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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_쓰는_가전품_안전하게_버리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2.30 어이구^ 밤중에 어찌 그리도 빠개질 듯 허리 아프고 뻐근한가 했더니…

어이구^ 밤중에 어찌 그리도 빠개질 듯 허리 아프고 뻐근한가 했더니…

 

너무도 오래간만에 잠을 좀 푹(?) 잤습니다.

사실은 초저녁에 말 그대로 어찌나 아프던지 허리가 바로 빠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랬기에 늘 그랬던 거처럼 밤중 거의를 컴퓨터에서 노닥거릴만한 여력이 안 돼 그냥 떨어진 겁니다.

그 덕분에 아주 아주 깊게 잘도 자게 됐네요.

 

사실은 이 게 그간 괜히 품고 있었던 저놈의 텔레비전 때문이란 걸 이렇게 자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그간 중고로 구한 텔레비전 대다수(LCD)가 누워서 편안하게 보려면 꼭 화면이 사라졌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그 게 텔레비전 성능 탓일 거로 여겨서 그냥 어쩔 수 없이 폐가전으로 넘겨버리고 다시 적당한 가격대 있으면 사들이곤 했는데 이것이 그 마지막이었습니다.

거기 광고에는 채널 120개도 넘은 유선도 다 나오고 어쩌고저쩌고해서 사들였는데 요놈이 LCD도 아니고 뒤꿈치고 불룩 튀어나온 CRT지 뭡니까?

거기에다 유선 일반 다 합쳐서 채널 열 개 남짓이나 겨우 보는 그야말로 과장광고에 눈이 멀어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사들인 엉터리 상품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기왕에 사버린 것 그냥 지니기로 했지요. 또 하나는 요놈은 누워서 봐도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그랬긴 한데, 요놈 너무도 무거웠습니다. 실지로는 그렇게 안 나가겠지만, 제 느낌에 요것 100kg도 됐을 겁니다.

어찌나 무거운지 한 번씩 움직거리고 나면 그야말로 몸살이 났지요. 물론 제 몸 부실한 탓이 그 주된 이유겠지만…

 

그와 비슷한 예전의 다른 CRT 텔레비전도 그랬지만, 요것 역시도 긴 1단 장 위에 올려놓고 왔었는데 그 중심이 조그만 한쪽으로 기울면 장이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질 모양새였습니다.

자칫 그랬다간 텔레비전 밑에 달린 서랍이 꽉 물려서 열 수조차 없었으니까…

 

~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 01 ~

 

그랬던 그 텔레비전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폐가전 품 아무 데나 마구 버릴 순 없습니다.

예전에 그런 시설(?) 없던 시절엔 우리 아파트 쓰레기처리장에 버리면 경비아저씨한테 야단맞고서 정해진 약정에 비용도 내야 했었는데 최근 언젠가부터 생긴 '폐가전 무료 수거 정책'에 따라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전에도 한 번 써먹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다음에서 검색하고는 그 홈피를 찾았답니다.

 

'폐가전 수거 예약센터'라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 http://www.edtd.co.kr/xuSvc/login/login.jsp -

 

아마도 어제 새벽에 예약했을 텐데 아침에 바로 문자가 들어왔데요. 그럴 뿐만 아니라 오후에는 차량 배치까지 마쳤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 02 ~

 

어디 그뿐이었겠습니까 벌써 밤중이 됐는데 그 시각(오후 7:22)엔 담당 기사로부터 전화까지 왔습니다.

너무도 고마웠죠.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놈의 텔레비전 아파트 밑으로 내려다 주겠다고 제안했더니 자기가 다 알아서 가져갈 것이니 그럴 거까지는 없고 정 그렇다면 아파트 문밖까지만 꺼내줘도 고맙겠다고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고마울 일인데 당신이 더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제가 고마워서 말은 그렇게 쉽게 했어도 요놈 꺼내놓기가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데요.

어찌나 무거운지 허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것 재활용 센터로 넘어가서 환경도 지키고 나라의 국격도 드높인다던데…

 

~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 03 ~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와서 그것 망나니 있었던 자리에 그간 하류로 취급해서 잘 보지도 않았던 모니터겸용의 텔레비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요놈 방안을 정리하고서 벌렁 누워서 모니터 일그러짐부터 확인했는데 묘하게도 멀쩡합니다.

 

화면이 사라지지도 않고요, 일그러지지도 않았지요.

'그것 이상하네~ 전엔 왜 그랬지? 혹시 안테나 선!!!'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제가 들먹인 대로 그때는 안테나 선이 제대로 안 물렸기에 눕기만 하면 화면이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 04 ~

 

아무튼, 그 모든 거가 어젯밤 초저녁에 생겼던 일로 제 방 텔레비전 역사에 특별한 한 획이었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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