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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3 비야 내리는 비야 온 나라에 푸짐하게 뿌려주소서!

비야 내리는 비야 온 나라에 푸짐하게 뿌려주소서!

 

밤새 쓸데없는 짓거리로 허송세월(?) 보내던 차 인제는 그만 접고서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려는 순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열린 인터넷 사이트를 하나씩 닫는 중이었는데 다음 사이트에 이르렀을 때 월드컵 이야기가 있습니다.

브라질이 낀 월드컵 3, 4위전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경고누적으로 크게 졌던 바로 그 경기 독일전에 못 뛰었던 주인공인 브라질 팀의 주장 실바 이야기가 적혔습니다.

그런데 그 3, 4위전을 13일에 한다네요.

그래서 얼른 오늘 날짜가 나온 다른 사이트 쪽으로 옮겨갔더니 글쎄 오늘이 13일이지 뭡니까?

이쯤에서 얼른 제가 지정한 KBS 홈피의 로그인 사이트를 열고서 거기 메인 화면에서 편성표를 찾아 다시 눌렀더니 2 텔레비전에서 잠시 후 네 시부터 그것 브라질:네덜란드전을 중계합니다.

 

때마침 뭐할까 고심 중이었고 마땅히 할 것도 없기에 방안의 모든 조명(모니터를 뺀)도 꺼둔 상태였는데 인제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 어두운 조명(모니터 불빛) 중에도 물통에서 물컵으로 물 모두를 쏟아내고는 마침내 입안으로 털어 넣었지요.

그리고는 물통을 들고서 거실로 나갔답니다.

부엌에 싱크대에서 물 좀 받아오려고 말입니다.

 

워낙 밤중이라서 수도꼭지 약하게 돌리고는 조심스럽게 받는데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와 합쳐져서 꽤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때야 깨달았지요.

'오호! 지금 바깥엔 비가 내리는가 보구나!'

아파트 밖에서 들렸던 그 요란한 소리는 다름이 아니라 베란다 바깥으로 삐져나온 보일러 연통으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질 때 나는 소리였거든요.

 

저는 얼른 물통 한가득 냉수를 채우고는 방으로 들고 갔지요.

거실에 켰던 불은 아직 그대로 켜둔 채 말입니다.

그리고는 제 앉은 자리에도 드디어 불을 밝혔답니다.

이윽고 휴대폰 꺼내 들고서 창문을 열어봤지요.

그리고는 잽싸게 다시 거실로 나가서 베란다 창문도 젖혔거든요.

 

'아~ 전국적으로 이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초저녁에 어떤 뉴스에서 얼핏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상댄가 어디서 했던 이야긴데요.

 

그 순간 중부지방 저수지 곳곳이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것을 보여주면서 그랬거든요.

'한반도 상층부의 냉xx가 남쪽에서 올라오는 장마전선을 막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나 남부지방 일부에만 비가 내리는 거고 중부지방으로는 장마가 실종되고 만 것입니다.'

 

제가 정확하게는 못 들었어도 대충은 알아들었거든요.

비가 됐든 눈이 됐든 철마다 제때에 적당하게 내려줘야지 세상의 만물이 멀쩡하게 살아간다는 건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맘 속으로 빌었습니다.

 

'비야 내리는 비야 온 나라에 푸짐하게 뿌려주소서!'

Hope_the_Rain-01

 

Hope_the_Rain-02

 

Hope_the_Rain-03

번역본 출처: 구글 번역

 

그러니까 이 새벽에 저는 맘속으로 간절하게 기우제 치르는 중이랍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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