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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7 블로그 방문자 수가 폭증했는데 왜 이렇게 떨떠름하지?

블로그 방문자 수가 폭증했는데 왜 이렇게 떨떠름하지?

 

새벽인데 늘 그랬듯이 오늘도 컴퓨터를 켰지요.

그러면서 문득 어젯밤에 써놓기만 하고 아직 올리지 못한 어떤 글을 떠올렸어요.

문서 편집기 열었더니 그 문서가 나왔습니다.

 

홈피(블로그 게시판을 망라해서)를 열어놓고 썼던 글을 차례로 올렸습니다.

그러던 차 한 블로그에 도달했는데 그 시각(새벽 1시경) 방문자가 벌써 수백 명에 달하네요.

깜짝 놀랐지요. 그 숫자는 평소 방문자 수준에 비하면 거의 스무 배에 달할 만큼의 엄청난 수효였으니까…

 

두세 배 정도만 됐더라면 매우 기뻤을 일이지만, 이토록 어마어마한 수의 방문자가 찾았다는 거 이는 필시 불길한 느낌이 다가오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무료 홈피가 있었는데 그 많은 홈피 대다수를 저 스스로 접었던 까닭이 바로 이 방문자 수(?)와 연관 지어지니까 그랬습니다.

그들 방문자 대다수가 실지 방문자가 아니었고 트랙백 공격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문자 수 급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탓으로 걸핏하면 그것 무료 홈피 호스트에서 홈피를 차단해 버리니 저로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너무나도 화가 나서 그 홈피 폐쇄하면서 아예 그곳에서 탈퇴하기까지 했던 거가 주류였답니다.

그런 불길한 느낌이 가장 먼저였어요.

 

~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 01 ~

 

그다음으로 또 하나 걱정됐던 건 이 모든 방문자 누적횟수가 실질적 방문자가 분명한 것까진 더없이 좋을 일인데 문제는 제가 쓴 어떤 글에 방문자를 대폭 끌어오려는 불량한 의도가 숨었는지 그 부분이 불안해졌습니다.

가령 매우 선정적인 내용의 글이 써졌거나 어제 날짜 텔레비전 뉴스에서 잠깐 봤는데 '이건희 삼성 중심'이 사망했다는 투의 불량한 유언비어를 어떤 철없는 누리꾼이 '일베' 게시판에 올림으로써 순식간에 세상에 번져 삼성 주가마저 수조, 수십조 원에 달할 정도로 출렁였다는 식의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 의도 자체가 매우 불량하데요.

어떤 식으로든 주목을 받게 되면 그쪽 그룹에서 지위가 올라간다나 점수가 올라간다나…

 

혹 제 글에도 세상의 모든 누리꾼과 맛있는 정보 누리고 공유하려는 심산에서 써진 글이 아니고 저 자신이 그 뭔가를 독점하려는 의도에서 써진 글 있다면 세상의 모든 불량한 누리꾼과 조금이라도 다를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몇 년 전에 느닷없이 술을 멈췄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식한 말로 뼛속까지도 술을 노래했던 제가 왜 갑자기 그만뒀는지를 놓고서 저 자신도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고 이래저래 그 당시 느낌만으로 가능했었노라고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매일 빼놓지 않고 먹는 술(가내 혼자 마시는 술) 말고 다른 차원의 술(짬뽕 술)을 마실 때면 번번이 기억이 끊겼던 때가 잦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질렀을 저의 실수! 그건 또 얼마나 잦았겠습니까?

 

제가 술을 그만둔 이유에는 근본적으로 뼛속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깊은 반성의 의미가 무의식중에 있었기에 그래서 그만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술 먹은 뒤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니 얼마나 큰 실수를 범했는지 누군가가 나중에 짚어줬어도 상대방이 겪었을 고초가 얼마나 컸을지 제가 짐작할 수 있는 건 그저 감성적 느낌에 불과한 거지 그 진실에 공감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 02 ~

 

제가 써둔 글에서도 틀림없이 누군가를 헐뜯거나 깎아내린 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탓에 방문자 수가 늘었다면 이는 그냥 사고가 아니라 제 심경의 대참사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제발 이렇게 많은 누리꾼의 정체가 아름다운 심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침이네요.

 

- 이탈리아에서 이번에 생긴 엄청난 지진재해의 피해자 여러분! 반드시 극복하시어 그 이름 그 역사에 걸맞게 모두와 함께 아름답게 누리는 날 빨리 오기를 염원합니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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