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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3 컴퓨터에서 수위 높은 야한 사진들 한 장도 남김없이 몽땅 지우면서

컴퓨터에서 수위 높은 야한 사진들 한 장도 남김없이 몽땅 지우면서

 

낮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갔었는데 문득 컴퓨터에 모아 둔 야한 사진들이 생각났습니다.

'눈 때문이라면 꼭 그놈들이 있어야 해???'

 

꽤 오래됐습니다. 컴퓨터에 '보안기'를 끼었어도 오래 앉아 있어 보면 눈이 몹시 피곤했었거든요.

그럴 때면 당연히 창문을 열고 눈을 들어 멀리 보는 것이 눈 피로도 줄이고 시력도 보호됐을 판이었는데 처음 몇 번은 실제로 그렇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지겨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눈에 좋은 색', '시력 보호색' 등등을 찾던 중 엉뚱하고 엉큼하게도 야한 영상 쪽으로 눈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몇 장의 사진이 실제로 눈이 피로할 땐 도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그 유혹에 빠지다 보니 그런 걸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찾게 되고 또 거기서 더욱 농도 짙은 영상을 찾게 되고 나아가서는 그 모든 그림 하나둘 모으기 시작하고…

그 그림들 얼마나 중복됐을지는 모르지만, 어제까지 모았던 게 일천 장도 넘었답니다.

 

그쯤 되니까 인제는 눈의 피로를 더는 게 아니라 도리어 눈뿐만이 아니고 온몸을 고통으로 몰고 가는 거였답니다.

그림 속에 불필요한 자리 치워야지요. 모든 그림을 같은 틀에 넣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하려면 그 크기도 맞춰야지요.

거기다가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 더욱 밝게 해야지요, 반대로 너무 밝으면 조명을 낮춰야지요.

그런저런 이유로 손 볼 때가 한두 곳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과감히 오랜 시간 사랑의 마법사였지만, 인제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공적이 된 그 역적(?) 놈과 결별하기로 작정한 겁니다.

오로지 눈 피로를 덜어줄 요량이라면 그것 말고도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건전한 그림들이 꽤 있었거든요.

 

주로 바탕 화면과 관련한 사이트에서 가져온 그림들인데 이 역시도 수백 장이 넘습니다.

 

수천 수만 장이 있는 Wallpapers(http://wallpaperswide.com/)

수십 수백 장이 있는 추천 바탕 화면 테마(https://support.microsoft.com/ko-kr/help/13768/desktop-themes-featured)

 

기왕에 결정했으니까 실행 창에서 도스 프롬프트(CMD)를 치고서 도스 화면을 띄웠습니다.

거기서 'DIR' 또는 'DEL' 쳐서 지워야 할 그림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고요, 또 지웠답니다.

도스 화면에서는 그것 지워지는 모양새가 드르륵 흐르니까 그걸 보려고 도스 프롬프트를 불렀던 겁니다.

 

1, 2백 장도 아니고 지울 놈이 수천 장에 이르니 그것 지워지는 모양새도 정말 장관입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대략 5분여를 드르륵거리면서 날아가는 거예요.

황홀경 그 자체였지요. 놈이 모두 사라지자 이번엔 윈도의 '즐겨 찾기' 야한 사이트가 든 폴더마저 깡그리 날려버렸지요.

 

며칠 전 어느 날은 평소처럼 그날도 피곤해진 눈을 달래려고 느긋한 자세로 그걸 감상(?)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어머니 제 방문 열고 불쑥 들어오시려다 문지방에서 벼락같이 멈췄던 걸 생각해 보면… 아~ 아아!!!

 

인제는 우리 어머니 아무 때나 들어오셔도 괜찮습니다.

'Wallpapers'에서 가져온 여인들 늘씬늘씬하겠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뭔가를 걸쳤기에 결정적인 부위는 가린 모양새라서^^^

 

~ 커밍아웃 → 틀림없이 시력 보호가 그 진짜 목적이 아니었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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