도를 뽑을 때 'getFullYear()'가 맞는데 'getYear()'라고 착각해서 넣는 바람에)에 그 거와 연결한 모든 계산 장치가 엉망이네요.

여기는 오란씨의 마지막 밤입니다.

~ 가는 세월 - 01 ~

 

오란씨가 그 사업을 접는다 해서 괜스레 다급해지더라고요.

'그러면 그 사이트에 박아둔 게시글은 다 어떻게 할까?'

그런 고민을 안고서 거기 오란씨 사이트에서 그나마 유일한 소통장치인 '가입인사란'을 들추어 다른 분들이 저처럼 작별인사 고해둔 것들을 읽어내리기 시작했었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분이 쓴 글에서 무료 사이트로 '미리내'라는 게 있다는 걸 처음 듣게 되었지요.

그것 보자마자 곧바로 검색해서 찾아내고는 그 즉시 '회원 가입'과 동시에 '무료 호스팅'까지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거기 무료 호스팅으로서 디스크 규모(50MB)는 작았지만, 나중에 보니까 무척이나 알뜰한 곳이데요.

무슨 뜻이냐 하면요? 무료 호스팅의 유효기간이 달랑 두 달뿐이라서 은근히 아쉬웠었는데 그 마감 시점이 아닐지라도 평상시 아무 때라도 '연장신청'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 즉시 유효기간이 두 달로 늘어난다는 거가 바로 제가 보기엔 무료 호스팅으로서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쨌든 깔끔하게 마무리해야겠기에 그림 뜨면서 자판에서 'Print Screen SysRq' 눌러야 할 손가락이 어젯밤에 사들인 거라서 아직 손에 안 익어서 그런지 좀처럼 보지 못했던 자판 배열의 'Power'를 누르고 맙니다.

그것도 몇 번이나 말이에요. 자판을 눈으로 익히기보단 손가락 끝으로만 익히려고 했던 거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그건 이 바쁜 와중에 엄청나게 여유로운 '애교'쯤이 될 것입니다.

 

우선 게시판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미리내로 옮기려고 맨 처음 찾았던 '데이터베이스'부터 찾아가서는 그 모두를 선택하고서 곧바로 지워버렸지요.

~ 가는 세월 - 02 ~

 

~ 가는 세월 - 03 ~

 

파일질라에서는 호스트에 올렸던 모든 파일 완전히 지우려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제로보드' 안쪽의 'files' 폴더가 안 지워지네요.

이런 경우는 그 속성을 변경해 버리는 파일(지워지지 않는 nobody 권한을 변경해 버리는 파일)이 있기에 그걸 따로 올려서 웹에서 불러내면 곧바로 지워지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도 늦었습니다. 절대로 그 게 올라가지 않는 겁니다.

그 과정을 또 그림으로 뜨려다가 또다시 컴퓨터를 꺼버리고 말았답니다.

다시 켜서 지워보려고 했는데 이번엔 아예 오란씨에 FTP 접속마저도 안 되더군요.

대신 홈피를 눌러보니 예상한 대로 '요청한 파일 못 찾겠다'네요.

~ 가는 세월 - 04 ~

 

어차피 없어질 파일·문서니까 굳이 지울 필요도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가는 마당이니…

내친김에 몇 분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굳이 '회원탈퇴'까지 도전해 봤지요.

잘 됐으려나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 가는 세월 - 05 ~

 

그리고 이 게 오란씨에 있던 제로보드 고스란히 미리내로 옮겨버린 게시판이지요.

맨 처음엔 반드시 바꿨어야 할 페이지 등을 수정할 때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해서 알 수 없는 몇 마디가 팝업으로 떠서 수정 그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었지만, 관리페이지의 '레이아웃 소스'에서 오란씨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미리내 주소로 바꾸고 나니까 완벽하게 미리내 게시판이 되었답니다.

~ 가는 세월 - 06 ~

 

참고로 데이터베이스 옮길 때는 같은 폴더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아냈지요.

