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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24 찾아보면 좋은 데도 있었어! 내 안에~

찾아보면 좋은 데도 있었어! 내 안에~

 

 

며칠 전 어느 날은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필요한 어떤 파일을 찾았는데 그놈이 사용 제약이 있는 시험판의 파일이라서 그놈을 정식 버전처럼 멀쩡하게 쓰려면 그에 따른 제품 고유 번호나 사용제약을 깨버리는 또 다른 파일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구글에서 그런 것을 마구 뒤졌는데 생각보다 일찍 그에 걸맞은 웹 문서가 걸려듭니다.

해서 그것 내려받고는 제 컴퓨터에 접목해보려는데 자꾸만 뭔가를 해도 되는지 묻습니다.

그걸 저도 잘 모르는 영문으로 물었겠지요. 모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라고 몇 번의 'Yes' 버튼을 찍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설치하고는 본래의 파일을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는데 아무리 눌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오프라인의 웹 문서를 눌렀는데 그 웹 문서는 또 무슨 까닭인지 몽땅 깨졌지 뭐예요.

 

처음엔 그 속도 모르고 별짓을 다 해보다가 그래도 안 되니까 혹시나 하는 맘으로 탐색기에서 열어봤답니다.

그랬는데 드라이브마다 그 첫 화면에 전에는 없었던 이상한 문서가 하나씩 떴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더니 각 폴더 안으로 들어가 보니 문서며 그림 파일에 몽땅 해괴한 확장자가 붙은 거예요.

'뭐야! 랜섬 바이러스(악성 바이러스)에 걸렸구나!!!' 순간적으로 직감했지요.

 

아까 그 어떤 파일을 설치하면서 자꾸만 물었던 그때 그걸 거부했어야 했습니다.

인제는 빼도 박도 못 하게 생겼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 회선부터 먼저 빼고는 하드디스크에서 아직 감염되지 않는 놈들을 거르기 시작했지요.

그런 다음엔 컴퓨터에 예전에 백업해둔 하드디스크를 물려놓고는 제어판에서 '복구' 버튼을 눌러 컴퓨터는 그런대로 켜지게끔 했답니다.

 

그러는 동안 아주 오래전엔 주 종목으로 썼다가 그 용량도 적고 쓸모가 별로 없어서 개중에 하나는 윈도 백업 디스크로 써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마저도 디스크 인식이 안 되어 한쪽에 에어캡 비닐로 돌돌 말아뒀던 'PATA 형식'의 하드디스크들이 보이는 겁니다.

그걸 보자 묘하게 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저것들 지금도 하드 인식이 안 될까???'

즉시 넓적한 디스크 선이며 전원케이블을 빼낸 뒤 거기에 꽂아봅니다.

 

그러고서 컴퓨터에 전원을 넣고 부팅이 끝나기 전에 먼저 도스 화면이 비추기 직전에 'Delete' 버튼을 눌러 '시모스' 편집화면에 들어갔지요.

역시 'PATA' 디스크가 안 잡혔습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빼곤 이번엔 'PATP'에서 다른 전원선을 찾아 꽂았답니다.

그렇게 한 뒤 전원을 넣고 시모스에서 확인했는데 이번엔 하드디스크가 인식됩니다.

 

역시 이번에도 그것 하드디스크 전원선의 접촉 불량이 문제였었네요. 그놈 탓에 전에도 몇 번이나 골머리가 터졌었는데 제 머리 기억소자가 얼마나 단거리였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하여튼, 부팅이 되자 거기 하드에 뭐가 들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PATA' 형식의 하드디스크가 모두 세 개였는데 개중에 하나는 포맷되었고 다른 하나는 백업용 디스크였기에 윈도가 들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40기가도 안 되는 디스크인데 그 안에 아직 자료가 남았습니다.

 

하여, 가장 먼저는 백업용 디스크부터 포맷해 버렸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이미 포맷된 디스크를 물리고는 'R-Studio'를 써서 복원해 봤지요.

마지막으로 비록 작은 디스크지만, 멀쩡하게 자료가 남은 디스크에선 그 자료 모두를 복사해서 꺼냈습니다.

 

인제 생각하니 그 모든 일이 아주 먼 옛날도 아니고 어제 그제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복원한 파일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그랬는데 그 안에 든 파일이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는 거 있죠?

아마도 그건 원도가 돌아가는데 필요한 시스템 파일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자리만 몽땅 차지하는 그놈을 좀 전엔 몽땅 지워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아직 남은 예전의 파일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지요.

 

거기엔 예전 윈도XP(2015년 7월 25일 이전) 쓰던 시절의 파일이 대부분입니다.

 

궁금해서 마구 뒤집니다. '어! 저건 뭐지???' 그림입니다.

아주 멋진 그림입니다.

 

그것이 '시'인지 '산문'인지도 모를 아주 멋진 글의 그림입니다.

 

 

- 배려 -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한상복 '배려' 중에서

 

 

저는 이 그림을 여기에 올리려고 살짝 키워서 다시 그렸습니다.

물론 촛불도 따왔고 그림 글자며 그 안의 글들도 따왔어요.

 

~ 한상복 '배려' 중에서 ~

 

이 그림이나 글을 언제쯤 베껴왔을지 모르겠기에 게시판을 뒤져봅니다.

그러나 못 찾겠습니다. 대신 '한상복'님의 다른 글이 있어 소개해 올립니다.

- by 류중근 2012/12/05 01:34 sgjlove.egloos.com/10964384 -

 

 

♣ 누군가를 통제하려면 ♣

 

아버지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거침없이 비판했다.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당신이 잘못한 일은 어머니나 자식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자신을 방어했다.

“네가 더 문제야. 그렇게 하니까 이 모양이 된 거야.”

사람들을 얕잡아보며 콤플렉스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키도 작고 살이나 찐 주제에 무슨 욕심은 그리도 많은 거야?”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그렇게 신랄한 투로 공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정하려면,

먼저 주눅부터 들게 해놓아야 한다는 경험에 따른 것이었다.

 

- 한상복 <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

 

본인 뜻대로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서

꼭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의 원인을 주변으로 돌리고 비난하며

윽박지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하는 독설들은, 일을 꼬이게 하고

통제보다는 미움과 원망을 사게 될 뿐입니다.

좀 더 인간적인 접근만이 진정한 지지를 이끕니다.

 

 

인제 오늘의 글을 닫으렵니다. 인제 조금 쉬어야겠네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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