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스피커의_음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3.09 음~ 내 방에 스피커 높이 이 정도가 딱 좋아!

음~ 내 방에 스피커 높이 이 정도가 딱 좋아!

 

제가 엄청난 난청이기에 그 탓에선지 한쪽 귀만 들리거든요.

눈앞에 있는 텔레비전에도 스피커가 있긴 있지만, 소리가 너무 작으니까 늘 음량을 높여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저는 못 듣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굉음처럼 들렸을 텔레비전 소리!!!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들리는 귀 쪽 방향으로 스피커를 돌리는 거였지요.

하여 아주 어렵사리 컴퓨터에 달았던 USB 전원의 1극 스피커를 하나 더 구했답니다.

 

그것 스피커가 너무도 밋밋하니까 그걸 어떻게 벽에 붙여야 할지 난감하긴 하데요.

오로지 그 이유만으로도 한참을 생각했는데 문득 벽에 붙은 형광등 스위치가 달리 보이는 겁니다.

그것 스위치 뚜껑 열어 보면 그 안쪽에 벽면과 단단히 고정해 둔 스위치 고정용 나사가 둘 있거든요.

 

그 착안을 하자 즉시 스피커 밋밋한 뒷면 위쪽으로 화투 두 장을 초강력 접착제로 붙였답니다.

그리고는 그 화투 위쪽에 작은 구멍을 뚫고는 벽면 스위치 벗기어 그 밑부분에 나사를 풀고는 스피커를 꽂아 넣고는 다시 조여버렸지요.

 

그렇게 스피커를 달아서 쓴 지 두 달쯤 지났을까요.

텔레비전을 앉아서 볼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겨울철이 되자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워서 봤던 날도 많아졌는데…

요놈 스피커란 놈 참 묘한 놈입니다.

앉아서 보는 거 하고 누워서 보는 게 천지 차이지 뭡니까? 앉아서는 잘 들리는데 눕기만 하면 그 소리가 대번에 작아지는 겁니다.

스피커의 음역이란 게 본래 그런 건가요? 1m만 내려오면 되겠구먼. 그걸 못 내려와서 사람 청각 완전 소실장애인으로 치부하다니!!!

 

하는 수 없이 새로 공사(?)했지요. 그 스피커를 아래쪽 콘센트 뚜껑 열고는 위쪽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밑으로 꽂아넣었죠.

이렇게 해 두니까 소리는 잘 들리는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스피커에서 잡음이 나는 겁니다. 찌지직거리거나 삐삐거리는 비프음 등등이 말이에요.

가만히 짚어보니 그 자리가 하필이면 강력한 전자파가 흐를 개연성이 있는 곳이잖아요?

스피커 선 연결장치 드러난 곳에 손만 갖다 대어도 잡음이 들리는데 그 자리가 바로 전선 뻣뻣한 콘센트 자리였으니 오죽했으려고요.

 

여기서는 한 달도 미처 못 넘기고 어젠 다시 옮기기로 한 것입니다.

인제는 어디 기댈 곳도 없으니 형광등 스위치 그것 고정 나사못 박은 자리 나사못에 가느다란 줄을 하나 매달고는 그걸 스피커에 연결했지요.

스피커에도 뒷면에 플라스틱판을 하나 덧대어서 요리조리 마구 움직이지 않게끔 지렛대 구실도 하고 또 울리는 소리 앞쪽으로 반사하는 반사 벽(?) 구실도 하게끔…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는 - 01 ~

 

사실 텔레비전은 저렇게 앞쪽에 두었는데 문제는 정신 못 차리고 비뚤어진 제 귀 놈에 달린 거에요.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는 - 02 ~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