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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_365코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9.28 통합 검색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2014.12.15 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통합 검색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남자가 치마 걸치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

그래도 저 나름으로는 무개념으로 살고 있지 않다고 여겼기에 별것도 아닐 거로 생각했지요.

분명 그러했음에도 윗도리는 점퍼, 아랫도리는 치마 그게 준비되지 않은 개념(?)만으로는 쉬운 거가 아니었습니다.

 

먼 길도 아니고 우리 아파트 상가를 빙 둘러서 은행 365코너에 다녀오는 길…

거리상으로는 무척 짧은 거리였지만, 창구에서 사람들 십 년 치 묵은 업무 한꺼번에라도 몰아서 해내기라도 했는지 어찌 그리도 길게 잡아먹습니까?

 

거기 365코너에는 세 개의 현금 입출력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아예 고장 나서 써먹지도 못할 놈이라서 나머지 두 개로 일 보는데 제 앞사람들 정말 해도 너무들 하더군요.

한 5분 남짓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기에 그 옆줄로 옮겨가 바로 뒤에 섰는데 그 시각이 하필이면 본래 있었던 줄 들어간 사람 마지막 업무를 처리했었는지 곧바로 돌아서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갑니다.

줄 바꿔서 옆줄에 섰는데 거기 들어간 사람도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잡아먹네요.

 

그 난장에서 선머슴 같은 시꺼먼 놈이 점퍼에 치마 걸치고 줄 서 있기란…. 우우^^^

처음엔 용기만 있다면 남자가 치마 걸친 것 정도쯤이야 했지만, 그쯤에서 정작 필요한 건 참을성이었음을 그날 절절히 절감했네요.

추석 하루 전날의 이야깁니다.

 

그랬었기에 그날 당연히 '치마'가 달린 글 단 한 줄이라도 실었을 줄 믿었답니다.

어제는 어머니가 치마 하나를 더 주셨거든요.

그 탓으로 몇 년 전 아파트 경로당의 어떤 아주머니께서 모시로 짜준 치마를 비롯해 모두 석 장의 치마가 생겼네요.

 

치마라는 것! 참 편합니다. 특히 가운데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몹시 편해요.

아직 치마 걸치고 자전거는 한 번도 안 타봤는데 혹시 무슨 애로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내일은 아니지 날이 샜으니까 오늘 낮에 날씨만 좋다면 한번 시도해볼 참입니다.

 

그나저나 치마에 대해 써둔 글이 없나 찾아보려고 한 사이트의 게시판 검색 상자에 '치마'를 넣고 찾아봤지요.

~ 남생아 남생아 - 01 ~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통합 검색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뭐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다 있나???'

~ 남생아 남생아 - 02 ~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는 얼른 게시판의 관리 페이지를 열어봅니다.

게시판이 '제로보드'니까 '관리 페이지 / 고급 / 설치된 모듈 /통합 검색'을 눌러보면 무엇 때문에 검색창이 안 돌았는지 그 추이를 짐작할 수 있는 거예요.

열어보니까 정말 검색 대상(모듈)이 텅텅 볐던 거 있죠?

~ 남생아 남생아 - 03 ~

 

이러면 안 되거든요. 얼른 '추가' 버튼 눌러서 설치한 모듈을 찾았습니다.

제가 제로보드 겉모양 만드는 데만 집중했었지 정작 중요한 세부 작업을 미처 못 채웠나 봅니다.

'추가' 누르자 데이터베이스에 깔린 모듈 모두가 나왔습니다.

모두를 선택하고서 이제는 '등록' 버튼 누르고 '세션 정리', '캐시 파일 재생성', 관리자 메뉴 초기화' 등등을 눌러서 완벽하게 정돈해 버렸답니다.

~ 남생아 남생아 - 04 ~

 

그래 놓고서 이번엔 검색란에 '치마'가 아닌 '사랑'을 넣고서 '찾아!'를 눌렀는데 새로운 검색란이 아래로 뜨면서 네댓 개의 링크가 검색되어 나왔습니다.

~ 남생아 남생아 - 05 ~

 

저는 제가 써놓은 글 되돌아볼 일은 거의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그 옛날이 몹시 그립기도 해요.

 

철부지 중고등학교 때도 공부는 지지리도 못한 놈이 연애편지(?)나 학교 백일장에 시·수필 등을 드물지 않게 써내곤 했는데 그 시절에 뭐라고 씨부렁거렸을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고 말이에요.

 

※ 은행 365코너(출처: 광주은행 홈페이지)

ⓐ CD: 예금인출, 계좌이체, 등록금납부, 신용카드 분실신고, 카드비밀번호 변경 가능

ⓑ ATM: 예금인출, 계좌이체, 등록금납부, 신용카드, 분실신고, 카드비밀번호 변경,
통장사용 가능, 공과금납부, 카드프리서비스, 입금, 수표 출금 가능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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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오후 네 시가 다되어가는 느지막한 오후였는데 좀 무료했습니다.

