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아~ 윈도우 10 나하고는 적성이 안 맞다!

윈도우 10 설치하자마자 지워야겠습니다.

이것 설치 직전에 제가 써 놓길…

- 제 생각엔 틀림없이 후회할 것만 같습니다. -

이렇게 써놓았었죠. 이런 느낌을 후회라고 하기엔 뭔가가 좀 애매하네요.

후회라는 말보다는 '거참! 허망하구나~'의 뉘앙스~

정말 그렇습니다. 차라리 허망할진대 그렇게나 크게 기대하지나 말 것을…

이쯤이 되니까 진짜 그것 후회가 맞습니다.

엄청나게 오랜 시간(내려받고서 완전히 깔리기까지 아마도 네다섯 시간은 걸렸을 듯합니다.)을 잡아먹고서 드디어 윈도우 10의 얼굴을 만났는데 윈도우 7하고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네요.

물론 그 내부 깊숙이는 잘 모르겠는데 바탕화면 하나 짜는데 어찌 이리도 버겁게 하고 사람 실망 안기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더 잘 만들어졌겠지요. 제가 적응을 못 해서 그런 거겠지요!

그 이유가 뭐든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윈도우 7 계속 쓰겠습니다.

사실은 윈도우 7의 휴지통 아이콘이 말이에요. 그것 비우고 나면 잽싸게 빈 휴지통 아이콘으로 바뀌어야 할 텐데 무슨 까닭에선지 얼른 돌아가지 않더라고요.

그것 바로 잡으려면 레지스트리를 건드리면 곧바로 되던데 웬일인지 안 듣습니다.

- HKCU / Software / Microsoft / Windows / CurrentVersion / Explorer /

CLSID / {645FF040-5081-101B-9F08-00AA002F954E} / DefaultIcon /

여기서 오른쪽 세 항목 데이터값 끝에 모두 '.0'을 붙인다. -

에이~ 어차피 잘 안되니까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편한 윈도우 7로 되돌아가렵니다.

여기서 잘 되면 윈도우 7에서 미처 못 깔았던 나머지 프로그램마저 깔려고 했는데 인제는 하는 수 없이 다운그레이드한 다음에 나머지도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다가와 ~

이 그림 윈도우 10 모양새 일분데 제가 편의상 상당한 부분을 잘라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애초에 각오한 대로 남는 게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 눈 귀로 보고 듣는 텔레비전 광고에 쉽게 현혹되지 말자! -

- 처음 보는 물건에 호기심만 키우지 덩달아서 기대심마저 키우지 말자! -

- 무한한 기대심리도 덧없는 욕심이다! -

와~ 이거 괜히 공짜 밝혔다가 코 꿰어 버렸지!!!

어제는 컴퓨터를 뒤지다가 아주 오래된 웹 문서를 하나 찾았는데요. 그 안에 외국계의 무료 자료실 링크가 든 것입니다.

왜 있잖아요? 프로그램 정품(?) 파일이나 또 그 거에 따른 시리얼이나 크랙 파일이 함께 연결된 링크 주소들 말입니다.

하도 오랜만에 그걸 봤기에 은근히 호기심이 발동하데요. 해서 그중 한 사이트를 열어봤지요.

그리곤 그 사이트에서 말도 안 된 걸 뻔히 알면서도 '한글'이라고 쓰고서 검색했지요.

아~ 그랬는데 실제로 한글이란 말이 붙은 자료가 하나 검출된 겁니다.

생각지도 않았었고 또 당연히 없을 줄 알고 장난삼아서 찍었던 건데 이렇게 그 내용이 검출되다니!!!

더군다나 그것이 또 여태 한 번도 거기까지는 직접 못 만났던 컴퓨터 오퍼레이팅 시스템 '윈도우 10'에 관련한 겁니다.

이쯤 되니까 호기심이 욕심으로 변심합니다. 내려받기로 했지요. O/S답게 그 용량도 엄청나게 크데요. - 25기가바이트

한참이나 걸려서 내려받았는데 그것 압축을 풀어보니 더욱 가관이데요.

그 하나하나가 ISO 이미지 파일이던데 여섯 갠가 여덟 개쯤 됐습니다.

저는 그게 딱 한가지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도 많은 종류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도무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기에 그 이름 한두 개를 따서 다시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어떤 것은 교육용이고 또다른 어떤 놈은 처음 설치하는 초보자용이고 뭐 그런 식이더라고요.

에이 도무지 제 성미엔 안 차는 파일들입니다.

대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것 네이버에서 다시 검색하는 동안 윈도우즈 홈피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지요.

해서 공짜 밝혔다가 내려받은 문건은 몽땅 날려버린 뒤 인제는 그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해보려는데 이번엔 전혀 다른 데서 잡혔습니다.

'8GB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설치할 수 있다는 멘트'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멈추잖아요.

C 드라이브 말고 다른 드라이브엔 그만한 여유가 충분했는데도 오로지 그곳에만 가능했든지 여러 번 반복해봐도 역시 안 되는 겁니다.

엄청난 용량의 한글 같은 걸 지워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여유분이 부족해서 저로선 C 드라이브 용량을 늘리려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그 목적으로 다시 검색했는데 여러 가지 그에 걸맞을 거로 보이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개중에 제가 선택한 것은 내 컴퓨터 안에서 직접 해보는 거였거든요.

'컴퓨터 관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에서 디스크마다 오른 마우스 눌러서 나오는 팝업 메뉴 중 '볼륨 축소'나 '볼륨 확대'와 같은 기능을 골랐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됐습니다. 호락호락 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어떡하다 보니까 그 드라이브가 '주 파티션'에서 '확장 파티션' 또는 '논리 드라이브'로 바뀌는 겁니다.

문제는 그쯤에서 잘 안 되니까 포기하고 처음으로 돌아왔으면 했는데 끝까지 해보려다가 왕창 죽 쓰고 말았지요.

'주 파티션'에서 '다른 형태'로 바뀌니까 결국은 컴퓨터 부팅도 못 하데요.

부팅 부문 '윈도우7' 원본 시디를 넣어서 겨우 되살리긴 했는데 이 사단이 결국 C 드라이브의 용량 부족 탓에 그랬다는 걸 생각하면 화가 나서 이참에 아예 파티션을 완전히 새로 짜기로 맘먹습니다.

지금 그런 과정에 있는데 맘이 참 복잡합니다.

이 글은 파티션 모두 적당한 분량으로 쪼갠 뒤 윈도우7을 다시 깔고는 처음으로 메모장에서 써 보는 글입니다.

파티션을 완전히 날리고 새로 쪼개서 설치한 거라 다른 프로그램도 전혀 안 깔린 상태에서 글을 쓰려니 무척 더디네요.

어쨌든, 이 글이 오르고 나면 방금 깔았던 이것마저 날려버리고 윈도우도 새로 깔 생각입니다.

물론 그사이 새로운 하드 디스크에 파티션 조정해서 자료 파일 복사해 둔 뒤 할 생각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