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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_화면캡처_불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2.14 내 스마트폰 화면캡처가 안됐었는데

내 스마트폰 화면캡처가 안됐었는데

 

그때가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이놈의 스마트폰이 화면캡처가 안 되는 겁니다.

 

홈버튼(보이는 액정화면을 기준으로 아래쪽 버튼)과 전원 버튼(보이는 액정화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버튼) 그 둘을 꼭 눌러도 안 되고 가볍게 눌러도 안 되고…

천천히 눌러도 안 되고 빠르게 눌러도 안 되고…

그래도 저래도 안 되니까 전원 버튼 대신에 볼륨 버튼((보이는 액정화면을 기준으로 왼쪽 버튼)을 눌러봐도 안 되고 그 셋을 동시에 눌러 봐도 안 되고…

 

그렇게 안 됐던 대신에 홈버튼 누르면 나오는 '관리 파트'만이 계속해서 뜨는 겁니다.

어쩔 땐 아무리 해도 놈이 안 되니까 포기하기도 했다가 느닷없이 생각나면 미친 듯이 다시 그 버튼들을 대갈통 터질 듯이 아플 때까지 마구 누르곤 했었습니다.

 

며칠 전엔 그날도 죽자 살자 마구 누르다가 이참에 옛날처럼 그것 중고로 하나 사들일까도 생각했었답니다.

그래서 쇼핑몰을 마구 뒤졌는데 제가 염두에 둔 비용에 걸맞은 마땅한 물건이 안 보였습니다.

 

참 답답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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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맨 처음엔 됐었잖아! 그렇다면 뭣 때문에 안 될까…. 그래 맞아^ 틀림없을 거야. 틀림없이 이놈도 접촉 불량 탓에 안 됐을 거야^^^'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 옛날 방문 여닫을 때 나는 삐걱 소리 탓에 사두었던 윤활제가 떠오르는 겁니다.

 

그래서 방 정리할 때마다 한쪽에 챙겨뒀던 녀석을 들고 왔지요.

놈이 바로 'WD-40'이라는 윤활젭니다.

 

만약에 이것이 전도체라면 화면캡처는 고사하고 아예 스마트폰 박살 나 버릴 테니까 확실히 부도체인지 그것부터 확인하고 챙겨야 했습니다.

거기 용기에 써진 글귀로 봐선 부도체가 확실했어요. 그래도 더 확신하고자 키보드나 마우스 연결할 때 쓰는 USB 포트에 푸짐하게(흥건하게) 살포하고는 그 둘을 빼서 다시 박아보곤 했답니다.

그랬는데 이상징후가 전혀 안 나왔어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손바닥에 올리고는 전원 버튼 자리며 홈버튼 자리 또 볼륨이 있는 곳까지 철철 넘치게끔 분사해 버렸죠.

나중에 생각하니 제가 너무 맹목적으로 뿌린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른걸레며 마른 면장갑으로 부리나케 닦고 또 닦아냈지만 얼마나 무식하게 뿌렸는지 좀처럼 뿌린 자리 푸석해지지 않습니다.

이놈이 언제 마를지도 모르겠기에 차라리 방구석 한 곳에 놓아둔 체 컴퓨터에 달린 모든 USB 포트에 윤활제를 뿌리는 등 시간 메우기 환경에 들어갔답니다.

 

그럭저럭 2~3십 분이 지났는데 스마트폰 들어보니 조금은 마른 듯도 했답니다.

얼른 집어 들었죠. 그러고는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눌렀답니다.

떨리는 맘으로 엄청나게 떨리는 맘으로 말입니다.

 

그랬는데 처음엔 예전처럼 조금도 변함없이 관리 파트이 뜨는 겁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아주 조심스럽게 누르고 또 눌렀지요.

그러던 어느 순간 글쎄 셔터 음 같은 거가 나오더니 동시에 화면 캡처했다는 메시지가 뜨는 겁니다.

 

'앗싸! 성공했다!!!'

그 뒤로는 관리 파트 나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관리 파트보다는 캡처 횟수가 더 커졌답니다.

우와 인제 저의 스마트폰 고쳐졌습니다.

 

좀 전에도 화면캡처 한 번 해보려고 했는데 몇 번을 눌러도 반응이 없더니 지금은 캡처할 수 없다는 알림창이 떴습니다.

그때야 깨달았죠. 좀 전에 전화기를 컴퓨터에 연결해 뒀었거든요. 그런 상태로는 화면캡처 할 수 없다는 걸 저번에도 경험하고선 그걸 그만 깜빡 잊었습니다.

 

얼른 빼고서 눌러보니 즉시 화면이 떠졌답니다.

 

~ WD-40 덕에 화면캡처 살아났다 - 01 ~

 

 

~ WD-40 덕에 화면캡처 살아났다 - 02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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