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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9 에이~ 고작 예순 자뿐인데 내가 너무 많이 써 버렸군!

에이~ 고작 예순 자뿐인데 내가 너무 많이 써 버렸군!

 

~ 싼 맛에 덜컥 사버린 비지떡 ~

 

이 물건 추천하고 싶은 맘은 썩 들지 않네요.

텔레비전 리모컨 등에 써왔던 기존 건전지들(AAA형)이 풀이 없어서 여러 개가 필요했거든요.

처음 들어오던 날 며칠을 기다렸기에 반가운 맘에 얼른 그것 리모컨부터 갈았는데 별로 티가 안 납니다.

새것이라면 조정 거리 최대 2~3M는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기존 거와 다름없이 텔레비전에 거의 바짝 붙여야 통하는 거고 거기다가 그 각도가 센서 위치와 조금만 틀어져도 무용지물인 겁니다.

 

AA형은 또 어떻고요! 아파트 현관문 잠금장치가 이것 건전지 들어가는 번호 키거든요.

그놈 비번 한 번 바꾸려다가 무려 이틀이나 생난리를 쳤답니다.

비번 변환 버튼 아무리 눌러도 당연히 나야 할 '삐릭!' 소리가 안 났거든요.

 

건전지 세 개씩 들어가는 자물쇠인데 새로 사들인 이 건전지를 세 번(3x3=9)이나 갈아치우면서 시도했는데도 불통이어서 하는 수 없이 우리 아파트 상가를 찾아가서 조금 비싸긴 했어도 세 알 묶음 한 통을 사 왔지요.

그런 뒤 그놈들로 바꿔 끼우고서 비번 바꾸기를 시도한 지 딱 두 번 만에 성공했지 뭡니까!

 

낮이고 밤이고 간에 그것 바꾸려고 엄청나게 긴 시간을 계속해서 '삐릭' 경고음 내고 있으려니까 이웃 주민들께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피가 마르는 그 험한 짓거리를 계속해서 울려야 했던 저 자신이 미친놈이라도 된 거처럼 부끄럽고 화가 났던 일분일초였습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 물건 굳이 추천하고 싶은 맘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운이 나빠서(다른 건 다 멀쩡한데 하필 제게 온 물건들이 제수 없게도 약이 빠졌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으니 누가 됐든지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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