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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_불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7.08 글자가 왜 저래! 모니터가 미쳤나?

글자가 왜 저래! 모니터가 미쳤나?

 

어느 날 갑자기 모니터가 이상해졌습니다.

화면 조정하는 것 아무리 눌러봐도 안 고쳐지데요.

'뭐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다 있나!'

 

모니터 안의 글자가 뿌옇게도 보이고 흐릿하게도 보이는 겁니다.

그것이 탐색기에서 보이는 폴더 이름이 됐던 주메뉴의 이름이 됐던 단어마다 꼭 한 글자(영문일 경우 스펠링 하나)씩이 덧칠이라도 한 것처럼 볼썽사납게 나왔던 거예요.

 

사실은 그것 '어느 날 갑자기 그랬다'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그 직전에 이것 모니터에 드라이버를 깔았거든요.

중고로 산 LCD 모니터 두 개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모니터 분배기로 연결해서 텔레비전이나 누어서 다른 영상 볼 때 쓰는 편이라서…

 

윈도 XP 서비스팩 3까지 깔고 나면 컴퓨터에 어지간한 드라이버는 다 잡히거든요. 그래서 요것도 잡혔던 줄 알았지 설마하니 그것 처음 사들였을 때가 언제인데 지난 몇 달 몇 년 동안을 그것도 없이 잘 돌아갔기에(아무런 문제도 못 느꼈기에) 여태 몰랐었거든요.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서핑 중 제 컴퓨터 모니터에 드라이버도 안 깔렸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호기심 반에 기대 반으로 검색엔진에 모니터 위쪽에 나온 모델인지 뭔지 그것 이름(FLATRON LX932J)을 넣고서 검색했더니 드라이버 내려받을 만한 정보가 엉뚱한 곳(네이버 지식인)에서 잡혔습니다.

하여 즉시 내려받고는 설치했지요. 그럴 뿐만 아니라 이것 모니터에 희한한 기능(피벗 기능: 모니터가 회전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지요.

해서 그것도 내려받고는 설치한 직후인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을까'요? 하필이면 그것 깔고 나서 너무나도 모니터 도는 것이 신통하여 몇 바퀴나 돌려보고서 나중에 원상으로 되돌렸을 때 그런 거가 보였던 겁니다.

 

모니터에 드라이버 잡았으니 더 좋아지지는 못할망정 어째 이런 경우가 다 있겠습니까?

너무나도 이 사실이 기가 막히는 겁니다. 하여 부랴부랴 깔았던 드라이버 그 모두를 부리나케 지워버렸죠.

그러나 그것 지우나 마나 무용지물인 겁니다. 그 어떤 수단으로도 되돌리는 길이 안 보였지요.

별수 없이 윈도를 포맷해버리고 다시 깔면 괜찮을 거로 여겼습니다.

그런 다짐을 하면서 기왕에 포맷할 마당이니까 이 괴팍한 현상을 인터넷에 올린 뒤에나 포맷하기로 맘먹었네요.

 

하여 그 희귀한 화면 자판에서 스캔하고는 그림으로 떴지요.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1 ~

불량한 모니터에서 뜬 그림 1

 

본래는 '일반 모니터'였던 것이 이렇게 드라이버가 깔린 뒤의 일이었습니다.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2 ~

불량한 모니터에서 뜬 그림 2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3 ~

불량한 모니터에서 뜬 그림 3

 

그렇게 그림을 뜨면서 문득 다른 모니터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쪽 모니터를 켜고는 거기서도 살폈거든요.

그랬는데 그 자리서는 멀쩡하지 뭡니까! 그 자리는 자판이 없으니까 하는 수 없이 '오픈 캡처' 켜 놓고 간 뒤에 마우스로서 그 부분 그림으로 떴답니다.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4 ~

멀쩡한 모니터에서 뜬 그림 1

 

지금 와서 보면 위 그림 중 그놈이나 그놈이 아무런 차이도 찾을 수 없지만, 각각의 모니터에서 봤을 땐 완전 달랐으니까 각각의 모니터에서 떴었던 그림입니다.

 

무엇보다도 포맷이 급했습니다. 부랴부랴 포맷하고는 즉시 윈도를 새로 깔았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윈도에서 가장 먼저 확인했던 게 모니터의 모양새였어요.

그리하여 새롭게 시스템이 떴는데도 그 불편한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아직은 그 어떤 드라이버(시스템 장치나 디스플레이 등 시스템 구동 드라이버)도 안 깔린 상태기에 그것들 깔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 모두를 깔고 난 뒤에도 개선되지 않는 겁니다.

 

그쯤에서 깨달았지요. '아! 이것 모니터에 이상 있다!'

즉시 두 모니터를 서로 차지하는 자리 바꾸기로 맘먹습니다.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5 ~

그만그만한 모니터 두 개

 

그랬더니 그나마 멀쩡합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제가 인터넷에 올리려고 어렵게 떴던 그림들 아무런 차이도 없으니 무용지물입니다.

혹시 아래쪽으로 내린 모니터 텔레비전 쪽에서도 그럴까 싶어 틀어보니 막상 텔레비전으로는 그 차이를 못 느끼겠네요.

아직은 길게 보지 않았기에 그 어떤 불편이 도사리고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꾸고 나니 그 기분 너무도 홀가분합니다.

~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 06 ~

텔레비전 쪽으로 봤을 땐 그런대로 봐줄 만도 한데…

 

그나저나 이놈의 '최저가 컴퓨터 자판!!!' 자꾸만 한 방에 못 때려지는 키가 있어서 너무도 불편하네요.

글자마다 일일이 이렇게 눈으로 확인해야 하니까 타자하면서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것!

자판에 앉은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그것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잖아요? 무슨 타자연습 하면서 오타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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