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무한잉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1.22 휴~ 딱 일주일 만에 프린터가 컬러를 뽑았습니다.

휴~ 딱 일주일 만에 프린터가 컬러를 뽑았습니다.

 

지난주 중반의 어느 날이었는데 텔레비전에서 연말정산 이야길 하데요.

것도 미리미리 해놓지 않고 무턱대고 기다렸다가는 어떤 시점에선 접속자가 폭주해서 서버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이야길 덧붙이면서요.

작년에도 요 시점 어느 날엔가 연말정산 자료를 뽑았던 기억이 났지요.

저는 몸이 몸이 아니라서 일터도 없이 집안을 빈둥대지만, 동생 놈이 일을 나가니까 실질적으로 녀석의 도움을 받는 처지에서 피부양자로서 필요할 테니 뽑아두는 게 당연한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이트에 접속하고는 그 내용 잡아서 뽑으려는데 아무리 해도 프린터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날이 바로 지난주 목요일 밤이었거든요. 그 첫날은 그래도 가벼운 오류겠거니 여기고는 내 버려둔 채 다음 날을 맞았는데 그날은 정말이지 맘먹고서 죽자사자 매달려봐도 안 되는 겁니다.

 

제 컴퓨터의 프린터가 HP 건데 'HP-F2200'계열의 'HP-F2235' 모델이거든요.

요즘은 프린트할 일이 없으니까 최소한 한 달 정도는 쉬었겠지만 그래도 카트리지에서 잉크 묻어나는 걸 보면 충분히 뽑을 수도 있겠건만 못 뽑는 겁니다.

'무한잉크' 탓에 그랬을까요? 전에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만 써왔는데 아무리 굴려도 그 이유를 모르겠데요.

금요일까지는 아무리 매달려봐도 무용지물로 보내야 했고 마침내 동생 놈도 일 쉬는 날이 토요일이 왔지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동생 놈 프린터도 있는데 돌아가지도 않는 제 프린터에 꼭 목맬 필요는 없을 거 같데요.

해서 동생 방에 들어가서 프린터를 들고 나왔지요.

'MP258'이란 모델의 캐논 프린텁니다.

얼른 인터넷에서 모델 검색하고는 드라이버 내려받아서 제 컴퓨터에 깔았어요.

그런데 프린터가 아무것도 못 뽑아내데요. 그런 프린터 난생처음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 보려는 심산에 다시 검색해서 초기화시키는 요령이랄지 카트리지 빼는 법 등을 알아냈네요.

그리고는 '무한잉크'로는 세 번째이면서도 가장 최근에 사 둔 채로 프린트할 일이 없어서 그냥 묵혀뒀던 잉크를 가져왔네요.

그런 뒤 그것 벗겨내면 틀림없이 잉크홀 나올 것을 확신하면서 카트리지에서 꽉 붙여진 레벨을 손톱으로 조심스럽게 벗겨 냈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 거기 잉크홀이 있잖겠어요. '앗싸~'

컬러고 검정이고 적당히 넣은 뒤 아래쪽으로 강하게 뿌려서 잉크가 아래로 내려오게 한 다음 다시 박고는 아무 문서나 시험 삼아서 뽑았답니다.

 

제 연말정산 문서를 먼저 뽑고는 이내 동생 놈 문서도 모두 뽑았지요.

- 사흘쯤 뒤에 동생 말로는 제가 녀석의 직계가 아니니까 연말정산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네요. -

- 지금 생각해보니 작년에 냈던 것도 헛수고했던 거로 생각됐답니다. -

 

어쨌든 토요일에 연말정산 문서 모두 뽑고는 동생 놈 프린터는 그대로 뽑아서 갖다 줬지요. 그리곤 그 순간부터 다시 프린터 살려내려고 어젯밤까지 완전히 녹초가 되게끔 매달렸네요.

카트리지에 공기가 있어서 넘친다니까 잉크 넣을 때마다 주사기로 미리 카트리지 안의 거품을 모조리 뺀 뒤 다시 넣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한 뒤 카트리지 장착하고서 '색상 옵션'에서 '컬러 인쇄'에 찍고서 인쇄해 보면 보통은 두세 줄은 뽑기도 하더라고요.

만약에 컬러가 아니고 '그레이스케일로 인쇄'를 찍고서 하부 메뉴에서 '고품질'이 아닌 '검정 잉크만'에 놓고 뽑아 보면 아무 탈 없이 인쇄하고 했습니다.

