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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같은 용량의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인데도 요새 것이 옛날 거보다 훨씬 낫구먼^

 

 

컴퓨터 본체에서 언젠가부터 이상한 소리 났던 거가 빈번해졌습니다.

가령 윙윙거리는 소리랄지 하드디스크 쪽이 틀림없을 텐데 스프링 튀는 소리 같은 거가 말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건 본체로 들어가는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의 용량 탓에 그럴 거로 내심 확정했습니다.

그랬기에 쇼핑몰 냅다 뒤져서 저 딴엔 충분할 거로 여긴 500 w급의 중고 전원공급장치를 사기에 이른 겁니다.

 

그렇게 해서 열흘쯤 전 그날 드디어 그것이 택배로 들어왔습니다.

아주 기쁜 맘으로 본체를 컴퓨터 책상에서 방바닥으로 내려 그놈을 교체하려고 들여다봤지요.

아 그랬는데 글쎄 기존에 달린 그놈도 역시 500 w 같은 급이었지 뭡니까?

저는 창고에 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놈도 300w거니 여겼던 탓에 그놈보다 훨씬 높은 걸 결정해서 사들였는데 그런 황당한 꼴을 대하니 이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비록 우스운 꼴이 되긴 했지만, 기왕에 사들였으니까 그 자리서 갈아치우기로 했답니다.

그것 뜯어내면서 들어간 전원선이 너무도 복잡하고 어지러워 그 자세 위치 맘에 새기려니까 그것 또한 만만찮은 고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사들인 그놈은 제가 예전에 전원공급장치 제대로 써보려고 여벌로 사들였던 그 많은 부산물이 아무짝에도 소용없을 만치 거기에 다 달렸지 뭐예요.

하다못해 시피유 바로 곁으로 들어가는 시피유쪽 전선 부위는 두 개나 있습니다.

 

그 많은 것들도 없이 조립했기에 은근히 걱정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맨 처음 부팅 여부를 확인하려고 전원을 켰을 땐 본체에서 켜지는 거 같은 소리만 들렸지 키보드며 모니터에 불이 안 들어왔답니다.

그 순간에 자세히 보니까 본체 덥개 쪽 하드 램프(HDD)도 깜박이지 않았답니다.

 

인제와 생각하니까 그러고 보면 그때 부팅이 안 됐던 게 확실했네요.

당시에 전 그 원인을 시피유 쪽에 꽂은 코드로 여겼습니다.

거기가 워낙 비좁은 곳이라서 또 하나는 제 손이 더듬거려서 그 자리 끼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거든요.

 

속 시원하게 찰칵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억지로 박았다간 메인보드를 망가뜨릴 우려도 있고 해서 어정쩡하게 박은 채로 전원을 넣었던 까닭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놈이 걸쇠로 박히는 놈인데 뺄 때는 걸쇠를 눌러서 빼야 옳았겠지만, 그럴 틈도 없이 대충 잡아당기자 '툭!' 하면서 빠져나왔지 뭐예요.

제대로 꽂히지 않았을 거로 여겼던 제 예상이 맞았던 겁니다.

 

이참에 그놈과 같은 코드가 또 있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차라리 다른 놈으로 꼽아 보았습니다.

물론 그때도 서두르지 않고 매우 조심하면서 꽂았는데 세상에 그때는 '딸깍!' 하며 그 걸쇠 걸리는 소리 시원하게 들리는 거였습니다.

다시 컴퓨터 책상에 올려놓고 전원을 넣은 뒤 본체와 모니터도 켜봤는데 드디어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그로부터 열흘쯤 지난 오늘인데 희한하게도 오늘까지 컴퓨터에서 희한한 소리는 나지 않았답니다.

하드디스크에서 스프링 튀는 거 같은 소리 역시도 없었고요.

 

같은 급의 전원공급장치라 해도 다 같은 건 분명코 아니었네요.

비록 2만 원대의 중고였지만, 제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 01 ~

전원공급장치 밑으로 보이나요?

저놈은 저리도 많은 사족이 따라붙어야 작동했는데 어디 그뿐인 줄 아세요?

저것들 걸핏하면 '접촉 불량'을 일으켜 사람 속은 또 밑바닥까지 뒤집기도 했답니다.

저놈들 탓에 그런 줄도 모르고 뭣 때문에 컴퓨터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을 못 찾아서 말입니다.

 

 

~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 02 ~

어제는 저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멀티탭에 박힌 꼬막만 한 어댑터가 보이시나요?

그것 싸디싼 중국제인데 그 코드가 어찌나 얇던지 콘센트에 헐겁기에 그놈을 짱짱하게 바꿨습니다.

바로 다음 글은 그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갈 거예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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