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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3 라이터로 붙이는 수건걸이, 옷걸이

라이터로 붙이는 수건걸이, 옷걸이

 

저는 아직도 요것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의 태그에는 딱히 하나의 이름으로 단순하게 부를 수가 없기에 제 생각이 미치는 대로 여러 개를 써봤습니다.

- 라이터로 붙이는 수건걸이, 라이터로 붙이는 소품 걸이, 불로 붙이는 소품 걸이, 세면대 소품 걸이, 화장실 소품 걸이 등등 -

 

그저께였어요. 공구함에서 어떤 걸 찾고 있었는데 잡다한 물품 중에서 그것이 보였습니다.

고무처럼 생긴 자리에 불을 가까이 대고는 그거가 녹아내리기 직전에 붙이려는 자리에 갖다 붙이면 접착제로 붙인 거처럼 찰싹 달라붙어 버리는 그 소품 걸이 말입니다.

옷걸이라고 해도 상관없을 테고요.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제 곁으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요놈을 보자 화장실에서의 목욕 수건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이리저리 치었던지 그 모양새가 깔끔해 보이진 않았지만, 열을 가하면 써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부엌에서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는 그걸 올려서 달궈봤지요.

금세 녹아내릴 듯이 열에 약합니다. 얼른 불을 끄고는 비틀거리는 제 몸 부추겨서 안방의 화장실로 내달렸지요.

그리고는 적당한 곳에 꼭 눌러서 붙였답니다.

 

이 글 쓰려고 사진을 박아왔는데 저 위쪽의 수건이 걸린 자리는 요번에 사 온 거로 걸었고요, 아래쪽 목욕 수건이 걸린 자리에 붙은 거가 우리 집 공구함에서 건져낸 것이에요.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1 ~

 

요걸 붙이고 나니까 그쯤에서 이런 물건이 더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가장 절실하게 필요했던 곳이 양변기 가상에 걸어둔 '세척 방향제' 때문이었거든요.

변기 가상에 걸어지긴 했는데 청소할 때마다 그놈이 빠져나와서 사람 기분 무척 찜찜하게 해버리곤 했답니다.

 

목욕 수건이 먼저 생각났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용도로 써버리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더 절실했던 게 방향제 건이었네요.

그래서 우리 마을에서 그걸 사 오기로 맘먹었지요.

그런 맘까진 좋았는데 도무지 그것 이름을 알아야지요.

이름이라도 알고 가면 상점에서 얼른 찾아내거나 가져올 수 있을 테니까…

 

죽자사자 생각했건만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자전거를 몰고 나갔어요.

우리 마을에 집안에서 쓰는 여러 가지 소모품을 파는 '천원 마트'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최소한 그런 거가 어떤 곳에서 취급할지 그따위 정보는 얻을 것도 같아섭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주인마님께서 저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척 반갑게 맞이합니다.

아무튼, 그때부터 감이 좋았습니다. 일단은 그 이름부터를 모르니까 그 많은 진열장을 일일이 돌며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그러자면 가장 가까운 진열장의 맨 처음부터 찾기로 했지요. 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바로 눈앞에 그것이 보였지요.

그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세 개 또는 네 개씩 묶음으로 한 묶음에 천원 가격이 붙었습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제 또 필요할지 몰라서 이번에 돈 좀 썼습니다(자그마치 4천 원이나 투자했지요.).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2 ~

 

물품의 포장 상자 안에는 그 사용 설명서며 이 물품 이름(젠트로행거)까지 있지만, 저로선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3 ~

 

하여튼, 가장 먼저는 양변기 끝에 붙여서 그 자리에 붙은 방향제부터 실로 꽁꽁 묶었답니다.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4 ~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5 ~

 

그리고 한 묶음에서 나온 나머지 두 개는 욕실 좌우 벽면에 붙였지요.

아차! 깜빡했네요. 요번에 붙일 적엔 무식하게 맨 처음 그때처럼 부엌에서부터 불붙여서 달려왔던 무뇌아 돌출행동이 아녔고요, 라이터에 불을 붙여서 살짝 달군 뒤 붙였답니다.

그것 붙일 때도 맨 처음처럼 너무 꽉 눌러서 뭉개져야 했던 어리석은 방법이 아닌 뭉개지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만큼 적당한 힘 조절로 붙였답니다.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6 ~

 

 

~ - 태극기가 바람에 폴짝 뜁니다 - 07 ~

 

- 더 알려고 하면 다친다!!! -

수백 수천수만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한진 총수 일가족들이 주가 내리기 전에 얼른 내다 팔아버렸다고!!!

알려지지 않는 희생자까지 보탠다면 수백 수만이 될지도 모를 가습기 사태! 뭐 정부 관계 장·차관 들이 앞장서서 묵인하고 승인했다고!!!

그 책임자를 솎아내서 능지처참(?)해도 모자랄 판이고 그 우두머리는 탄핵(?)감인데 검찰이고 감찰이고 너네는 지금 뭐 하고 있나???

 

- '어부바 버러지 연합'도 물 건너가려고 지금 너희들 가장 얕은 자리 찾고 있겠지!!! -

- 알아도 다치지만, 모르면 더 다칠 텐데…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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