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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0 아이고 궁둥이야~

아이고 궁둥이야~

 

볼록 나온 요놈의 똥 뱃살^

그 괴팍한 놈이 미워도 너무나도 미웠었나 봐요.

 

운동한답시고 집에서 담양 쪽으로 한 시간쯤 달리면 나오는 길목에 근사한 휴게소가 있더라고요.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태하천 어쩌고저쩌고~'라는 휴게소이었는데요.

 

거기 바닥에 나무판이 깔렸기에 '팔굽혀펴기'하는 것이 가벼웠을 뿐만 아니라 비좁은 방 안에선 곤란했던 '윗몸일으키기'도 거뜬했었거든요.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었지만, 거기 윗몸일으키기 하려면 발목이 들어가 지지대가 돼 줄 난간의 높이가 너무도 커 보여서 불가능할 줄 알고 팔굽혀펴기를 먼저 해 버렸는데 나중에 발목을 집어넣고 그 넓은 간격 양발을 겹쳐서 끼우니까 가능하기도 해서 그 순번이 저절로 바뀌게 돼버렸어요.

 

맘이 편해서 그랬을까요?

첫날은 죽을 힘을 다해서 했더니 팔굽혀펴기 서른 번이나 채웠고요, 윗몸일으키기도 쉰 번이나 해냈답니다.

 

그것 무리였습니다.

어제는 그 첫날에 횟수 절반을 채우는 것도 몹시 버거웠으니까 말입니다.

 

그보다는 엉덩이가 아파서 죽겠습니다.

그 자리 찾아가려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넓은 찻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가 중간에는 당분간 자전거길을 달리고 끝으로는 샛길과도 같은 시멘트 시골 길을 달리는 여정을 타거든요.

 

거기 엄청나게 빨리 달리는 찻길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지요.

너무나도 달리는 차량 속도가 빠르니까 자전거 그 사이에 끼어들 엄두가 안 났거든요.

예전엔 저만 편하자고 그 차들이야 빨리 가건 느리게 가건 상관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그 사이에 들어가 달렸었는데 요즘은 그 맘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3차선 편도가 됐든 2차선 편도가 됐든 제 자전거 거기 마지막 차선에 들어서면 경적 소리가 잠깐 요란하다가도 그 순간이 지나면 제 앞으로는 그 차선이 한참이나 텅텅 비는 거 있죠?

제 뒤를 따랐던 수십 수백 대의 차들이 멀리서부터 미리 다른 차선으로 들어가서 달려야 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것도 교차로가 있는 곳에 다다르면 문제가 또 달라지지요.

그 비좁은 틈새로 잽싸게 들어오는 차들을 보면서 움찔움찔 놀라기도 했었거든요.

아주 가까운 곳에 차들이 지나면 그 인력 탓으로 자전거가 휘청거리기도 하니까 말이에요.

 

그런저런 이유로 차도에서 빠져나와 보도블록이 깔린 인도에 들어서서 달리는 경우가 최근엔 잦아지기도 하대요.

어제 그제 양 이틀을 가는 길에선 주로 그랬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마우스가 제 맘대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아예 빼버렸는데도 커서가 저 홀로 비트박스 노래하듯이 그 자리에서 춤을 추네요.

나중에 다른 USB 포트에다 꽂아보겠습니다.

어차피 마우스가 있어야 이 글을 올릴 수 있을 테니까.

 

지금 이토록 엉덩이가 아픈 이유는 그것 인도에서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또 하나는 시멘트 시골 길은 또 얼마나 팬 곳이 많았던지 엉덩이가 부서지는 줄 알았거든요.

'아휴 아프다~'

 

그래도 갈 것입니다.

제 주위에서 바라던 운동하기에는 그만한 장소 그만한 조건 아직 못 찾았으니까 말이지요.

대신 운동의 강도를 맞춰서 그 탓에 나가떨어지는 일 없게끔 잘 조절해 봐야겠습니다.

'궁둥이야 미안하다. 네가 무슨 죄니 개념 없이 튀어나온 똥 뱃살 요 죽일 놈이 죄인인 거지…'

 

 

Health-Time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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