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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08 성격 보완하기

성격 보완하기

 

성격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 성향 자체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 방식’은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하루에 몇 명 이상에게는

꼭 연락하는 등 인간관계에 좀 더 힘쓴다거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감정조절에 좀 더 신경 쓰는 것 등등 작은 노력으로도

당신의 행복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 박진영 <심리학 일주일> -

 

 

외향적인 성격은 잔걱정이 많은 사람에 비해

타고난 털털함이나 긍정적 사고로

행복의 출발선에 더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성격을 가졌다고 해서

행복하기 힘든 것은 아닙니다. 타고난 성격적

결함도 습관의 변화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스스로 좀 더

밝은 방향으로 변화시켜가려는 작은 노력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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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의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주어진 환경에도 매우 민감한 듯싶어지네요.

저 자신을 가만히 되짚어 보면 그랬으니까 말입니다.

 

어렸을 적엔 아주 조용했었답니다.

태어나서 아홉 살 되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무렵까지 그 중요한 순간을 인적도 매우 드문 산골 오두막에 살다가 사람들 북적대는 큰 마을로 내려온 탓에 주눅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향적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조용했었답니다.

또 하나는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재잘거릴 여건도 아주 희박했었거든요.

없이 살던 시절이라 모두가 거기서 거긴 것 같아도 유별나게 없이 사는 집도 있기는 있었거든요.

 

그런 가정의 동무들은 한결같이 말 수가 적었고 또 거기다가 늘 꽤 재재했었는데 저 자신도 그런 중의 하나였었지요.

동무들보다 한 살이라도 더 먹어서 학교에 들어갔으니 또 산중에서 오두막으로 나란히 살았던 사촌 형님과 거기에 함께 살던 또 다른 사촌 누이들로부터 미리 배웠기에 '기역니은' 정도는 이미 떼고 갔기에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운이 좋게도 공부에서만큼은 그래도 곧잘 하는 편에 들었답니다.

 

촌에서 잘한다고 해봐야 얼마나 잘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무렵에 우리처럼 그 오두막에서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우리의 오두막 그룹(세 집)에서 더 외따로 떨어져 이웃도 없이 홀로였던 집(우리 살던 곳과 이삼백 걸음쯤 떨어진 곳에 있던 집이었는데 산골에서는 그 왕래도 매우 드물었거든요.)에서 큰 마을로 내려온 또래 동무가 하나 더 있었는데 녀석도 동갑이라 친구였는데 그 녀석이 공부에 있어서 저보다도 열 배는 더 잘했던 친구였지요.

 

그럴 뿐만 아니라 그 친구 한마을에 살면서도 누구와 말 섞은 걸 본 적이 없었답니다.

지금 그 녀석이 어떻게 사는지 어디에 사는지 그 종적도 모르고 살아요.

저는 가끔 시골 친구들 만나지만, 그 누구도 저와 마찬가지로 모르면서 궁금해하거든요.

 

녀석에 비하면 살짝 낫기는 했었지만, 큰 마을에 내려와서도 커다란 두꺼비였었거든요.

초등학교 그 시절이 다가 아닙니다.

수백 명이 운집했던 시골 중학교에 다니면서도 그보다 훨씬 큰 도회지 광주에 나와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도 너무나도 말이 없던 그 돌덩이 변하지 않더라고요.

 

저 자신도 그걸 뻔히 알고 있었기에 바꾸어 보려고 무진 애(?)도 다 써 봤지만, 그게 쉽사리 고쳐지진 않았답니다.

 

그러했는데 그 성격 그 외향적인 성격 철갑선이 아니더라고요.

고등학교 다니면서 전산병으로 입대하려고 생돈 들여서 컴퓨터 학원까지 들락거렸지만, 그 무렵 거기에 따른 지원병을 받지 않아서 무위로 돌아갔지 또 졸업할 무렵에 들어간 첫 직장(이공계 학교에서 나가는 실습현장)에서 그 첫 월급을 떼어버렸지…

현역으로의 입대는 고사하고 그나마 방위병(단기사병)으로 마쳤는데 그것도 너무나도 늦게 입영통지서가 들어온 판국이라 제대(소집해제)하니까 곧바로 스물다섯이나 돼버린 겁니다.

 

그 사이에 수십 년 군사독재자로 불리었던 박정희도 죽고 머잖아서 전두환의 철권통치와 시민항쟁의 상징 5.18 대항쟁 그리고 노태우 전두환의 위장 테러 6.29선언도 지켜봤답니다.

아무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말수가 늘어나데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는 누구라도 만나면 말 걸고 싶어지는 겁니다.

하물며 사람 여럿 모여 있다면 나서서 뭐라도 외치고도 싶어졌었거든요.

 

그렇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 제 몸이 지금의 이 엄청난 장애를 입기 전까지 저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진취적이고 열정적이었으며 따라서 당연히 '노동의 가치'에 대한 생각도 깊어져서 진보적이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러는 과정에서 주체사상 파(흔히 말하는 종북세력)와 어울리지 않으려다 보니까 입지도 좁았었고, 생활반경이 작았긴 했지만, 그 시절은 그래도 곧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살았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어차피 가난한 집안이었으니까 곤궁한 형편 그것 불편할 뿐이었지 제 삶에서 전혀 장애가 되진 않았었거든요.

 

그러나 그런 삶을 겪어보지 못했던 아내는 달랐었나 봅니다.

 

몸치장하는 거에 대해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편해했던 저였으니까 결혼생활이 무슨 이벤트도 아닌데 하루하루가 늘 그러했으니 쇳덩이 붙어사는 아내였을망정 그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겠어요?

 

어느 날부터는 낌새가 묘하기에 다그쳤더니 외간남자 있다고 고백하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 별거하다가 작년에 드디어 이혼까지 가더라고요.

 

문제는 이혼이 아니라 그 깊은 장애로 병원에 누우면서부터 제 성격 그 외향적인 성격 그 모두가 과거로 돌아가려고 그러는 겁니다.

아니 어쩌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어렸을 적 그때처럼 그러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변했습니다.

 

낭랑하게 주절대는 그 모습도 그 어떤 환경이 닥쳐와도 주저하지 않았던 그 당당함도 어느새 저도 모르게 수그러들고 없는 겁니다.

 

몇 년 전 아마도 그 노래가 한참 떴을 때쯤 되었겠네요.

기타 쳤던 친구놈이 불러줘서 처음 들었는데 너무나도 멋진 겁니다.

윤태규가 불러서 선풍적인 인기 끌었던 바로 그 노래 '마이웨이'가 말입니다.

친구놈이 그것 들려준 순간부터 그 노래가 곧바로 제 마음의 애창곡이 돼버렸어요.

어찌나 와 닿던지 말입니다.

그 노래 부르는 건 고사하고 가사 하나도 제대로 모르는 주제에 말이에요.

 

처음에 그랬지요?

이걸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의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주어진 환경에도 매우 민감한 듯싶어지네요.

저 자신을 가만히 되짚어 보면 그랬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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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웨이

윤태규 작사 홍진영 작곡 홍진영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곳 없네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있었어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갸야 하는 이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큰산 앞에서 무릎꿇고서

포기도 하려했어

 

처음처럼 또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있었어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 하는 이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My Way~

 

~~[ 간 주 중 ]~~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있었어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 하는 이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 하는 이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My Way~~

 

출처: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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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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