예전엔 것도 모르고 완벽하게 제로보드 다 만든 뒤에 데이터베이스 옮기려 했거나 예전 내용 복원하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붉은색으로 에러를 뿜어내서 얼마나 속이 탔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호스트에 제로보드 파일만 모두 올려둔 채 제로보드 파일 이름만 오란씨에서 썼던 이름(Aein)으로 바꿔두고서 나머진 일절 내버려둔 채 데이터베이스를 옮겼답니다.

그랬더니 미리내에도 오란씨에서와 똑같은 내용의 폴더, 파일이 생긴 것과 동시에 게시글도 그대로 올라가데요.

 

그걸 확인하고서 나중에 오란씨가 없어졌을 때는 연결될 수도 없는 파일들(제로보드와 연관해서 필요한 파일들)을 오란씨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리내에도 올린 것입니다.

'어!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안 올라갔네요.'

예를 들면 제로보드의 배경 그림 같은 것인데 지금 확인하는 순간 배경이 안 보이잖습니까?

그래서 부랴부랴 올리려고 하는데 파일질라에서 '너무 많은 재시도'를 쏘면서 안 올라갑니다.

어쩌면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못 올랐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서 올려둔 뒤에 이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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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30 2015-08-01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다른 데도 아닌 미리내 사이트 안으로 게시판 배경 그림 석 장 올리는 것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언제 잠들었던지 깜빡 잠들었었거든요. 그렇게 한숨 자고 나서 설마 설마 하면서 파일질라를 통해서 올려봤는데 그게 글쎄 군말 없이 올라가는 거 있죠?

 

어젯밤 이 글이 시작되면서부터 그 사실(배경 그림이 여태 안 올랐다는 사실) 알아채고는 그거 올리려고 얼마나 헤맸는지 모릅니다.

처음엔 늘 그랬던 거처럼 파일질라로 해봤었지 그게 제가 아는 파일전송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탁월했기에 그거 한가지만을 써왔는데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는 아무리 해도 안 되지 결국은 다른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지 찾아봤지요.

오륙 년 아니 칠팔 년쯤 됐으려나 그때는 그래도 여러 가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기억 저편이지만 아슴푸레하게 떠올랐던 그런 것들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오로지 '알드라이브'만이 예전의 '알FTP'에서 그 이름이 바뀌었는지도 모르겠데요.

아무튼, 두 개(알드라이브, 다FTP 등)를 어떻게 찾았습니다. 그리곤 둘 모두를 깔고서 배경 그림 올리는 걸 시도해 봤었지요.

 

그러나 이것들 역시 파일질라와 마찬가지로 안 올라가기는 매한가집니다.

미리내가 아닌 다른 사이트로는 잘만 올라가는데 유독 미리내 쪽으로는 안 올라가는 겁니다.

 

막판엔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기에 차라리 그것 배경 그림의 주소를 다른 사이트에 올린 주소라도 빌려서 작성했답니다.

왜냐면 올리려던 그림이 아예 하나도 못 올랐던 것도 아니고 30%대나 60%대에서 멈추곤 했었으니까.

그런 상태에서 게시판 확인해 보면 그 모양새 그야말로 가관이데요.

~ 가는 세월 - 07 ~

 

아침 여덟 시가 다 됐을 즈음까지 죽을 힘(?) 다해 시도했던 거 같네요.

 

떠나려는 오란씨와 그 마지막 인사라도 전하려는 뜻으로 쓰려 했던 이 글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어쨌든지 그 덕으로 모르고 있었던 진실(?) 하나 알게 되어 그것 바로 잡아낸 걸로 꼬박 밤샌 거에 대한 위안 삼겠습니다.

 

우리의 또 나만의 오란씨 선생님 그럼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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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요 | 딕훼밀리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 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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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다시 만나요

헤어지는 마음이야 아쉬웁지만 웃으면서 헤어져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약속하면서 이제 그만 헤어져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다시 만나요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 빠빠빠

헤어지는 마음이야 아쉬웁지만 웃으면서 헤어져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약속하면서 이제 그만 헤어져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다시 만나요

다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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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네이버 뮤직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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