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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6 살면서 이렇게도 고마운 날이 또 있을까?

살면서 이렇게도 고마운 날이 또 있을까?

 

- 이 글은 제가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엄청나게 많은 걸

배웠기에 그것 포스트에 댓글로 남겨놓으려고 썼던 글입니다.

한데 그것 댓글의 '글쓰기' 버튼이 누를 때마다

황당한 문구(현재 로그인 상태에 있는데도

'이름을 입력해 주십시오!'를 계속해서 내놓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가서 이 댓글 올릴 수 있다면 올려보고

그다음을 결정하겠습니다. 어? 인제는 올라갑니다. -

 

세면대 세부 부품 설명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01

 

 

게을러터진 제 생활습성 탓에 오늘 드디어 사고(?)가 터졌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 추접스럽게도 세면대에 발을 올려놓고 씻어야 했던 불경함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꼭 그럴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화장실이니까 바로 옆의 수도꼭지에서 물 내리고 그 자리에 앉아서 씻어도 충분했었는데 일이 꼬이려고 그랬던지 게으름에 대한 형벌이었던지 온수에서 냉수 쪽으로 그것(대붙이형 온냉수 혼합꼭지) 돌리는 순간 파사 삭 하면서 뭔가가 터지더니 냉수 쪽 밸브는 끝내 닫히지 않는 겁니다.

그 겉모양만 봐서는 아무래도 모르겠기에 파이프렌치로 돌려보려고 해도 그 윗부분(뚜껑) 너무 커서 돌릴 수도 없지 기나긴 고무밴드(자전거 튜브 조각) 칭칭 감아서 그 압력을 이용해 돌려보려고 해도 꼼짝도 않지 도저히 안 되겠기에 일자 드라이버 들고 와서는 쾅쾅 쑤셔봤는데 꼼짝도 않던 것이 맨 위쪽의 동그란 것 들추니까 그대로 벗겨지는 겁니다(읔^ 조금만 더 얼른 깨달았다면…).

 

그렇게 해서 뚜껑 열었더니 나가가 하나 박혔더군요(얼씨구나 좋다~ 저놈만 풀면 다 끝나겠지…).

그것 풀었는데 별것도 없습니다. 대신 아까 파사 삭 소리 났었던 게 무슨 석고 구조가 부서졌던 소리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부서진 석고 대충 치우고는 빼버렸던 핸들 다시 꽂아서 돌려도 보고 눌러도 보고 그랬는데 여전히 냉수 쪽 밸브는 뭔가가 걸려서 물이 줄줄 새는 겁니다.

그 순간 '이제는 글렀구나! 원상태로 박아놓고서 꼭지 닫을 땐 온수 쪽으로 돌려서 닫아야겠다!' 그렇게 맘먹고서 컴퓨터 책상으로 돌아왔지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불현듯 불길한 생각이 드는 겁니다.

'지금은 저렇게 온수 쪽에서 닫는 거가 무방하지만, 결국은 그쪽도 부서지고 말 거 아니냐!'

하여 더 확실하게 고쳐보려고 검색하기 시작했지요.

 

'세면대 온수 냉수 꼭지 구조', '온냉수 수도꼭지 수선' 등등 별별 이름으로 검색해봤지만, 수도꼭지 구조에 대한 설명은 얼른 못 찾았답니다.

그걸 뜯어보면 무슨 수가 분명 있을 것도 같았기에 마음은 조급해지고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한참이나 찾아 헤매던 중 드디어 당신의 글 '세면대 세부 부품 설명'을 찾아냈지요.

 

꼭지의 이름(대붙이형 온냉수 혼합꼭지) 그따위는 하나도 중요치 않았고 오로지 요놈을 세면대에서 분리해 낼 수 있는 건지 그 부분만 궁금했었답니다.

그런데 당신이 실은 사진 맨 처음 그것이 제가 좀 전에 고장 냈던 거와 너무나도 닮았습니다.

'아니 뭐야! 저렇게도 간단한 거였어???'

 

너무나도 비좁은 틈바구니에 그게 있었기에 얼른 자전거 전조등이며 집안에 준비해 뒀던 스패너는 있는 대로 다 가져갔거든요.

그것 까만 암나사가 가장 높은 곳에 걸렸는데 마치 철옹성만 같아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도저히 답이 안 나왔지요.

너무 비좁아서 스패너가 들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었고요. 그러던 찰나에 팔을 뻗어서 그것을 만지면서 그냥 본능에 따라 대충 돌려봤답니다.

'이것 뭐야! 그냥 돌잖아!!!'

세상에 그게 단단히 조여진 것도 아니고 그냥 부드럽게 풀리는 거였습니다. 그것 시커먼 암나사가 말입니다.

 

문제는 그것 푸는 게 다가 아니고 그 안쪽에 든 냉온수 파이프 끝에 달린 방수볼트가 문제였습니다.

그놈들은 꽉 조여졌는데 좀처럼 안 풀리지 뭐예요.

해서 그것들 푸느라고 처음엔 무척 애먹었었는데 나중에 꾀가 나서 아래쪽을 먼저 풀고서 놈들을 돌렸더니 그것들도 아주 쉽게 빠지더라고요(흑! 조금만 먼저 깨우쳤어도…).

 

그렇게 해서 그것 수도꼭지 세면기에서 완전히 분리해 냈는데 그대가 그린 그림에서처럼 인제 더는 뭐가 없는 겁니다.

정말 허탈했지요. 그 지점에서 솔직히 포기했습니다.

하여 기왕에 부서진 자리 깨끗하게 치우고는 다시 끼워두려고 했답니다.

석고가 들어간 자리엔 방수 탓에 그랬던지 무슨 비닐이 들고 난립니다.

해서 그것도 다 뜯어버리면 이도 저도 못 쓸 것 같기에 정리하고서 엄지손톱 한 냉온수 꼭지를 젖혀봤거든요.

그랬는데 세상에 그게 완전히 닫히거나 열리는 거 같더라고요. 너무나도 기뻐서 얼른 핸들을 꽂고는 눌러봤지요.

그랬더니 정말이지 잘 안 되어 이 사달을 냈던 냉수 쪽에서도 멀쩡하게 눌러지는 거였습니다.

(이거 완전히 소 뒷걸음질에 쥐 잡은 꼴입니다.)

 

냉수 쪽에서 물이 샜던 까닭이 아까 세면기에 발 올려놓고 허튼짓하다가 부숴버린 그것 석고의 치워지지 않은 부스러기가 꼭지의 작동을 방해했기에 그랬었는데 그걸 모르고서 저는 여태 고무다리 긁었던 겁니다.

부랴부랴 다시 조립했지요.

조립하면서 냉온수 파이프도 위쪽보다는 아래쪽 작은 고무패킹이 있는 자리만 잘 단속해서 연결하면 물 샐 일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네요.

그것도 처음엔 너무 짧거나 많이 구부러졌기에 그냥 처음부터 길게 빼놓고서 작업했었다면 아무 걸릴 것도 없이 잘 됐을 텐데 괜히 펜치를 대고 펴려다가 하마터면 그 약하디약한 파이프에 구멍을 내버리거나 아내 부러뜨릴 뻔했었답니다.

 

어쨌든, 지금은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렸습니다.

그대 덕분에 오늘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 오늘도 내일도 기쁜 나날 되십시오!

 

저는 지금의 이 글 저의 블로그에 간추려서 올릴 생각입니다.

지금이 아니고 저녁을 들고나서나 어쩌면 내일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 하여간 그대 고맙습니다 -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02

 

 

- 하여간 그대 고맙습니다 -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03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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