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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27 어여쁜 치약 그 품격을 더 높이고자 했습니다.

어여쁜 치약 그 품격을 더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간 쓰던 치약(①)이 그 수명을 다했으니 새 놈(②)으로 갈아치우려 했습니다.

그랬는데 문득 요번이 아닌 저번까지 썼던 치약 통(③) 생각이 났지 뭐예요.

 

제가 쓰는 치약은 주로 생활 밀착형(천원에서 천오백 원대) 치약인데 반해 그놈은 동생 놈이 어느 날 갑자기 디밀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이벤트 성(7~8천 원대) 매우 짙은 치약이라서 그랬던지 그 생김새부터가 남달랐던 치약이었죠.

가장 먼저는 물렁물렁한 이전 치약통과는 딴판으로 그놈은 매우 단단한 근육질이었거든요.

하여 배 눌러서 빼는 이전 치약과는 달리 치약 대가리 꾹꾹 눌러서 짰으니까 얼마나 아껴 썼던지 무척 긴 시간을 썼던 놈입니다.

 

~ 꽃밭 가득 피어도 - 01 ~

 

그런 이유로 못 버렸던 게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다른 목적으로 버리지 않고 있었던 요놈 드디어 재활용할 새로운 기회가 닥쳤어요.

그놈 단단한 뱃속에 물렁물렁한 치약 통 알맹이 빼내서 채워버리는 거지요.

그랬는데 그것 배알이 생각만큼 크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해서든 꾸역꾸역 억지로라도 채워볼까 했는데…

 

결국은 꽉 닫혀야 할 구멍이 저렇게 벌어져 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계획 잠시 접고 남은 놈은 남은 놈대로 따로 쓰기로 맘 잡습니다.

거기 남은 거로도 사흘은 쓸 만큼이라서요.

오늘 벌써 요것 옮기면서 흘렀던 거로 한 이빨 쑤셨으니까…

 

~ 꽃밭 가득 피어도 - 02 ~

 

저녁에 또다시 벌어진 그 치약 통 보는 순간 기발한 착상이 맺혔습니다.

'앗싸! 그래~ 여기다 꽂아두면 되겠네^^^'

치약 통을 저렇게 뉘어 놓느니 차라리 말이 화장지에 거꾸로 세워둠이 내용물 튼실히 아래쪽으로 자리 잡게 해서 마침내 그 뚜껑 딸각 박을 수 있겠기에요.

 

~ 꽃밭 가득 피어도 - 03 ~

 

- 어떤 치약보다는 어떤 맘가짐이 내 삶을 바르게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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