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참된_침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3.25 믿지 않아도 감이 와 닿는 게 있는가 봅니다.

믿지 않아도 감이 와 닿는 게 있는가 봅니다.

 

얼마 전(14/03/08쯤)에 있었던 일인데 부산에 있다는 '

S&T Motiv(구 대우정밀)'로부터 오랜 옛벗들이 광주를 찾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몇몇 친구와는 새로이 벗을 맺었는데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도 주고받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오늘 피시 버전의 카톡을 열었는데 친구목록에 그때 맺었던 친구 이름이 올라있네요.

그 친구 이름 곁에 달린 프로필 사진이 너무도 복잡해서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Discovery-01

 

그래서 눌러봤는데 여러 줄의 문장과 함께 어떤 사진도 걸렸습니다.

친구를 맺고서는 카톡에서 처음으로 대하는 상대입니다.

Discovery-02

 

좀 더 크게 나오긴 했어도 그것도 알아보기가 힘들기에 얼른 사진을 떠서 반듯하게 돌려도 봤지요.

'오~ 저 양반 아무래도 테레사 수녀님 닮은 것 같은데…'

Discovery-03

 

그런 그렇고 옆으로 써진 기나긴 글이 무엇인지 베껴보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크게 해서 역광을 넣어보기도 하고 진하게도 해보고 별짓을 다 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베껴서 나갔는데 말의 앞뒤가 맞지 않은 것도 같고 특히나 마지막 부분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압정으로 꽂힌 거 같기에 더욱 난감해졌거든요.

 

저는 가끔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종교도 없는데 왜 이런 맘이 생길까?'

'나 같은 무신론자가 맑은 정신이면 안 되는 걸까?'

'믿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정신이 사납지?'

그따위가 종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수많은 것이 제가 상상한 것들을 훨씬 앞질러(우리 말이 많은 네이처지) 지나가기에 헷갈리는 걸 넘어서서 저의 초라함이 한스러울 때도 더러 있었답니다.

 

그런데 방금은 제 직감이 맞았습니다.

'혹시 테레사 수녀님이 아닐까?'

아까 따놓은 글귀 중에서 그 어떤 것보다 선명한 글귀를 따서 이번엔 검색엔진을 빌려 확인해 봤었거든요.

제 상상대로 역시 그분 테레사 수녀님이 맞았습니다.

 

 

------------------------------------------------------------

 

 

참된 침묵

 

참된 내적 침묵을 가능하게 하려면

꾸준히 연습하십시오.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영혼에 방해되고 죄가 될 뿐인

타인의 결점 찾기를 그만

두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만을 찾으십시오.

 

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타인의 험담, 소문을 실어나름,

무자비한 말들처럼 인간 본성

을 타락시키는 일체의 모든 소리에는 귀를 막으십시오.

항상 하느님의 음성에, 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십시오.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칙칙한 어둠과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변호를 삼가고, 우리에게

평화, 희망, 기쁨을 가져오고

마음을 밝혀주는 생명의 말을 함으로써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

 

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거짓됨, 산만한 정신, 파괴적인 생각,

타인에 대한 의심과

속단, 복수심과 욕망에 매이지 말고

하느님의 경이에 대해 깊이

관조했던 성모 마리아처럼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의 지혜

와 진리에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마음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온갖 이기심, 미움, 질투, 탐욕을 피하고

온 마음과 영혼과

정성과 힘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 故 마더 테레사 -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