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산_너머_남촌에는_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7.06 오호! 요즘 드라만데 그 방송 순번이 회가 아닌 화가 있었네!

오호! 요즘 드라만데 그 방송 순번이 회가 아닌 화가 있었네!

 

그것 보려고 일주일이나 기다렸는데 정작 그거 정규 방송 시간대엔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KBS 1TV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하는 농촌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2 이야기거든요.

 

열 시쯤 됐을 때 부랴부랴 컴퓨터를 켜고는 얼른 '다시 보기'를 펼쳤는데 아직도 이번 주에 나왔을 것은 안 올랐더라고요.

이것저것 다른 일로 한참이나 허튼짓을 해댔답니다.

인터넷에 다시 오를 때까지 그 무료한 시간 뭐라도 해서 보내야만 했었거든요.

 

어떻게 해서 12시가 지났는데 어느 순간에 다시 그걸 열었더니 요번에 볼 것이 올랐습니다.

얼른 그것을 다 봤었지요.

 

매번 비슷비슷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우리의 농촌 현실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그런 것도 의문스럽지만, 그래도 그 옛날 '전원일기' 때도 제가 그런 거 안 따지고 무작정 재밌게 봤었던 거처럼 재밌습니다.

 

이 드라마가 잊혀가는 제 추억을 되짚어주기 때문일 것이에요.

어쩌면 그리운 그곳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 이 현실이 이렇게도 팍팍하건만, 추억 속의 그 시절 그 속에서도 팍팍하긴 지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좋은 시절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그런 것들 일기장이나 들춰봐야 확인할 일이고 제 기억엔 좋은 것들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사시사철 매번 일 년 열두 달 날이면 날마다 그립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럴 겁니다.

지금 나의 삶에 대한 이 초라한 봇짐도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면 제 기억에 없을 겁니다.

틀림없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도 돌아가고 싶은 과거로 추억하겠지요.

 

~ 아 돌아가고 싶다. 2014년 그 시절 그 추억으로 돌아가고 싶다 ~

이 표현은 2030년대 말이나 2040년대의 어느 날 제 일기장에 쓰일 글일 겁니다.

여태 그랬던 거처럼 저 자신도 모르게 부정보다는 긍정이 제 삶을 압도해 나간다면 말입니다.

 

긍정이 부정을 이겨버리면 현실 자체의 매 순간이 늘 처참한 환경에 놓였음에도 그것들은 빠져나갈 수 없는 구렁텅이가 아니라 그때마다 뚫고 나갈 이벤트에 불과하지요.

그런 순간을 즐긴다면 놈은 미친놈이 되겠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거나 때에 따라선 별것도 아니라며 자기를 속일 필요도 있더라고요.

재빠르게 돌아가지 않는 머리빡에 더디기만 하고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뚱어리까지…

더디기만 하더라고요.

단순 작업 죽을 힘을 다해 반복해도 익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았지 않으니까 몸과 맘이 죽어납니다.

피 터지고 살 터지고 걸핏하면 온몸이 아파서 고통스럽고…

 

그래도 그 모든 것 지나칠 때마다 더 큰 길로 나아가려는 작은 이벤트로 여겼던지 그 상처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짧을 때 이삼일 길어봐야 대여섯 달…

그것이 지나면 또 새로운 이벤트(?)가 반겨주고…

 

인제 다 본 드라마들 현시점에서 어디까지 봤는지를 기록해두는 새로운 페이지(한 줄 메모장)를 열었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해당 드라마마다 '다시 보기'를 눌렀습니다.

그래야 혹시라도 이 시점에서 아직 못 본 거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다시 보기도 하고요, 이미 본 것을 기록에 깜빡 빼먹었다면 다시 채워넣기도 하거든요.

해서 '산 너머 남촌에는~' 다시 찾았답니다.

 

'뭐야 이것! 여기는 회가 아니고 화를 썼잖아!'

문득 7, 80년대 했던 MBC라디오 드라마 '법창야화'가 떠오릅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것이 1회 2회가 아니고 1화 2화였었으니까 말입니다.

 

'태권 동자 마루치 아라치' 그 이상으로 저에겐 그 드라마 '법창야화'가 침 꼴딱꼴딱 삼키게 했던 드라마였었거든요.

조금 더 커서는 'PD 수첩'이 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랬던 거처럼 말입니다.

 

어쨌든 그 즉시로 여태껏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써왔던 '회'를 곧바로 '화'로 바꾸었답니다.

 

Non-Hoe-It-Hwa-01

 

출처: KBS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2

 

Non-Hoe-It-Hwa-02

 

출처: 희한한 취미 드라마 보기 기록실 한 줄 메모장- 드라마

 

아이고~ 벌써 저녁이 다 되어 가네요.

여러분! 좋은 밤 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