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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02 어^ 동생아~ 미안하다~

어^ 동생아~ 미안하다~

 

'다시 보기'를 통해서 어떤 드라마를 보고 나서는 그것 시청 정보를 고치고 나서는 그냥 별다른 생각도 없이 그곳에 '생일 달력'을 부르게 됐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날짜에 빨강 딱지와 함께 제 동생의 생일 표시가 나왔습니다.

 

~ 사랑하는 내 동생 생일 축하합니다♬ - 01 ~

 

'오^ 녀석 생일이구나~'

뭐가 됐든 제힘으로는 그다지 해줄 것도 없기에 문자나 한 통 넣어줄까 맘먹었지요.

'기왕이면 노래라도 한 곡 넣어주자!'

먼저 노래가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해 보니까 마침 생일 축하곡이 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그런 맘에 카톡을 열고는 짤막하게 한 줄 쓴 뒤에 더하기 버튼을 눌렀어요.

그러면 노래를 첨부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했는데, 노래 버튼이 안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동영상'을 눌러봤는데 아예 동영상이 없다고 나왔지요.

'음~ 보이스톡 저게 뭐지?'

저는 그게 생일 축하 등등의 전하는 말에나 쓰는 이미 녹음된 목소리를 첨부해주는 서비스거나 제가 직접 녹음해서 보내주는 기능일 줄 알았습니다.

그랬기에 눌렀는데 새벽 세시가 다 돼가는 이 밤중에 전화가 가버리는 겁니다.

얼른 취소 버튼이고 뭐고 마구 누르고서 다른 걸 해보려는데 핸드폰에서 사람 소리가 나버리는 겁니다.

가냘프게 들려왔지만, 잠결에 내는 동생 목소리가 분명합니다.

- 이를 어쩌나? -

'응응. 미안하다 미안해! 자고 있지? 그냥 자라~ 그냥 자!'

'뭐 뭐가 어쩐다고~'

'응응. 미안해~ 네 생일 축하한다! 내가 뭘 잘못 눌러버려서…'

 

~ 사랑하는 내 동생 생일 축하합니다♬ - 02 ~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동생도 놀라게 하고 저 자신도 깜짝 놀라고 혼쭐이 났습니다.

'어구~ 동생아 깊이 잠들었을 텐데 깨버려서 미안하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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