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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1 자나 깨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하는 놈

자나 깨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하는 놈

 

 

기존에 쓰던 핸드폰이 제가 쓰는 용도(어쩌다 한두 번 사진 찍는 것, 주 1, 2회 전화 받는 거, 시도 때도 없이 그 정처도 불분명한 문자 받는 것 등등)론 별 무리가 없었는데도 그 모양새(액정에 실수로 떨어뜨린 '강력 본드'를 급한 맘에 면장갑으로 문지른 통에 그 자리 너무도 보기 흉하고 징그럽게 비틀렸음) 안 좋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고로 산 핸드폰이 하나 있었습니다.

했는데 놈이 어느 날 갑자기 그것 켜지는 모양새 희한해지더니 난데없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한다네요.

 

~ 고장 난 핸드폰의 쓸모- 01 ~

 

그것 아무리 기다려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핸드폰에 붙은 버튼들 일절 무용지물 돼버리데요.

 

어쩔 수 없이 강제로 핸드폰 뚜껑을 벗겨낸 뒤 배터리를 배서 끄는 수밖에 없었는데 핸드폰에 배터리도 바닥으로 내려앉았데요.

몇 번이나 그것 초기화라도 해보려고 시도했는데 도통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아주 어렵사리 거기 핸드폰 조이려고 끼워진 작은 나사를 풀어 들여다봤는데도 도통 무슨 속이었는지를 모르겠기에 아무 선이라도 주물럭거리다가 다시 원상태로 놓고는 처음처럼 조립했었죠.

물론 완전히 원상태로 조립하진 못했고요, 그러는 사이 뜯어내면서 뭔가를 잘못 건드렸는지 플라스틱의 지지대 같은 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든 말든 그 조각마저 빼내지 않고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박았더니 지금은 흔들 때마다 달그락거려요.

대신 전원 버튼 + 홈버튼 + 볼륨 버튼 잘 누르면 다시 켜지기도 하고요, 전원 버튼만으로도 놈의 현재 환경 바뀌는 지체(Delay) 시차만 잘 맞추면 저 희한한 문자 꺼버릴 수도 있답니다.

 

이것도 처음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까 사용하는 핸드폰을 기존의 액정 찌그러진 핸드폰으로 바꾸고는 요놈 버리려고도 했었답니다.

아^ 그랬는데 글쎄 요놈이 시동 걸지 않은 채 배터리 넣고서 충전케이블 꽂아 놓으면 그 배터리에 충전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고장 난 핸드폰의 쓸모- 02 ~

 

다행히도 컴퓨터 켜졌을 때 거기서 나오는 작은 전력(5v) 핸드폰 충전할 때나 쓰려고 사둔 충전케이블 여분이 있어 컴퓨터에 상시로 두 개나 걸어둔 상태거든요.

혹시 알아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이 몹쓸 놈 초기화하는 길이 열릴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그것 '꿩 먹고 알 먹은 꼴'이니 어디 고장 난 핸드폰 팔자에 이보다 더 좋은 팔자 있겠습니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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