 

아래 그림들에 나오는 프린터 물은 그런 식으로 뽑은 것 중 '컬러'로써 가장 잘 나왔던 것들입니다.

 

~ 우렁각시 - 01 ~

 

 

~ 우렁각시 - 02 ~

 

오죽했으면 흔히 쓰는 'A4' 용지 쓰지도 못하고 이미 한물간 작년 치 달력을 잘라서 용지로 썼을까요?

양면을 다 써서 버렸던 종이가 너무도 많아서 그랬거든요.

 

아래 동그라미 안에 프린터 물은 비정상으로 뽑은 수십 장의 프린터 물 중 최상의 그림입니다.

글로 예전(처음은 아니고 두 번째)에 샀던 무한잉크 장구엔 작은 주사기만 들었던데 최근에 샀던 장구에는 커다란 주사기도 들었습니다.

요놈으로 카트리지에 쑤셔 넣고서 그 안의 거품 뺄 때는 무척 요긴하더군요.

 

~ 우렁각시 - 03 ~

 

어제 오후엔 여태까지 수고한 결과가 너무도 허탈하기에 그 과정을 엮어서 비록 실패했지만, 그 실패담이라도 뽑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고서 어디서부터 가닥을 잡아야 할지 고심하던 중 검정은 되는데 컬러로 옮기기만 하면 안 되는 현상에 참작해서 지금은 생각도 안 나는 그 어떤 문장으로 검색하게 되었답니다.

그 결과 다시 HP 사이트의 도움말 정보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거기서 아주 기가 막힌 대단한 정보를 얻었는데 이곳에 그 환경 적어두기 위해서라도 다시 그 자리 찾으려고 무려 세 시간이나 헤매다가 지금은 포기하고서 그냥 이런 식으로 적고 있네요.

그나저나 그 대단한 정보라는 게 뭐냐 하면 요 '프린터의 모든 불이 빠르게 깜빡였던 이유' 또 '간혹 프린트를 진행하다가도 겨우 몇 줄만 진행하고는 멈춰버리거나 아예 에러 상태로 들어가버리는 예제' 등의 이유가 다름 아닌 'USB 연결 잭' 탓이라는 정보가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컴퓨터와 프린터와의 거리가 보통 2~3m쯤 되기에 'USB 허브'를 써서 연결해 왔었거든요.

물론 전에는 이 허브를 쓰긴 썼어도 길어야 1.5~2m 사이였는데 며칠 전에 방 구조를 바꾸다 보니까 무척 길어지긴 길어졌네요.

어쨌든 USB 연결 잭 탓이라니까 즉시 프린터를 컴퓨터 바로 옆으로 가져가서는 중간다리 없이 곧바로 컴퓨터와 프린터를 연결해 버렸죠.

 

그러고는 바로 컴퓨터에서 꼭 뽑아보려고 했던 컬러 사진을 눌러 인쇄 버튼 눌러 봤네요.

그러자 세상에 중간에 멈추지도 않고 끝까지 가는 겁니다.

'야호~ 성공했다!!!^^^~~~' 그 순간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간 실험하느라고 잉크가 제대로 배치하지 못했거나 부족해졌던지 프린터 물의 색상만큼은 썩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 우렁각시 - 04 ~

 

 

~ 우렁각시 - 05 ~

 

그동안 피 말리는 순간순간들이 쏜살같이 스쳐 가데요.

요것 손보면서 '테스트 페이지 인쇄'는 얼마나 자주 눌렀었던가?

또 혹시나 하는 맘에 초기화 버튼은 또 얼마나 많이 눌렀었던지…

 

아~ 아! 기쁩니다. 즐겁고도 기쁩니다.

 

그건 그렇고 언제까지도 이렇게 컴퓨터 바로 곁에 둘 수만은 없는 까닭에 공구함을 다 뒤져서 'USB 선' 긴 것을 찾았답니다.

그놈 돌돌 말아진 상태로 컴퓨터와 프린터 사이에 그걸 집어넣었지요.

이놈 선은 그 양쪽 끝으로 'USB 연결 잭' 암수가 함께 달렸기에 중간에 그 문제의 연결 잭을 안 꽂아도 무방하거든요.

물론 아까 지금의 연결 상태에서도 프린트되는지 실험까지 마쳤답니다.

인제는 카트리지에 부족한 잉크도 채우고 프린터도 멀리 보낼 일만 남았습니다.

그건 오늘 낮에나 가능하겠습니다. 조금 뒤에는 어질러진 방도 정돈하고 저는 자야 하겠기에 말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