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에 줄 하나 그었다고 수박 되겠어?

며칠 전엔 아주 우연한 인연으로 더플(구 컴네꺼)에 제 이름으로 아직 홈피가 남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걸 안 순간 그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당겨서 예전에 폐기했던 홈피 되살리고자 했답니다.

하여 거기 달린 게시판(더플에서 나오는 무료 게시판)에 그날로부터 다른 사이트에도 썼던 사연을 올려보기도 했거든요.

그러기는 했는데…

'쥔장인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여기 찾아오기나 할까?'

'혹시 모르지 제로보드가 있다면 어쩌면 외부와 연결(?)될 수도 있겠지?'

'호박에 줄 하나 그었다고 수박 되겠어?'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1 ~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머릿속에서는 벌써 제로보드를 달만 한 무료 호스팅을 스캔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 호스팅어에 가보자. 거긴 어쩌면 여유 공간이 충분할 거야!'

해서 저의 무료 호스팅 그 자릴 찾아갔지요.

예상은 했지만 설마하니 이렇게도 디스크 공간에 여유(53.16/2000 MB)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2 ~

그곳 여유분에 기존의 제로보드 말고 하나를 더 달아보려는 순간 어떻게 달아야 할지 기억이 안 납니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제로보드의 기본은 데이터베이스에 있다는 걸 깨우쳤지요.

하여 그 부분 확인해보니 저번에 제로보드 달면서 만들어 뒀던 데이터베이스 정보가 보입니다.

그걸 보자 금세 이 사이트에 제로보드 다는 게 아주 쉬운 일이란 거 체득합니다.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3 ~

해서 제로보드 홈피에 들러봤어요.

역시 기존의 제 것 버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버전이 한참 전에 벌써 나왔었네요.

얼른 내려받았지요. 그리고는 압축 풀어서 제로보드 설치할 호스팅에 올렸답니다.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4 ~

인제는 그 준비물 거의 끝났으니까 제로보드 파일 올렸던 사이트에 접속해서 설치에 들어갔지요.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5 ~

특별히 다를 것도 없었지만 갈수록 확연히 달라진 포맷이기에 설치하는 조금은 낯설기도 하데요.

그래도 그 기본 설치를 마쳤답니다.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6 ~

그리고는 제 구미에 맞게끔 촌스런 옛날 포맷으로 왕창 뜯어고쳤네요.

아무래도 제가 한물간 아니 단단히 한물간 보수꼴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설치하면서 불필요하게 올라버린 저것 카운터 숫자 인제 날려버리고 다른 사이트들에 설치한 제로보드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겠는데 그게 잘될는지 그건 아직 모르겠네요.

~ 너 없인 앙코 없는 찐빵이야 - 07 ~

아아~ 일찍이 목숨 바쳐 건져 올린 민주주의의 실낱같은 끈!

그거라도 끝끝내 잡아올려서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고 그 후광만을 누려왔던 후안무치한 자가 바로 저라면 이런 파렴치가 보수꼴통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 먼저 가신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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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과 관련해서 연결된 사이트들 ---

하나: 더플(컴네꺼)

둘: 호스팅어

셋: 제로보드

넷: 이것 더플

다섯: 세계보건기구 WHO

여섯: 국제연합 UN

일곱: 아프리카연합 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