해서 운동(동네 한 바퀴: 자전거 하이킹)이나 다녀올 생각에 이것저것을 챙겼답니다.

챙길 거라고 해서 별것도 없었지만, 그 모든 것 다 챙기고는 현관에서 막 신발 꺼내려는 순간 아차 싶더라고요.

 

엄지발톱이 빠져서 아직은 운동화도 못 신은 다는 것!

저번에 한 번 경험도 있었지만, 양말만 신고는 자전거 타기도 매우 힘들다는 것!

그런 것들을 그때야 깨우친 겁니다.

 

되돌아서 하나씩 물리면서 지갑에 손이 가니까 드디어 자전거가 아니어도 바깥에 나갈 수 있는 구실이 생깁니다.

며칠 전에 막내아우가 줬던 오만 원짜리 깔깔한 지폐가 잡혔지 뭡니까?

불현듯 들었지만, 그것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은행 365코너에 집어 널 생각이 그것입니다.

 

운동화는 너무도 꽉 조이니까 신을 수 없지만, 슬리퍼는 어느 정도 느슨하잖아요?

그래서 슬리퍼 끌고서 나가는데 그까짓 것도 자꾸만 양말을 당겨서 발톱 없는 자리 아프게 합니다.

양말 늘어지게 앞쪽으로 길게 당겨서 고쳐 신고 나아가도 어느새 뒤로 밀리면서 아프더군요.

그래 봤자 아파트에서 바로 나가면 그 자리인데 그까짓 거 못 참았겠습니까?

 

드디어 365코너에 들어갔습니다.

평소엔 한가한 그 자리인데 하필 그 순간에 묘하게 붐비네요.

마침내 자리가 나서 들어가 순서대로 카드를 꽂았습니다.

 

'카드를 읽고 있습니다. 드르륵…'

'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뭐야 이거! 바빠 죽겠구먼…' 다시 넣었지요.

그래도 역시 '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미치겠습니다. 다른 사람 바쁘게 기다리는데…

맨 오른쪽 창구가 비었는데도 누군가가 기다립니다.

나와서 대신 그쪽으로 갔습니다.

혹시 카드가 젖었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기에 제대로 못 읽고 있나 싶어서 입고 간 옷에 쓱쓱 문질러도 봤지요.

그런데 거기 카드기에는 '입금' 메뉴가 안 보입니다.

'인출', '송금' 그딴 것들은 있는데 제게 꼭 필요한 '입금' 메뉴가 없는 거에요.

 

제가 거기서 머뭇거리면서 덤벙댄 사이 왼쪽 창구 중 한 번도 안 갔던 코너가 비었습니다.

'흠. 여기는 좀 달라지겠지…'

카드를 넣었는데 여기서도 맨 나중엔 마찬가지로 '이 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 그러네요.

 

바로 그 순간에 '카드 혹시 거꾸로 낀 거 아니었을까?' 빼서 봤지요.

네! 맞습니다. 카드 거꾸로 끼웠더군요.

'어이구 이런 밥통 모지리!!!'

 

오만 원짜리 지폐 그것 제게 너무도 큰돈입니다.

모두를 입금하고는 다시 오만 원을 출금했지요.

예상한 대로 만 원짜리 지폐로 다섯 장이 나왔습니다.

인제 아무도 그 자리 대기하지도 않고 한가했는데 괜스레 흐뭇하대요.

'아이고 이런 맹추 꼴통아~'

카드와 춤을… 1

 

아파트 내려가면서 빈손으로 내려가기가 좀 뭐해서 거실에 받쳐둔 '일반쓰레기 상자(?)' 가지고 내려갔었거든요.

그것 비운 뒤에 입구 앞 계단 난간에 올려놓고서 365코너에 다녀오는 길이거든요.

카드와 춤을… 2

 

저는 끌고 간 슬리퍼를 벗으면서 그때야 비로소 또 깨닫습니다.

'그래 차라리 양말이라도 벗고 갔으면 아프지도 않았을 것을… 어이구~'

'양말 벗었다면 그래! 슬리퍼 신고 자전거도 탈 수 있었던 거잖아!!!'

카드와 춤을… 3

 

양말 벗으면 아무래도 발이 시리겠지요.

그래도 내일은 양말 벗고서 나가서 동네 한 바퀴 돌아볼 생각입니다.

그러자면 눈비라도 오지 말아야 할 터인데…

 

'어이~ 친구! 하늘^ 너 내 맘 알지?'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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